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앞마당 촛불당




      "간구"



      허공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란
      정한이 눈물로 흘러 흘러
      타고내린 촛농이 강물을 이루고


      사바세계 비탈을 넘어
      떠난 者와 남겨진 者들의
      슬픈 넋두리의 머무름


      억겁 후 다시 태어나도
      에릭시온에서 다시 보고지고
      동거토(同居土)에서 만나지고...


      하늘 한자락 아스라히 흔들리며
      이름 석 자, 눈물로 찍어 매단
      忘者의 고독한 소복 蓮燈이여~~



      사진:글/이요조






      *종교를 떠나 흰 靈駕燈을 보고 마음이 저려 써 본 글입니다.*

      ♬정률스님 노래로 하는 기도-나무아미타불정근송♪


*조계사 뒷마당에서 흰 영가등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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