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라섹수술





    요 며칠 연휴였다, 딸 아이는 6월5일 저녁에 뜬금없이 친구와 함께 집에 오겠다고 전활했다.

    나 역시 아직 수술후로 거동이 불편해서 집안일도 맘놓고 못하던 차에

    "웬친구?"하고 물으니..

    그제사 눈 수술 예약을 했단다. 해서 수술 후 친구가 집까지 바래다 준단다.

    엄마의 갑작스런 수술로 저는 입도 벙긋 할 수 없었다는 핑계지만,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얘가 갑자기 이 게 웬 일?

    '라식'수술이니 좋자고 하는 일이라지만..

    언젠가는 해야겠다고 아직은 시술한 사람들의 통합적인 이야기나 들어 본 연후에나.. 하며 막연히 미뤄오던 수술인데... 아무리 지가 벌어 지가 한다지만,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의 유교적 이념 나라에서

    자식의 수술을 부모가 모르고 있어서야,



    아파도..아니 죽어도 내가 갈테니 꼼짝 마!

    동안 먼지가 뽀얀 차를 세차하고 아이에게 가서 함께 병원으로 갔다.



    라식이면 라식이지 라섹은 또 뭐야?

    환자와 보호자를 앉혀두고 설명을 하는데..

    궁금증에 뭘 물어보려니.. 안그래도 잠긴 목이 컥 막혀 말조차 제대로 나와주질 않는다.





    아이가 수술실로 들어가고 병원에서는 보호자를 수술실의 통유리창 앞에다가 앉게해 주었다.

    모니터가 있고, 수술실 장면도 바로 내 눈 앞에서 이뤄지지만

    시술하는 의사의 등으로 가려져 있고



    또 한 의사는 기계와 그 기계에 붙은 모니터를 감찰하고 있었다.



    시술장면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여러개~~

    한결같이, 딸아이의 눈이 하나가득 들어찼다.

    이럴 줄 알았으면 디지털카메라를 가져 올 걸~ 동영상으로나 담아 두게..싶었다.



    먼저 점안 마취를 한 후

    동그란 금속테(커팅 칼)를 각막에다 대고는 아주 얇게

    포를 떠내듯 각막의 뚜껑만 비닐 포처럼 얇게 벗겨 내었다.



    수술실 불을 끄고 껍질만 벗겨낸 각막에

    레이저를 한참 쏘고는 세척한 후, 각막 뚜껑을 다시 원상태로 잘 닫고

    보호막 렌즈를 그 위에다가 덧 씌워주었다.

    라식은 각막을 두껍게 따내어 시술 후 덮으면 되므로 보호막 렌즈도 필요없고

    다음날로 TV도 볼 수있다 하였는데 라섹은 아주 얇게 떠낸 각막이 눈동자의 움직임에 따라 떠밀려 날 수도 있어

    요는 붕대역활을 하는 보호막 렌즈를(보통 렌즈보다 훨씬 큼) 씌워 두는 것인만큼

    그 이물감의 부작용 때문인지? 각막을 아주 얇게 긁다시피 떠 낸 탓인지

    나중에 아이는 눈이 무척 시어서 힘겨워 했다.



    정확히 눈 하나 수술시간이 12~15분 도합 30여분만에 모두 끝났다.

    내가 앉아서 지켜보는 동안 간호사들은 음료수를 갖다주며..

    "괜찮으세요? 다른 어머니들은 우시는데..." 그랬다.



    身體髮膚受之父母의 나라에서 요즘은 제 맘대로 제 몸에다 피어싱(piercing)을 하는 게

    유행하고 있다는데...



    자식을 키워보니.. 터럭 하나라도 다치면 얼마나 불효가 되는지...

    그 부모 마음을 오십이 넘어 이제사 좀 알 것 같다.



    어찌.. 눈의 망막을 깍고 태우는데... 마음이 편할 부모가 과연 어디에 있겠는가?



    수술이 끝나고 나오는 딸아이 눈이 토끼눈처럼 빨갛게 되었다.

    잠깐씩 눈을 뜰 뿐..눈물을 줄줄 흘리며 내 팔목에 의지하여 병원을 걸어 나왔다.



    "잘 보이니?"

    잘보이기는 한 것 같은데 렌즈때문인지 아직은 뿌옇단다.



    아이가 생각보다 엄청 힘들어 한다.

    그런 아이를 돌보느라 겨우 회복기에 들어서던 난 다시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토요일 몸살이 나서는 끙끙앓다가 일요일 오후에야 좀 나아졌다.



    부모가 뭔지...

    내가 앓고 말지 정말 안쓰럽기 그지없다.





    아이는 수술당시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엄마처럼 '예리공포증'이 뭔가 알겠다며 안약을 잘 못 넣겠단다.



    정말 밝고 환한 세상이 그저 공짜로 오는 것만은 아닌가 보다.



    "그래 조금만 불편해도 참고 견디렴.. 아이야~"







    6월 9일 이요조






    .......................................................................................



    라식은

    각막의 검은 동자 부분을 뚜껑처럼 얇게 벗겨 냅니다.

    벗겨낸 각막부분에 직접 레이져를 쏴서(눈에다가 쏘는겁니다.)

    각막의 일부분을 태워서 두께와 곡률을 조정 하는거죠 그리고 벗겨낸 각막 뚜껑부분을 덮는겁니다.



    라섹은

    일단 각막을 얇게 절개해서 뚜껑처럼 벗겨내는건 같은데요

    레이져를 눈에다가 쏘는게 아니라 벗겨낸 뚜껑부분의 안쪽에다가 쏘는거죠

    이렇게 해서 각막의 곡률과 두께를 조절한 후 다시 덮는거예요



    그니까 차이는 레이져를 눈에다가 직접쏘는가 아닌가 하는 차이죠



    라섹이 라식보다는 회복되는 기간은 좀 느리지만

    그러나 더 발전된형태이고 부작용이 적고 시술 하기는 더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식수술...



    엑시머 레이저의 정확성과 각막성형술의 장점만을 결합시킨 최첨단 근시, 난시, 원시 교정수술로서

    미세각막성형용 칼(microkeratome)로 그림과 같이 일정두께(130~160㎛)의 각막편을 만든 후

    각막성형용 칼 대신에 정교한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각막 실질을 절제,

    연마하고 다시 각막편을 원위치에 덮어두는 수술방법입니다.







    라섹수술...



    라섹(LASEK)은 엑시머레이저수술(PRK)와 라식(LASIK)의 장점을 취합한 새로운 수술 방법으로써

    그동안 LASIK수술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눈이 작거나, 각막이 얇거나,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했던분 등 모든 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최신 수술 기법으로 유럽 및 미국에서 크게 호응받고 있습니다.



    이상은 네이버 검색에서







    ★요즘 아이들 대개가 렌즈를 끼지요. 렌즈를 오래 끼게되면 각막층이 얇아진답니다.
    해서 혹 도움이 될까하여 이 글을 올렸습니다.





    ☆그림:눈동자 확대畵



    이미지 검색에서



    1/라식수술법 2/ 눈의 각막 과 각막뚜껑
    3/수술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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