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대게를 찾아 나선 기행

 

 

대게로 장식된 입구 식당 광고 조형물들

 

경주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 강구항으로 가는 길이었다.

 

까지꺼,,,,입구에 있는 식당들 좀 선전해주지 뭐, 큰 게딱지 광고판이 차 막히고 좁은 강구 어시장

바닥에서 하도 그 위용을 자랑해서리...

 

일요일이라 그런지...

강구항에 도착, 식당이 즐비한 대게거리 입구에 접어들었건만 당췌 차가 막혀 나가질 않는다.

작은 다리를 하나 새로 놓았더라만 그도저도 마찬가지로 정체다.

막히는 차를 기사만 버려두고 우리 모두는 하차해서 바닷바람도 쐴겸 시장길로 접어 들었다.

입구에 큰 식당들이 대거 운집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큰 대게를 달아 놓았다.

식당에 들어가면 어련히 잘 해줄까마는 강구항에 한 두번 온 것도 아니고

우리팀들은 깊이 깊이 시장길로 접어들었다.

큰 시장에는 물론 좋고 온전한 대게를 팔겠지만..우리 팀들은 시장 안쪽으로 다가가서 직접 흥정~`

게를 산 가격의 10%를 내면 삶아주는 식당으로 안내하고 ....일인당 3,000원의 자리세만 내면

되는 알뜰형 후자의 방법을 택했다. 단순한 게 맛만 보고 일어설 거라면 그 게 더 낫다.

 

눈으로 확인하고...다리가 한 짝  떨어져 나간 늠을 덤으로도 두어마리 너끈히 받아 올 수도 있고, 

발품을 판 만큼 저렴하다. 나머지 돈으로는 해초도사고 전복도 사가지고 와서 숙소에서 저녁에는

전복회도 실컷 먹고 나머지로는 죽도 끓이고, 했다  알뜰 주부9단이 몇 명인가?

 

그러나 이 곳 강구항을 잘 알지못하고 게도 잘 볼 줄 모른다면 입구에 있는 큰 식당을 권한다.

박달대게라 불리는 속이 꽉찬 최상품 대게는 90% 이상이 살로 채워져 있고, 이 와 반대로 속이 텅빈

수대게는 살대신 물이 찬 대게를 일컫는다. 이 중간쯤에 반물대게라 해서, 속이 70% 가량 찬 대게가

있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대게들은 박달대게나 반물대게들이므로 최상품 대게를 맛 보고 싶다면

다소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대게거리의 식당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게를 골라내어 흥정하려는 듯,

 

줄지어 늘어선 식당 앞에는 이렇게 떡 찌는 것같은  대게 찜기가 있어서 그야말로 한 번씩 열 때마다

수증기가 뽀얗게 서리는 것이...바로 강구항의 겨울 풍속도다.

 

 

바쁘다 바뻐~ 오늘(일요일)이 장날이제...

 

주차장 모습이 아니다. 나오는 차량은 없고 들어가려는 차들로....마비상태~

 

거리엔 온통 대게 전문 식당뿐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사람들 대개는 대게가 커서 대게라 불리우는지 알고들 있다. 나 역시나....ㅎ~

대게는 게가 커서 대게가 아니고 게 발이 마치 대나무같다하여서 대게로 불린단다.

쭉쭉 뻗어 있는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란다.

그래서 옛날에는 ‘죽해(竹蟹)’라고 쓰기도 했고, 식당 간판에는 그 뜻을 그대로 옮겨서 영어로

 ‘Bamboo Crab'이라고 적어놓은 데도 많다.

 

 

대게잡이용 그물이란다.

마치 거미줄 같이 가늘고 그물의 간격은 성글다.

게는 아마도 그물앞에는 움씬도 못할 것 같다. 도대체...몸에 길게 붙은 10개의 다리 중 한 개의 다리만

걸려도 포획되게 생겨먹었으니 오호 애절타!

오징어 잡이 배마냥 탐조등이 많이 걸려 있었다. 저렇게 발고운 그물 손질을 언제 다 끝내나?

 

 

대게는 11월 1일부터 시작해서 이듬해 5월 31일까지만 잡을 수 있다한다.

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야 먹을 수 있는 대게는 겨울이 깊어갈수록 살이 차고 알이 충실해져

맛이 좋아진다. 통상 영덕대게라고 부르지만 최근에는 울진에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두 지역 간 원조 논쟁이 불붙어 있다. 영덕이나 울진 모두 잡아올리는 대게가 커다랗고 맛있다.

울진이나 영덕 두 군데다 대게축제를 4월 중순경에 가지며....원조 설전은 여전하다.

 

 

아마도 대게잡이 배가 정박하여 그물에서 게를 털어내는 장소이자 경매 시장인가 보다

바닥에 게 다리가 무수히 떨어져 있고 인접한 바닷물위에도 떨어진 게발이 둥둥 떠 다니고 있었다.

 

시장 더 깊숙히 들어가자 작은 배위에서는 직접 팔기도 하는데....

설마 직접 잡은 것이겠지? 수입산은 등에 점이 있고...색깔도 선명하게 예쁘지 않다던데,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서 흥정하는 재미도 강구항에 와서 빼 먹으면 섭섭하다.

게만 있는 게 아니라...각종 횟감, 매운탕용 생선 해초류등...찬거리가 눈요깃거리로도 푸짐하다. 

 

 

저기 등대가 보인다. 바로 저 등대가 '그대 그리고 나'에서....송승헌이 바다에 나간 어부 아버지

최불암을 기다리던 그 곳? 울진과 영덕의 원조 대게 원조 공방전은  아무래도 영덕이 김주영의

장편소설 ‘천둥소리’의 배경이기도 하고, 인기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였다는 게 그

메리트가 되지 않았나 싶은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갈매기도 끼룩대고...시원한 바닷바람도  좋고  비릿한 선창가의 냄새도 좋다.

 

 

언제나 어시장은 북적이기 마련..그래서 추운줄도 모른다.

 

 

아늑한 강구항을 눈여겨 볼 정신도 없을만큼....이미 일요일 점심시간은 돗때기 난장판이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바로 그 게 산다는 것이고  그 어수선하면서도 생기있는 삶의 현장 ~

그 게 사람들을 여기까지 불러 오게하는 재미가 아닌가?

 

 

게를 손질하여 찜솥에 넣고...집에서는 실은 게를 찔 마땅한 그릇들이 잘 없다.

 

씻어서 준비한 게는...

 

이렇게 대략 20분 뒤면 새빨갛게 다 쪄진다.

 

한 사람이 두 마리씩...먹으니...밥 들어 갈 자리가 없다.

 

아래는 블로그에 예전 글,  자료중에서


 

어느날 남편이 선물받았다며 가지고 온  대게 두 박스...

그럼 바로 이 건 정확한 수입산?  껍질이  더 두텁고,대체적인 등딱지는 선명했으나 그 중 간간이 어두운

낯빛을 한 바로 그 넘들이 있어 국적이 탄로났다. 게 색깔은 별 다름 없는 것 같은데...아무튼 게는 다 맛있다.

게는 지방이 적어 소화가 잘 되는 대신 쉬 변질하기도 싶다.

물론 어획 시기도 겨울이지만 가능하면 동절기에만 먹도록 하자.

 

 

4월 중순경이면 울진, 영덕 두 군데서 각 3일씩 대게 축제를 엽니다.

해마다 일정이 조금씩 바뀌므로 (주말포함) 잘 알아 보신 후 가시면 되겠습니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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