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쌓인 한라산 윗새오름

 



앞에 글 신년 일출을 소개하고 나니(내 경험을 토대로)

이참에 아들 늠들에게도 모처럼 형제간 동반여행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큰늠이 대학 졸업반이니, 작은늠과 함께 여행을 보내 주리라 마음먹고 엄마의 앞에 글 '일출은 제주 선상이 으뜸'을

참고로 최소한의 경비로 스케줄을 짜 보라는 말을 던졌다.(12월 23일 오전)

 

"네 이종형은 신혼여행을 패키지는 마다하고 유럽의 정상 융프라호우, 루체른을 가이드 없이 직접 계획해서 다녀왔는데

그 게 얼마나 남자로써 듬직해보였던지 네 형수, 형을 얼마나 믿고 의지를 하는지 모른단다.

그리고 태성이(또 다른 이종)는 지난여름 방학 중에 깜둥이가 되도록 힘든 자전거 전국일주를 했잖니?

종열이 넌(작은 넘)바로 그 때 친구들이랑 강릉 가서는 타이어 펑크 났다고 어디에다 전화하면 되냐고 엄마에게 물어왔을 때, 

솔직히 니 엄마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고는 있냐?  너희들을 내가 잘 못 키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참에 형님이랑 잘 의논해서 까짓 국내이나마  멋지게 구상해보려므나 ...

단지 이,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최저 경비다,"

 


라며 스케줄을 작성해보라고 했더니 대뜸 엄마가 올린 글 중에서 중요한 게 틀렸단다.

청해진은 31일(토요일) 인천항을 떠나는 게 아니란다.

'오하마나호'/청해진해운  인천항 출발 월,수,금,  제주항 출발 화,목,토,

그러니까...12월 31일은 인천항 에서 출항이 없다는 말이다.

“어디? 어디? 어머! 정말 그러네! 이런 실수가, 내가 뭔가 단단히 착각을 했구나.”

그나저나 청해진 해운은 연말 예약이 이미 10월 달에 끝났단다.(내 글 오보에~ 그나마 다행이다 휴~~)

 

오는 교통은 항공을 이용하려면 연말연시라 비행기부터 예약 하렸더니, 실시간 잔여좌석이 줄어들더니 1월2일 16시 마지막 좌석 두개를 가까스로 예매를 한 모양이다. (주말, 성수기, 93,000원 주중 74,900원)


오는 비행기는 어찌어찌 마지막 잔여석을 겨우 예매했는데 , 중요한 것은 제주도로 갈 길이 없단다.

낭패다. 모든 게 허사가 되는 듯 아이들이 허탈해 하다가 다시 매달려 검색,

 


제주행 배편이 목포, 녹동, 완도, 부산에도 있으니...끝까지 잘 알아서 찬찬히 문의해 보랬더니

내 생각 같아서는 힘이 들겠지만  생소한 타지 목포쯤 선택해서 경유해보는 계획을 세우길 은근히 바랐지만, 

그런다면 더없이 좋으련만,  그냥 쉽게 부산을 선택해 버린다,

부산 동양고속훼리를,  그 것도 년말은 벌써 매진되었고 12월 29일분 그나마 3등실이 좀 남아 있단다.

29일P 7시를 예약하는 모양이었다.(3등실/ 일반 1인 29,300 청소년요금적용/중고등)

다행히 동양고속페리는 격일제 출발하는 여느 제주행과는 달리 일요일만 빼고 늘 출항한단다.

동양고속훼리는 한 때 금강산 관광객을 태워 날랐던 현대 설봉호(지금은 중단된)를 운행한단다.

아무튼 천신만고 끝에 가는 배편을  겨우 예약한  아들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속훼리 '설봉호'


 

그럼 이제 부산가는 교통은 ?

아들들은 승용차로는 고향에 다녔어도 아직 KTX는 못 타봤다.


KTX 카플모-모여야 싸다 카페를 일러주니 운 좋게도 금방 29일 오전 8시40분 동반석에 2인을 구한다는 게시판 글을 보고 통화를 하고 약속을 했다. (1인 주중/28,000원 동반석 카플모 vs 주말 1인 45,000)  기차편은 손쉽게 해결되었다.

    http://cafe.daum.net/ktxcarpoolmo

[KTX카풀모-모여야싸다]  다음카페에서 4인을 만든다. 아니면 친구 4명이 한 조가 된다면 더 좋지만,
 

저들이 태어난 고향은 부산이지만 떠난 지 오래여서 아이들은 부산지리를 거의 모른다는 게 옳다.

