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무청 시래기를 토요일 아침 일찍 손을 호호 불어가며 널어놓고는 오늘 월요일 저녁 사흘만에 집에 들어서며 제일 궁금한 게 시래기가 잘 마르고 있는지 살펴 본 일이다.

 

 

 

그럼 그렇지 잘 마르고 있다.

나무아래 반그늘에서 서리맞으며 얼었다 녹았다 하기를 반복 하면서,

집에 들어와서 대충 집안일 좀 살펴보고 블로그를 열어 며칠만에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마당에 마르고 있는 시래기모습을,  사진을 찍고 싶었다.

 

어두운 데서 사진을 찍으려니...달이 참 곱다.

달도 시래기도 함께 넣으려 후래시 사용을 안하니....달만 나오고 나머지는 캄캄절벽이다.

후래시 사용에는 손톱만한 달이 그나마 제 빛을 잃었다.

육안으로는 달옆에 샛별도 선명하게 밝은데....ㅉㅉ..하다가.

아참!!

 

오늘 뉴스에 우리나라가 '나노 센서 칩' 세계 첫 개발 해서 야간에도 후래시 사용않고도

육안으로 본 것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했는데.....

의료및 산업기술에도 적용할 수 있어 370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한다.

곧(3개월 이내) 상용화할 캠코더나 디카가 출시될 것이라는데,

 

나는 언제나  야간촬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만이었었다.

맨 처음 내가 만난 디카는 260만화소의 소니였다.

후래시가 약했는지 밤에는 겨우 5~10m반경만 물체가 그럭저럭 나왔다.

(가로등도 없는 자월도에서)

두번째 지금 현재 디카는 캐넌 720만화소,

역시 밤에 바다가 인접한 13층 테라스에서  해운대 밤바다를 멀리 찍은 것은 나오지도 않고 내려다 보며 찍었더니....

바로 시선 아래만 흰 파도가 어릿하게 보였다.

물론 나는 야간 촬영 설정도 잘 모른다.

두 개다 몰랐으니...그 차이점은 같다고 보아야 된다......(흐~)

 

에혀, 그럼 두 번째 디카를 사용하는 나는?? 또 세 번째 디키를 꿈꾸어야 하는가?

 

아무튼 쌍수를 들어 기뻐할 일임엔 틀림이 없다.

김훈박사님은 성과금 10억원을 이공계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한다.

 

 

또 하나

요즘 모든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반면,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쓰리쎄븐은 미국의 줄기세포 연구자인 제럴드 섀튼 박사와 황우석 박사가 결별한다는 소식과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가격제한폭까지 급락을 나타냈다는데....


오늘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인 황우석 교수님은 기조연설을 앞두고 행사장에 들어 가기 전,

기자들에게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말했다고 전한다.

황 교수는 또 “지금까지 연구를 위해 난자를 제공해준 많은 성스러운 여성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해 불법적인 난자 매매나 취득은 없었음을 역시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한다.

줄기세포로는 조만간 당뇨병환자들의 치료가 개시 될 모양이다.

 

황우석박사님과 함께 줄기세포를 연구하던 박사 섀튼?(미)은 스누피를 복제한 성과가 있지만

여러 박사들과 불화가 잦았다한다.

이제사 윤리를 핑계로 앞세워 따로 떨어져 나가는 그 배후는 뭘까?

 

황우석박사님은 윤리문제로는 정당하다 때가 되면 발표하겠다라는 말을 남겼지만...

우리는 그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

무언가 하고싶은 말은 속에서 소용돌이 치지만...벙어리 냉가슴 앓듯 해야한다니....

황박사님이나, 연구진이나, 국민들 모두가...

 

마치 후래시없이 찍은 야간 촬영같다.

달 모양이 흠사 보름같아서 날자를 보니 오늘이 10월13일이다.

언제 우리도 맘 놓고 저 달처럼 있는 그대로 휘영청 밝아볼까나?

 

 

 

2005,11,14/이요조

 

'이요조의 詩畵集 > 이요조 photo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선문답  (0) 2006.02.09
겨울산행  (0) 2006.01.16
좋은 아침, 안녕~  (0) 2005.10.24
지하철에 등장한 휴대폰 배터리 충전기  (0) 2005.09.28
딱 절반만  (0) 2005.09.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