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없는 옷에다 대어 본,

 

 

등나무 씨앗을 단추로 이용한 선조들의 지혜

 

 

 

등나무,

사람들은 등나무의 빠른 생장 속도에 지레 귀찮아만 한다.

더구나 한국 사람들은 서로 꼬면서 자라는 것을 보고는 집안에 심으면  가정사가 매사 꼬인다고 믿어 심기를 기피하였다.

 

기독교가 발을 붙이고 어느교회 목사님은(이름은 잊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나무라고...

즐겨 심고 귀히 여기셨다는데...

 

우리 집은 약간 남서향이어서 여름에 더구나...덧마루에 유리천정을 덧대어서 등나무가 없으면 가히 가공할 듀금이다.

어라 이늠들 보게나....등나무에게까지 또 Japanese를 달아 놨다.

아무튼 일인들은 선경지명이 있어선지...식물이나 꽃에 무조건 Japanese를 달아 보고를 했다.

 

뒤에 wistaria 는 미국사람 이름으로 먼저 본종을 발견한 사람이라는데 .....세계 학술보고는 아마도 일인들이 재빠르게 한발앞서 먼저 했나보다.

 

식물을 보면 얼마나 많은 종류들이 다들 Japanese를 달고 있는지...지겨울 정도이다.

하도 겨울밤이면 등나무 콩깍지가 창문에 와서 탁탁 터지는 바람에  아예 손이 닿는 곳에 등나무 열매를 대충 땄던 ....그리고 임시보관함에 저장해둔 사진이 있어서 ....이제야 빛을 보이는 것이다.

 

그 씨앗이 떨어져 발아를 하면 나는 이듬해 봄내...등나무를 잡초 캐내듯 해야 하기 때문이다.

 

등나무 검색을 했다.

등나무는 콩과다. 열매는 마치 콩깍지처럼 달린다. 아주 오래전 옛날에는 단추로 사용했단다.

정말일 것 같다. 덜 여문 것이 이 정도니...다 익은 씨앗이면 오죽할까?

패셔너블할 것 같다.

명품, 실크브라우스 단추로는 어떨까?

 

푸른 등 콩깍지에서 나온 것도 이렇게 단단해 보이는데...겨울 익은 것은 마치 바둑알 같다.

천으로 감싸면 프라스틱이 없었던 시절 훌륭한 단추가 되었던 것이다.

 

그냥 구멍을 내어서 구멍단추로 써도 아마 튼튼할 것이다.

칼라는 또 얼마나 내츄럴한가?

 

등나무가 지겨워서 많이 잘라도 내고...죽이기도 하고.....

신초는 너무 귀여웠는데...오늘 보니 먹을 수도 있다한다.

 

흐, 올 봄에 등나무, 너는 이제 내 손에 죽었다.

 

이 밤에 나가서 새싹이 얼마나 돋았나 싶어서 가지를 꺾어 자세히 볼려니 물이 올라서 되게 힘들었다.

 

라이락은 제법 애기 손가락만큼 돋았는데....

등나무 씨앗은 지사제로 약이란다/ 동의보감에서

 

무엇보다 꽃이 피면 향이 좋다.

아카시아보다 진하다.

뚱뚱한 호박벌이 저 먼저 알고 찾아든다.

 

날개짓 중인 벌 겨우 실체를 찍다. ...흐리지만(뚱뽀벌)

 

 

신초도 먹고 ...꽃도 먹는다고...?

등나무 너 이제 정말 죽었다.

아카시아 꽃도 튀겨 먹는 나인데...너 올 봄에는 죽었따!!!

 

중국 사람은 공중에 나는 것 중, 뱅기만 빼고 다 먹고,  땅에 있는 네 발 달린 것 중에 책상만

빼고는 다 먹는다더니..

아마도 나도 고향이 쩌어그 싼뚱반도쯤 되나보다...

허, 허이~~ ㅎㅎㅎ

카테고리를 식물야그가 아니라 음식야그로 바꾸까?

