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도자기 굽는 '취백당님'/9월18일 추석 보름달
추석 그 비하인드 스토리
추석 보름달,
전 그날이 흐렸는지...맑았는지 모릅니다.
달이 떴는지...구름속에 들어갔는지 조차도 모릅니다.
왔다리 갔다리 일을하며 거실 TV에 나오는 반지의 제왕 그 중에 가장 재미있다는 2부만 힐긋거리며 쳐다 보았을 뿐...
(3부는 월요일 늦은 밤에 보았지요, 1부는 여러번 나뉘어서 ....2부는 건성, 3부는 대충..아무튼 어른들의 동화, 환타지적인...반지의 제왕, 대단한 그래픽 연출, 그 제작비를 보았습니다요. 경제의 위력을...)
각설하고,
블로그 방문에 다른 님의 방에서 환한 달을 이제사 제대로 봅니다.
달은 매일 뜨는 시간이 50분씩 늦어진답니다.
이 달은 아마도 밤 11시 경에 찍은 달이고...
매일 저녁 그 위치 쯤에서 달을 보자면 하루에 50분씩 뒤로 늦취질 것입니다.
경주를 끝낸 늙고 지친 말 같습니다.
제가...
이 번 추석은 딱 절반만 했습니다. 사다둔 재료의 절반만....
여늬 추석과는 좀 빨라서 날씨도 더워 음식도 쉬 상할 우려도 되고...
생선전유어도 절반, 송편도 생략, 미리 만들어 둔 약식도 절반인 한 통만 꺼내었습니다.
까다만 도라지는 마당 한귀퉁이에다 묻어두었고 남은 토란은 수경재배나 하여 토란잎이나 관상하자고 물부어서 싹눈 트기만 가다립니다. 어차피 까둔 토란은 한 번 더 끓여 먹을 참입니다.
천하에 게으름쟁이가 무슨 별난 바지런을 떨겠다고 토란을 까고는 혼났습니다.
(깐도라지, 깐연근, 깐토란 등에..방부제를 넣는다고 해서요. 방부제 뿐입니까? 갈변을 막기위해
무슨 약도 넣는다고 했는데...)
토란의 아린 독성이 있는줄은 알았지만... 마치 은행을 깠을 때처럼 온 손이...특히나 손가락 사이 사이가 마치 모기에게 숱하게 물린 것처럼 괴로웠습니다.
식촛물에다가 아린 손을 담그고...물에 여러번 헹궈내고 시간이 꽤 흐른 다음에야 겨우 진정 되었습니다.
토란.,.거 무섭더군요.
절반만 부지런합시다. 여러분! 깐 토란 사다잡수세요~~
뭐든 절반이군요.
약간은 모자란 듯...마련을 한다는 것도 과히 나쁘지만은 않군요.
딱 절반만!!
언제나....딱 절반만 으로 줄여 살아 볼랍니다.
출근할 사람들 아침대용으로 사다 논 찰떡, 전혀 먹지 않길래 냉동실에서 도로
수거해 온 찰떡
송편대신인데...역시 그대로 찬밥 신세군요.
어른을 뵈러 오신 손님(집안 친인척)에겐 무얼 대접했냐구요?
메인재료는요, 추석과는 좀 동떨어진 '베이컨구이'를 했습니다. 일명 '솥뚜껑요리" 입니다.
감자, 두부 썰어서 함께 베이컨을 즉석에서 굽는...꽤나 인기가 쏠쏠하던데요.
이젠..아무래도 추석 명절 메인 음식도 한물 갔나봐요.
저 올해는 잡채도 생략했습니다.
내년에는...아무래도 메뉴를 확 바꿔야 할란가 봐요.
전혀..엉뚱한 메뉴개발,,,그리고 딱 절반만!!
딱, 절반만...
올, 팔월 대보름달도 못봤습니다.
추석 송편도 실은 달 모양이라는데....둥근 온달보다 반달의 모습이 더 정겹지 않던가요?
어찌보면 한 쪽 눈을 찌그덩...감고 윙크하는 듯...한,
전, 상현달, 딱 절반만 (일하다 말고 걷기 운동?/바람쐬러 나가서)겨우 보았답니다.
딱 절반만....줄곧 말하려니
나는 미국이 딱 절반만 좋다 /저자 : 이진 ...이 책이 좋다는데....꼭 읽어봐야겠습니다.
딱 절반만 읽다가 덮는 한이 있더라도,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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