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엔 아직도 잔상이 남았는데...
      얼마나 망설였던가?
      잘 찍지도 못한 사진을 두고 글이 당최 써지질 않았다.

      대자연의 경관앞에 한낱 어설픈 필설이 무슨 소용이랴~~

      해안선 절벽을 따라 지도를 그리듯 천천히 비포장 도로를 달렸다.
      크고 작은 섬들이 푸른 물결 속에 춤을 추는 듯 바다 위에 떠있다.
      안개와 구름이 작은 섬들의 허리를 감고 있는 섬 사이로 유람선이 다니는
      광경은 가히 신비의 절경이다.

      인적이 거의 끊긴 듯한 비포장 도로를 따라서 트레킹하듯
      아주 천천히 구불 구불한 해안선 산 중턱길을 가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
      심심찮게 바다, 중간 중간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
      그 섬들 사이를 아름다운 석양이 장엄하다는 홍포를 지나 구조라해수용장
      학동,와현, 명사해수욕장, 몽돌밭,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는 전설이 깃든 도장포초원,
      그리고 해금강이라 부르지 않고는 못 배길 장관들을 보았다.

      날씨가 너무 쾌청해서일까? 뿌우연 시야~~ 흐릿한 광경이라 사진이 잘 멕히질 않았다.
      솜씨탓은 않고 안반만 나무라는 나, 좀 더 나은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쉬울 뿐...
      언제 마음먹고 다시 간다면 아나로그 사진기를 꼭 챙겨가고 싶다.

      명사해수욕장에서 홍포 비포장도로를 천천히 달려 도장포 학동 몽돌해수욕장 구조라까지....
      그 해안선의 절경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글/이요조
      2003년 6월 중순경










































슬 픈 바 다/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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