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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  








*뿌옇게 황사 낀 임오년 춘분날의 도봉산*




춘 망(春 望)

고국은 엉망이어도 산천만은 의구하니
온누리에 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하다
시국이 어려우니 꽃을 봐도 눈물 나고
생이별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가슴 저려
전란에 휩싸인지 어언 석달째라
고향 편지 한통에 만금은 족히 되리
흰머리는 긁을수록 자꾸만 빠져버려
이제는 비녀조차 꽂기가 어렵구료.



두보(杜甫)의 이 작품 <춘망(春望)>의 창작 배경은 이렇다.

두보가 가족을 뒤로 하고 정부군에 합류하러 달려가던 도중,
오히려 반란군에게 잡혀 장안으로 끌려갔다. 그때가 757년 봄.

안록산(安祿山)의 난이 발발한 지 2년 뒤,
여전히 시국은 불안하고 백성들은 유리걸식을 하고 있었다.

포로로서의 극심한 고통과 불안감 속에서도 또 찾아 온
천지자연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고향의 그리움을 노래한
두보(杜甫)의 오언(五言) 율시(律詩)의 대표작입니다.



두보(杜甫) (712∼770) 당나라 때의 시인.
杜甫를 시성(詩聖)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시를 통한 성인이란 뜻이다.
그의 시는 넓고, 심각하고 또한 심각하면서도 새롭고 기발했다.
그러기에 두보는 특히 형식미의 최고를 자랑하는 율시에 있어서는
중국 문학의 대표적 걸작을 무수히 지어 냈던 것이다.

어릴때 두보는 조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시에 관심을 두었다.
그리하여 7세에 봉황시(鳳凰詩)를 지었는데 매우 걸작이었다.
두보는 20세 약관의 나이에 강소와 절강과 산동·하북 지역 등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시를 지었으며 장안에서 개최하는
과거에도 응시하였으나 낙방하고 말았다.
그 후에 장안의 귄력층들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돌아다니던
이백을 만났는데 이백은 두보보다 11세 연상이었으나 그들은
막역지우(莫逆之友) 같이 지내면서 서로의 우정을 나누었고
서로의 내면세계를 잘 이해하고, 서민의 한을 시와 술로써 달래었다.
이백을 시선, 두보를 시성이라 일컫는다.

두보의 시를 종합적으로 평하면,
위대한 휴머니즘의 사상을 적절한 형식으로 적응시킨
진지한 사실주의의 시라 하겠다.
따라서 그의 묘사는 냉철한 객관성을 지녔고,
언어는 정련(精煉)되었고, 운율은 엄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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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가기**



●두시언해(杜詩諺解) : 원제(原題) [분류두공부시언해](25권 17책)


border="0" vspace="10" hspace="10" alt="두보.jpg">* 의의

. 국문학사 : 최초의 번역시집

. 국어학사 : 초간본과 중간본이 약 150년의 차이가 있어 임란 전후의 국어의 변화를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됨


* 간행 경위

. 역주(譯註) : 세종 때 두보의 시에 능통한 유윤겸이 한문으로 주석을 달았다.

---
<유윤겸>face="굴림">

. 초간본 간행 : 성종 12년(1481)에 조위, 승려인 의침, 유윤겸 등이 활자본간행

. 중간본 간행 : 인조 10년(1632)에 오숙, 김상복이 목판본으로 간행


※ 두보의 시를 '언해'한 이유face="굴림" color="navy">

두보의 시는 사상적 배경이 유교적이고, 그 정서가 우국적(憂國的)이며, 시의 기법이
엄정하여 한시의 모범이 된다고 여겨 이를 일반화하기 위해 언해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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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펌+웹보충/윗그림/이요조



김수철-천년학(대금타이틀)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 가는데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 가는데

바람에 만점 꽃 펄펄 날리니 안타까워라

보는이 눈앞에서 꽃 이제 다 져가니

술 많이 마셔서 몸 좀 상해도 저어 말지어다

강 위의 누각에 물총새 집을 짓고

궁원가 큰 무덤에 기린 석상 나뒹굴었네

세상 변하는 이치 잘 살펴 즐기며 살지니

뜬구름 같은 명리로 이 몸 묶을게 뭣이랴!


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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