11시 30분경에 부산역 마당에 나온 너희들은 뭘 할래?

동양고속 훼밀리에선 오후6시까진 승선하라지만 거의  나머지 6시간을?  동안 뭐 할래?


아이는 부산시청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시티투어를 확인했다.

http://visit.busan.kr/kor/01_sightseeing/festivel_play_04_01.php?menu=A04&EM=01


부산역에 도착하면 우왕좌왕할 필요없이 미리 알고 간 식당을 찾아들어 역 부근에서 느긋한 점심을 먹고

★여기서 짚고 넘어 가야할 중요한 점,

DAUM 시티N 에서 부산역 부근 유명 맛집을 아예  출발하기 전 찾아서 선정하고 갈 일이다.

DAUM 시티N 맛집 소개는 너무나 상세하고 다양해서 이럴 때 정보로 이용하면 편리하고 유익하다.

여행지에서 잘못 만난 음식점은 불쾌하기도 할 뿐더러 여행의 즐거움까지도 앗아가기 때문이다.  미리 계획된 맛나고도 멋진 점심 식사 후,

 

역 앞에서 부산시티투어(2회차) 버스를 13시에 탄다.

부산역광장(아리랑호텔) 13:00

국제여객터미널(1회) 13:05

코모도호텔 13:15 

용두산공원 13:40

영도7.5호광장(전망대) 14:00

태종대(도착) 14:10

태종대(출발) 14:30

자갈치시장(PIFF광장, 국제시장)15:00

연안여객터미널 15:10

부산역광장(아리랑호텔)15:20


부산 역에서 여객터미널은 가깝다. 가는 시간 빼고라도 두 시간은 족히 남았지만...

그 정도야 뭐 저희들 자유시간으로 사용할 거란다.

 


아래는 대중교통요금 빼고라도 최저 교통비 요금계산이다.

그러니까 1인당 최저 교통경비는(ktx포함)132,200원인 셈이다.
KTX 28,000원X2

고속훼리 29,300원X2

제주→서울 항공료 73,000원X2

합이 264,400원이다.

 

잠은 좀 불편하더라도  제주시내 거점 찜질 방에서 자게 했다.

큰 라커룸이 따로 있는 곳도 있다하니 배낭정도는 충분히 맡길 수도 있을 테고....

한라산 등정은 설산등반 준비도 만만찮고 등산 팀의 리더도 없이 안전문제가 염려되어 단 둘의 산행은 그 건 내가 나서서 말릴 참이고..

 

아무튼 거의 무전여행처럼 쫓아 보낼 아들놈들,

형제 간에 머리를 맞대고 여행경로 플랜을 짜겠지

대중교통이나 지도등 프린터 출력도 물론 잊지 않겠지

(제주공항이나 선상에서 아니면 각 호텔로비에서 제주 관광안내지도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아이들이 다녀오면 그 약소 경비와 아이들의 여행이야기를 요약 이야기로 꾸려봐야겠다.

 

29일 아침 일찍 서울 역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 세 시간여의 간단한 부산 시티투어를 한 뒤 오후 7시 출항,  20일 밤을 승선에서 일박한 뒤에

30, 31, 1 제주관광을 마치고 2일 오후 비행기로 서울 도착, 제주에서 3일 밤을 묵어야하는 4박5일의 여행인 셈이다.

연말연시라 어렵사리 늦게 한 예약에 따른 피치 못한 일정이다.

겨우 마지막 간당간당하게 오늘 23일 예약한 최선방책이었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인생의 여정은 바로 여행길이다. 힘들고 지치고....좋은 것만 있는 게 아니란다.

서로 의논하고 의지하고, 부축하고, 격려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잊지못할 멋진 추억의 여행길이 되듯~

인생살이 노정도 역시나 알차고 멋지게 꾸려나갈 수 있음을 몸소 배워야한다.

알겠느냐?

.

.

엄마가,

 

 

글/이요조 :이미지/검색


한라산 오름정보
http://www.ilj.co.kr/sub.php?ilj_page=tour_info&zp=03

제주시외버스노선
http://www.ilj.co.kr/sub.php?ilj_page=tour_info&zp=09
 

제주관광지 지도노선
http://www.ilj.co.kr/sub.php?ilj_page=tour_info&zp=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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