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갔다.
쯔나민지..
허리케인인지...
귀성길 차량들의 행렬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바람같은 인파~
이제사 제대로 가을이려나 보다.
장독대 위에 뒤집혀진 돌냄비에
가을 하늘이 담겼다.
아마
보름달도 너끈히 담으리라~
가을은
넉넉해서 좋다.
작년 가을에 꼭꼭 밀봉하여 둔
유자청을 처음으로 꺼내보다.
일일이 가리기 어려워
그냥 넣어버린
씨알이
곰삭은 유자청 속에서
배시시 웃고있다.
이 가을...
저를 곰삭게 하소서
필요치 않는 씨알같은
자존심따위는 멀리 던져 버리도록 하옵소서~
"추석 명절은 잘 지내셨는지요?
늦은 인사 올립니다."
m(_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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