◎ 이름:이요조

2003/4/5(토) 10:06 (MSIE5.5,Windows98;i-Nav3.0.1.0F) 218.156.126.213 1024x768


키보드와 볼펜



*컴속의_나*










    언제부터




    셀프 주유소 주유구 모니터를 아무리 클릭해도 먹통인지라 부저를 눌러 사람을 불렀다.

    "왜? 안되지요?"

    "장갑끼면 안돼요"

    '아! 그랬었구나~'

    그래서 나도 볼펜만 끼면 이상스레 안되었구나


    내 손가락 끝에서 글이 손톱처럼 자라나고
    내 손가락 끝에서 마우스가 춤추며 그림이 그려지고
    내 손가락 끝에서 성냄도 웃음소리도 한방울의 눈물도,
    내 손가락 끝에서 友情이란 싹도 움 틔우다가
    내 손가락 끝에서 사랑이란 향기로운 꽃몽오리도 봉긋 그리다가
    내 손가락 끝에서 종내는 장중한 음악같은 이별도 하고,


    백지에 볼펜으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감지 할 수가 없다.

    찾으시는 파일이 없다거나

    에러가 난다.

    언제부터... 내 뇌(腦)가 손가락 끝으로 이사를 갔는지 주인인 나도 잘 모르겠다.




    이요조


    미루나무에 걸린 바람http://column.daum.net/yojolady/




*세월이 얹힌 손의 무게*







music/라흐마니노프의보칼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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