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은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삼호의 고장 죽장면 입암리에 높이 50m, 폭 4m규모의 인공폭포가 조성됐다.
북부해수욕장과 포항제철
포항의 신비스런 지역예언 |
포항을 갔다.
24일 오전 일찌감치 떠난 1박2일 코스의 여행길이었다.
어디선가 포항에 미리 포스코가 들어 설 것을 예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
포항제철이 바라다 보이는 북부해수욕장에서 옛 기억이 떠 올라 신비스럽게 바라다보았다.
바로 여기 까지가 그 용의(어룡사지) 자리라 하였는데... (竹生魚龍沙 可活萬人地 西器東天來 回望無沙場)
「 어룡사에 대나무가 나면 가히 수만이 살 곳이니라. 서쪽 그릇이 동쪽 하늘에 오면,
돌이켜 보니 모래밭이 없어졌더라. 」로 해석할 수 있다.
아래, 검색글은 간단히 요약된 전설밖에 찾을 수 없었다.
포항이 포스코가 들어서기 이전부터 대나무와 용 운운하는 전설이 도래하기만 기다렸더니,
유전을 찾는다고 바다에 박은 유전 시추봉을 그 대나무로 풀이하고 시추봉에서 솟는 화염을 보고는,
옳다. 바로 저것이 龍이로구나! 하며 예언이 도래했다고 쌍수로 반겼다고 한다.
그러나 약간의 가스매장량으로 그마저 철수해 버리고 난, 얼마 후~ 포항제철이 들어서고 높고도 삐쭉한
용광로가 대나무처럼 박히고 낮에는 흰 연기로~ 밤에는 붉고 환해서 마치 불을 품어내는 용과 흡사하더란다.
해서 수만의 인구가 몰려들고 그로인해 먹고 살더라는 전설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지명이나 지역적인 예언을 품은 곳이 알고보면 참으로 셀 수도 없이 많다.
충북 청주에 공항이 들어선 지 꽤 오래 되었는데, 활주로 설계를 끝내고 부지를 고르다보니 활주로
예정 지역의 양쪽 끝 마을 이름이 각각 비상리(飛上里)요, 비하리(飛下里)였다. 마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걸 예견이라도 한 듯 그리 이름이 붙어 있었으니 감탄스럽지 않은가. 아득한 옛날부터
“월악산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날이 오리라”는 소문이 떠돌았으니 이 또한 놀랍고, 월악산 그림자를
물에 비출 충주댐이 들어선 곳 옛 지명이 ‘물막이골’이었으니 더욱더 놀랍다./웹검색문
나 역시 북부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옛이야기를 떠 올렸다.
유난히도 북부해수욕장은 동해로서는 보기드물게 해구가 완만하였고 얼핏보아도 그 모래는 너무 고왔다.
나는 사진을 찍겠다고 운동화(여름용)를 신고 뛰어 다녔는데...발가락 사이로 미수가루 같은 모래가
잔뜩 끼이고 말았다. 멋없는 이름과는 달리 북부해수욕장은 꽤나 멋진 곳인데...하는 아쉬움이 생겨났다.
그만 그 경관은 공업화 바람에 무참히도 자리를 내어주고 제 빛을 잃고 만 셈이 되었다.
워낙에 바다를 좋아하는 나지만..... 그 천혜의 바다는 여전한 파도로 철썩이며 쉼없이 사람과 자연의
상생을 위한 제 소임을 다 하고 있다.
북부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잽싸게 가로질러 달려가 사진을 찍고 왔더니 포항에 오래 살았던
보영이(동행)가 그런다.
"언니...여긴 이상하게 사진이 잘 안나와~~"
"응, 지금 역광이라서 그렇겠지...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집에 와서 보니 웬걸....사진 5장이 전부 희미하다.
아니! 이럴 리가! 한 장이라도 선명 하다면 몰라도? 포철 더 가까이 있는 평화의 여상이 서있는 송도
해수욕장은 선명하게 나왔는데...?
