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年 3月 29日(월)이요조
◎ 제목: 그림은

 

 

 

 

 

                                                  그림은

 

 

왼손그림

 
 
 
 
그림이 틀어졌어
아주 엉터리야 
(왼손으로?) 
아냐.. 
못 그리는 게 
잘 그리는 거야 
(기교가 없으므로) 
어린아이 심성 같으니까... 
삐뚤 빼뚤이 얼마나 정겨운데.... 
 
누군 요즘 음치 노래도도 팍 팍 뜨더라 
술을 진땅 퍼마시고 나면 
"코가 비뚤어지도록 마셨어" 그러지? 
그래 바로 그거야 
피카소도 달리도 코가 비뚤어진 
무념무상으로 이 세상을, 
모든 사물들을 바라보고 그린 그림들이야 
 
우리의 우상 이중섭이 
참말로 만땅 취해서도 
역부러 그림을 그려봤대 
말이야 그래야만 
그래야만 내면의 진실한 나를 
끌어낼 수가 있거든 
 
난, 이해가 가 
참 나를 만나본다는 것은 
어쩌면 맨 정신으로는
 
두.려.워 
 
우.울.해 
 
그림도 살아있는 언어야 
몸짓이야, 
절규야, 
유희야, 
 
웃다가 울다가 춤추다가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다음 동작을 잇는 
아프게 살아있다는.... 
 
붉은 핏방울 같은 
흔적들이야. 
 
 
이요조
  'music/Brian Bromberg/Love Affair
 
. 
 
가뭄
 
 


.

.


돌 과 물 - 윤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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