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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계란말이와 찜은 계란 10개에 마 110g을 섞어 계란찜과 계란말이 한 것

tip/ 마가 들어가면 물은 넣지 않아도 된다./우유도 사절, 묽기가 게란 10개에 마 100g 이면 적당

그 이상은 말이하기 대략난감~

 

 

 

 

 

계란요리

 

나는 계란요리가 늘 두렵다.

아마 내가 요리를 아주 잘 하는 것으로들 아시고 계실란가 모르겠지만 나는 못하기에 노력하는 것이다.

계란, 섣불리 보면 큰 코 다치는 게 바로 이 계란 요리다. 계란요리를 보면 그 사람의 요리실력을 안다고 했다.

먼저 초밥왕도도 계란말이 초밥을 먹어보면 그 초밥의 솜씨를 알 수가 있다한다. 그만큼 계란의 솜씨가 모든 요리의 솜씨를 대변해준다.

 

요리학원에 다닐 때 내게 제일 어려웠던 게 바로 '수란'이다.

참을성. 인내심이 있지않으면 어려운 게 수란이다. 수란을 멋들어지게 잘 만들어 내는 첫 솜씨가 부러웠다. 국자에 계란을 조심스레 깨어넣고 끓는 물에 중탕을 하는 손이 달달 떨려오니...

좀체 얌전한 사람이 아니고는 곱게 만들 수가 없는 게 이, 수란이다.

 

참 계란초밥, 달걀말이에는 마가 들어 간단다. 해서 생각난 김에 작은 마를 하나 샀다.

에혀~ 요게 대략 2,000원이다.(150g)

블랜더 꺼내기 싫어 강판을 찾았더니...없다. 해서 그냥 다졌다.

절반만 사용할려고 일단 포장된 랩을 반만 까서 대충 흙을 씻고 잘라내고 나머지는 보관했다.

(마는 대체로 오래 가더라) 절반을 칼로 다져서..ㅋㅋㅋ

계란말이에다 넣고(계란 3개, 마 40g쯤) 체에다가 내리지도 않고,그냥 젓가락으로 저었다,(이러면서 무슨~~)

김 3장 들어가고 계란말이는 그런대로 흉내는 되었다.

김발에 말아 두었다가 식으면 잘라낸다. 봄나들이 도시락 찬이 마뜩찮을 때, 그런대로 그림이 예쁘다. 계란말이는 대체로 늘 자신이 있는 편인데,

계란찜이 내게는 대략난감하다.

 

 

 

 

 

 

계란찜

 

우유가 없어 넣질 않았다. 새우젓이 있는데도...넣질 않았다.

식당에서 뚝배기에 넘칠듯 담겨져 나오는 계란찜이 왕궁금, 나도 오늘은 뚝배기에 한 번 익혀보리라. 잘 익혀보리라에 주안점을 두었다.

 

계란 4개에 마 30g쯤

뚝배기가 달구어지도록 센 불에 두다가 나중에 아주 약한 불로....

어! 근데, 이상하다, 눗는 냄새가 난다.

아마도 마의 전분이 가라앉나보다. 계란찜에 마는 넣지 않는게 좋다. 아! 중탕에는 좋지만 직화불에는 사양이다. 눌어서 스크램블처럼 박박 긁어서 두고...또 박박 긁기를...죽 끓이듯 하였다.

익긴 익었다. 뚝배기는 열을 받았으므로 미리 불을 꺼주어도 나머지 계란은 잘 익는다.

1인분씩 따로 떠냈다.  음? 이 게 뭔 냄새지? 아항! 마의 향이 난다. 다른 식구들은 미처  눈치 못챈다.

난 요리는 못해도 맛과 향에는 민감하다. 준 장금이 뻘이다.ㅎㅎㅎ

서동요를 재미나게 보았는데....서동이는 마를 캐었다고?

이 생마를 아이들이 즐겨 먹었다고?

저잣거리에서 아이들에게 마를 조금씩 나눠 먹게하며 서동요를 퍼트렸다고???

알 수 없는 일이다. 먹을 게 없는 시절이니 그랬다고 볼 수 밖에, 비싸기만하고 맛도 없는 마는 끈쩍거려서, 나는 싫다. 니글거리기까지 한다. 마를 쥬스로 갈아도 나는 싫다.해서 남편에게도 손가락 꼽을 만큼만 해주고는 즐겨하지 않았는데...영양가는...거의 수퍼 울트라 강장제다.

 

사찰 음식으로 마는 자주 사용하는 좋은 음식이었다. 전을 부칠 때 꼭 마를 갈아서 넣는 방법으로, 내가 그 생각을 왜 미처 못했을까?

 

마 계란김말이에는 김의 독특한 향에 묻혀서 미처 몰랐는데...

찜에는 그 향내가 완연하다.

내가 이제는 네 향을 제대로 맡았으니...

마야 우리 이제는 제대로 친하게 놀자!

 

 

 

 

 

 

글:사진/ 이요조

 

식당 계란 뚝배기(직화로 바로 익히는) 누구 잘 아시는 분 부탁드려요! 한 수 배워 보입시데이~

마만 안 들어가믄 되나욤? 에혀 오늘 한 번 더 해보구요.

 

 

오래된 옛날 그릇입니다. 연세 좀 드신분은 기억나실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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