(다시 정정합니다. 여행지 첫 사진이라 카메라에 사진이 잔뜩, 바닷바람을 등지고 서서 카메라 메모리를
포멧하느라 뭔가 설정이 틀어졌나봅니다. 좀 있다가 재작동한 송도에서는 선명한 것을 보니, 분명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평화의 여상이 있는 송도해수욕장은 부쩍 쇳물냄새가 났다.
용광로에서 쇠를 녹이고 그 쇠를 국수가닥처럼 와이어로 빼내면 식히느라 물을 붓고 벌건 쇠붙이는 지지직~
수증기를 내뿜고~~ 연기가 아니라...그런 수증기란다.
포스코가 들어서고 포항시가 부흥하고 세계적인 철강의 도시로 웅비할 수 있었던 것은 포항지역 주민들의
숨은 노고가 밑바침이 되어서 그랬을 것이다. 바다가 있어서 모든 공기를 정화했듯이,
아무튼 보영이 아우 덕에 포스코...홍보전시관...그 외 등 등....포스코 정원의 봄꽃들 구경을 잘 하고 어두워져서야 호미곶에 당도했는데, 돌아오는 길은 차들의 통행도 거의 없는 어두컴컴한 해안도로를 끼고
포항시내로 들어오며, 용광로가 내 뿜는 온통 붉은....시뻘건 곳을 향해서만 마냥 오니...어느새 포항시내다.
마치 불나방이 불을 찾아드는 것처럼
그렇게 어둔 밤에도 우리는 용광로 빛을 등대 삼아 잘 찾아 들 수 있었다.
이요조
2006,03,24
포항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포항제철 ‘포스코’다. 도대체 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제철소 견학과 한국 철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철 역사관 견학은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 들러야 할 곳. 제철소 견학은 설 연휴,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에 두 번. 또 역사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볼 수 있으며 일요일이나 공휴일은 휴관이다.
다음 글은 죽도어시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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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역사는 넓게는 영일군, 좁게는 연일과 흥해를 모태로 하여 형성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옛부터 같은 생활문화권 속에서 합하였다, 헤어지기를 거듭하였다.
이 고장에 언제부터 인류가 거주하였는지 지금으로서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영일만의 바닷가와
형산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위치로 보아 일찍부터 사람이 살았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아직까지 구석기 유적지나 신석기 유적이 공식적으로 발굴되지 않아 당시의 삶의 형태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으나 주변의 곳곳에서 무문 토기를 사용한 청동기 시대의 문화 흔적이 넓은 분포를
보이고 있음은 이 고장 역사의 역사를 밝혀줄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오늘날의 포항지역에는 형산강
하류를 중심으로 동남쪽의 일월동, 남서쪽의 효자동, 서쪽의 득량동, 북쪽의 장성동과 양덕동 등의
주변 구릉지대에 가장 먼저 선사 문화인이 거주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하여 이 고장은 신라건국을 전후한 진한부족사회 때에는 소읍국으로 성장되고, 757년
(신라 경덕왕 16년)에는 임정현(또는 오천)으로 고려시대에는 연일(영일)현으로 바꾸어 불러왔다.
