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콩나물

 

 

 땅콩콩나물이 있단다.

블로그에 음식이야기를 자주 올리다보면 지인들에게 가끔 이런저런 부탁을 듣는다.

잘 아는 지인이 아마도 집안 계열회사에서 냉동사업을 하는 것 같더니...이제는 땅콩콩나물을 개발한 모양이다.

일본으로 전량수출하고 있다는데, 국내시판도 할겸  어떻게 요리를 다뤄야 할지 한 번 요리를 해 보라고, 맛을 컨펌해 달라는 부탁을 해 온 것이다.

그 때가 양력 신정이었나?

폭설로 교통이 마비될 때였을 게다.

내가 받은 땅콩콩나물은 좀 시들해져있었고 집에는 신정연휴 음식도 남아 돌 지경에  또 다른 요리를 연이어 하기엔 버거웠다.

그리고 콩나물이란 관념에서 탈피하기가 좀체 어려워서, 뭘 어떻게 손 댈 줄 모르고 그럭저럭 시간이 흘렀다는 게 더 옳다.

아니면 연휴 전에 조금만 일찍 왔더라도.....

하기사 폭설에 물건이 지체되다 보니,

일주일쯤은 두어도 상관없다고 해서 안심하고 두었다가 보니, 귀한 것이 많이 상했다.

값도 워낙에 고가였다. 무게도 콩나물과는 다르지만 값이 5배? 정도는 차이가 난 걸로 어림짐작했다.


일본에서는 날 거를 샐러드에 주로 이용한다고 했다.

별로 비리지 않았다. 아마도 콩나물의 선입견을 버리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절대 안비린 것도 같았다.

그 차이는 이렇게 생각해보면 되겠다. 땅콩은 날로 먹는 사람이 더러있다.

날 것에 입맛을 들이면 더 꼬습다 그런다. ㅎ~ 나도 땅콩은 날 것으로 먹어 보았다.

그런데...콩을 날로 먹었다는 사람은 여태 보지못햇다.

너무나 비리므로...아마 그런 차이일게다.

 

늦었지만 부랴부랴 샐러드도 만들고 국도 끓여보고.....

그 치감은 특이하고 입안에 감도는 향과 맛은 참 고소했다.

차마 그 음식들을 사진에는 다 담지 못햇다.

자료가 보다시피 색깔이 좀 그렇게 되버렸으니~~


위에 이미지는 한 번 볶아보았는데...고기도 잊고 그냥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도 맛있었다.

고기를 안 넣길 잘했다. 나물이 아니라, 단백질 그 자체라고 검색한바로 그렇게 쓰여 있었다.

땅콩콩나물에 대해서는 지금도 누군가가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검색을 해보니 논문인지 문서 검색으로 부분만 읽을 수가 있었다.

차마 이 이미지도 전송 못하고 나는 한 가지 제안만은 해 드렸던 적이 있다.


내가 새댁일 적에는 ...아니다, 한 십 년 전 까지만 해도 집에서 식사를 준비해야하는....

한국식 파티라고 해야 하나? 그런 음식을 준비할 일이 빈번했다.

하도 등골 빠지게 많이 치뤄놔서 이젠...흥미도 ....욕구도 다 사라진 일이지만,

나는 요리를 하기위한 즐거움으로 그 어떤 귀하고 비싼 재료라도 마련하기에 마다않았다.


야채샐러드를  만들어도 남들보다는 색다르고 무언가 맛있는 게 없을까 고심했던 옛 기억들이...

 

땅콩 콩나물은 아무리 오래 삶아도 빳빳했다.

그러니까, 삶아서 진공포장해서  50g, 100g 로 팔면 좋을 거라는 말씀만 전화로 전했다.

아직까지 기다려 봐도 여태 내 눈에 포착되는 그런 멋진 야채 상품은 없다.

오리무중이다.

유기농 새싹 파는 곳에 가면 구입할 수도 있다는데, 아직 공급이 그리 원활하진 않나보다.

모양도 좋고, 샐러드 소스에도  장시간 푹 짜부라지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 요리재료인가?  더군다나 고소한 향이 감도는데...


아무리 삶아도 멋있게 짱짱하던...땅콩 콩나물~~

거, 일본 사람에게만 팔지 말고 우리들도 맛 좀 보게 시판 바랍니다.


에혀~ 사진, 몇 달 뒤 이제야 올려봅니다.


죄송합니다.

K I Y 님!

요즘 제가 별 소득없는 일에 얽매어 괜히 분주합니다.  ㅎ~  잘 계시지요?


이요조

2006.03.21

 

 

 

노화를 늦추는 식품들,

 

비타민 b군과 e가 뇌와 피부의 젊음을 유지하고 몸의 구석구석까지 활성화한다.
꽃이 떨어져서 생긴다고 落花生(땅콩)이라는 이름은 땅콩이 생기는 것을 설명해준다.
여름날 이른 아침에 잎 부분에 핀 꽃은 오후가 되면 시들며, 5~6일이 지나면
꽃이 핀 부분에서 뿌리와 같은 것이 나와서 땅속으로 들어간다.
이것이 부풀어 땅콩의 열매가 되는 것이다. 땅콩의 성분은 반 정도가 지방인데,
식물성 지방이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성분 구성은 대두와 비슷하여 단백질을 비롯해서 비타민 e와 b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무엇보다도 노화와 관계가 깊은 비타민 e가 소화효소와 식물섬유가 위장기능을 증진시킨다.
곡물을 싹틔운 식품은 저칼로리이고 색이 하얀 반면 영양가가 매우높은 야채이다.
땅콩이 발아한 것이므로 영양적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다른 야채와 비교해서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티민 B1, B2,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다. 게다가 발아해서 땅콩 콩나물이 되면
땅콩의 영양소에는 없었던 C와 아밀라아제 등의 풍부한 핵산물질이 세포를 보호한다.

 

 

 

 

콩나물처럼 기른 '땅콩나물' 항암·노화방지 성분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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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을 콩나물처럼 싹 틔울 경우 항암 및 노화 방지 성분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배석복 연구사는 29일 "땅콩을 콩나물처럼 기른 '땅콩나물<사진>'을 재배 분석한 결과, 땅콩 싹에서 항암과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1g당 14.2㎍(마이크로그램=100만 분의 1g) 나왔다"며 "이는 땅콩 종자에 든 성분의 90배에 해당하고 레스베라트롤이 많다고 알려진 포도주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 땅콩나물에는 숙취해소 효과가 있는 아스파라긴산 역시 콩나물보다 20%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배 연구사는 밝혔다.

중국·일본에서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땅콩나물은 콩나물처럼 데치거나 다른 재료와 함께 볶음 요리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중국 식당에서 식재료로 쓰고 있다.

배 연구사는 "땅콩을 콩나물보다 높은 온도인 섭씨 25도에서 일주일간 키울 경우 콩나물 크기로 자란다"며 "집에서도 간이콩나물 발아기에서 재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조선일보,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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