 

 

 

 

2006년 4월 4일 봄밤에,

 

 

Wistaria floribunda | Japanese wistaria
장미목 콩과
다른 이름 : 등나무, 다화자등(多花紫藤), 자등, 참등, 여라(女羅), 등라, 등라화,                  주등, 연한붉은참등덩굴, 등덩굴, 참등덩굴
잎지는 덩굴나무. 원줄기가 길게 뻗어 많은 가지를 만들며 다른 물체를 감고 10m 이상까지 올라감.
잎자루 한 개에 13∼19개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겹잎. 작은잎은 달걀 모양으로 끝이 날카로움.
5∼6월경 연보라색으로 줄줄이 매달림. 꽃대 길이 30cm 이상.
작은 견과. 잔털이 겉에 드문드문 나 있음. 7월에 익음.
식용, 밀원용, 약용
 
 
봄에 피는 등꽃의 향기는 은은하고 깔끔하며, 꽃이 지고 난 다음 햇살이 따가워질 때쯤이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꽃대에 연보라색 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밑으로 늘어져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학명에서 Wistaria는 본종을 발견한 미국 식물학자의 이름을 딴 것이고
floribunda는 라틴어로 ‘꽃이 많다’라는 뜻인데, 등꽃의 모양을 보면 왜 이런 이름을
얻었는지 알 수 있다

등나무는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등나무는 생명력이 강해 주위에 지주목만
적당하게 세워주면 몇 년 안 지나 좋은 그늘을 만들어 준다.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내에 있는 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54호에, 부산 범어사의 등나무군생지는 천연기념물
제176호에,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에 있는 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89호에 각각 지정되어
있다. 국무총리공관 내에 있는 등나무는 나이가 800∼900살쯤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류리에는 ‘용등’이라 불리는 등나무가 있는데, 이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신라 시대에
두 자매가 한 청년을 사모했는데, 청년은 전쟁에 나가게 되었다. 청년이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자매는 연못에 함께 몸을 던졌고, 그 후 연못가에 등나무 두 그루가
자라났다. 살아 돌아온 청년은 이 슬픈 사연을 듣고 뒤따라 연못에 몸을 던졌으며,
곧 연못가에서 팽나무가 자라났다. 이때부터 등나무들은 구불구불한 줄기로 팽나무를
감고 자라기 시작했다. 이 용등의 꽃을 말려 신혼부부의 금침에 넣으면 금실이 좋아지고,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도 이 잎을 삶은 물을 마시면 사이가 좋아진다고 한다.

보통 정원이나 공원에 심어 그늘을 만든다. 어린 잎이나 꽃은 등화채라고 하여 나물처럼
무쳐 먹고, 씨앗은 볶아서 먹으면 고소하다. 등꽃은 꿀이 좋아 벌들이 모이므로 양봉농가에서
밀원식물로 심는다. 등나무 뿌리를 달여 마시면 이뇨, 부스럼, 근골통증 등에 좋다. 지팡이,
농촌에서 쓰는 키, 바구니 등 생활용품의 재료로도 이용한다.

 

 

겨울에 잘 익어 마른 깍지를 분지르면 진공상태였다가 탁! 하는 공기총 소리를 낸다.

겨울이 시작되면 11월말에서 12월초, 등나무는 새총놀이를 한다.

탁! 탁! 터지는 소리!

겨울밤 창문을 두둘기고....

아침이면 그 진공의 터짐이 얼마나 힘이 세고 우람하였든지...제 스스로 죽은 잔 가지가 치기를 하여서 우수수 떨어져 있다.

종족보존을 위하여 멀리~ 멀리로 날려 보내는 부모 마음...

등나무, 식물이라곤 하나도 다르지 않다.

 

 

등나무 [Japanese wistaria]

꽃말은 ‘환영’ '사랑에 취함"이다.

그래서 이 꽃을 말려 원앙침에 넣으면 금슬이 좋아진다고 하며 등나무 잎을 삶아 그 물을 마시면 틈이 갔던 애정이 다시 아문다는

아름다운 민속이 전해져 이 나무를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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