오늘날의 포항시 지역을 포함하는 넓은 영일만의 중심 해안지역에 영일(연일)이라는 공식명칭을
사용한 것은 고려
때부터이다. 도기야는 해가 돋는 들판을 뜻하고, 그것은 영일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영일의 구역은 오늘날의 영일읍지역 뿐만 아닌 오천,
대송, 동해, 포항지역을 포함하는 넓은 지역
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고장과 주위 고을은 신라(경주) 서울을 향하는 길목이었기
때문에 왜구의 침략을 받을 기회가
많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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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포항제철소가 자리잡고 있는 일대를 ‘어룡사’, ‘어룡불’, 또는 ‘어링이불’ 이라고 불렀다. 옛 사람들은 장기곶이 영일만을 감싸고 동해로 길 게 돌출한 것을 보고 마치 용이 등천하는 형국이라 하여 용미등(龍尾嶝)이라 부르고, 흥해읍 용덕리의 ‘용덕곶’ 이 동남으로 돌출한 것을 어약승천(魚躍勝天)의 형국으로 보았다. 양곶[兩岬]의 형상을 풍수학적으로 어룡상투(魚龍相鬪)의 형국으로 보았다. 그래서 영일만의 중심지대인 이곳을 어룡사라고 부르게 된 것이었다. 또 이 ‘어룡사’ 는 광의(廣意), 협의(狹意)의 ‘어룡사’ 로 나누고 있다. 광의의 어룡사는 동해면 약전동으로부터 형산강을 지나 포항시 두호동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을 총칭하는 것이고, 협의의 어룡사는 형산강 하류를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 즉 포항제철소가 자리잡은 지대와 지금의 포항송도 해수욕장 전역을 말한다. 장장 20여리나 되는 옛날의 어룡사는 모래벌판으로 풀 한 포기없는 황무지였다고 한다. 동지섣달의 하늬바람이 불어 닥치면 눈을 뜰 수 없고 발을 붙일 수도 없는 지대로서 수천만년 동안 황폐하여져서 갈매기가 나래를 쉬어가는 절해의 고도와 같았다. 조선의 유명한 지상학자였던 성지(性智)가 이 지역을 둘러보고는 범상한 곳이 아니라는 말을 했다. 서편의 운제산이 십 리쯤만 떨어졌더라도 수십만의 사람이 살았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이만한 위치와 지형이라도 좀 늦어지기는 하겠으나 많은 사람이 모여 살 거라고 예언했다. 같이 길을 나섰던 이 지방의 선비들이 풀 한포기 없는 이 백사장에 어찌 수십만의 사람이 살 수 있는 대도시가 된단 말인가 하고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자, 성지(性智)는 혼자말처럼 ‘죽생어룡사 가활만인지 서기동천래 회망무사장 (竹生魚龍沙 可活萬人地 西器東天來 回望無沙場)’ 이라는 시를 뇌었다고 한다. 위 글의 의미를 새겨 보면 「 어룡사에 대나무가 나면 가히 수만이 살 곳이니라. 서쪽 그릇이 동쪽 하늘에 오면, 돌이켜 보니 모래밭이 없어졌더라 」로 해석할 수 있다. 그 이후 이 지방에는 성지(性智)의 예언이 널리 퍼졌다고 한다. 이 예언은 수백년이 지나도 아무런 징조가 없더니 약 30년 전, 어룡사가 포항제철 부지로 선정되어 대나무 같은 굴뚝이 치솟아 올라가고, 수십만의 사람이 모여 살게 됨으로써 실현된 셈이다. (자료 : 영일군사) 포항舊시가지
송도해수욕장과 포스코
사진(下) 모두 포스코 전경
포스코역사박물관 외부전경 HD 영상관 내부 영상관 외부(돔형태 외관)
세계적인 철강의 주자다운 초근대적 건축미의 위용을 드러내는 건물!
아래 사진처럼 한 눈에 포스코의 전경이 다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 위치한 홍보센터
포스코가 있어선지...포항하면 제철소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사진은 제철소 견학은 아니고 포스코...일부건물을 둘러보았을 뿐이다. 재작년 거제도에 갔을 때 일이다. 지나가는 길에 정문에다 차를 세우고 (단 세사람) 대우조선소를 구경할 수 있냐 물었다. 정문에서 전화로 알아보더니, 웬걸 멋진 안내 아가씨와 봉고차가 한 대 정문으로 나왔다. 얼마나 구경을 잘하고...세세한 설명을 잘 들었는지...원, 내 머리에도 세계최대의 배를 만드는 공정이 머리에 쏙-쏙_ 주저하지 말고 언제나 부딪혀본다는 것! 여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깨우치며 알아간다는 데 있는 것 같다.
포항은 알고보니 전역이 역사관이다. 두루두루 봄에 유익한 나들이를 계획해 보심은 어떨까?
일단 포스코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자. http://www.posco.co.kr/homepage/docs/kr/s91a0000001i.jsp 포스코 TV CF 벨소리 컬러링 무료제공 http://www.posco.co.kr/homepage/docs/kr/info/tour/s91c3000010m.jsp 제철소견학을 신청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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