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배터리 급속 충전기가 지하철에도 등장하다.
줄줄이 비어있는 경노석 자리를 주저없이 탐해도 좋을만한 선택의 초로인 나,
오늘 만난 이 작은 기계 하나가 부끄러운 나를 젊은이들의 바리케이트가 가려줄 줄이야~
어제(2005,9,27)오후 좀 늦은 퇴근 무렵 4호선~
난데 없는 이 기계의 출현에 사람들의 반응이 재미있는
걸로 봐서 아마도 첫 선을 보이는 것 같다.
2~30대 젊은층, 직장인들이 재미있는 반응을 보인다.
나는 또 그 반응들을 낱낱이 체크하며 즐기고....
# 1 젊은이들 패거리
처음에는 휴대폰 채로 디밀어 보다가
배터리 싸이즈라 서슴없이 분리한 배터리만 넣는다.
카드 결재를 시도하려는가 보다.
양복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어 주저없이 대본다.
아직은 무룐가보다.
"0"이란 금액 결재에 깔깔대며 재밌게들 웃는다.
(아마도 시험중 무료인가 보다)
#2 젊은이들 무리
그들이 내리고 또 다른 젊은이들이 다가온다.
배터리를 디밀었다가 카드를 대니
교통카드만 된단고 친구에게
교통카드 있냐고 묻는다.
(아마도 교통카드로만 결재 되나 보다)
#3 또 다른 젊은이들
자세히 보더니..유료라며 호기심을 재빨리 걷어낸다.
(집에 가서 충전하면 되니까)
#4 경로석에 앉은 어중간한 초로의 나,
공짜라고 말해주면 될텐데...
한강둔치 사진들을 뷰파인더로 리플레이 해보면서
재빨리 한 컷 찍은 나는?
(왜 입 다물고 가만 앉았는공?...공짜라고 좀 말해주징?)
각양각색의 사람들
세상은 이래서 아름답다 하나보다.
가을날 단풍든 나뭇잎처럼
모양도,
빛깔도...
알록달록
다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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