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으로 갈비탕 50인분 끓이기



짬이 좀 나는 고로 금요일 아침부터 시장 봐와서 고기삶아 손질하고 토요일행사에 하루 종일 분주하게 음식 만들고,

오늘은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니 일주일을 거의 교회에서 산 듯싶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개척교회인지라 노방전도(거리전도)를 해 주겠노라고 큰 교회에서 지원사격을 나온다기에 (토욜)비빔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장마초입이라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한번 연기 되었던 터라 이번에도 날씨가 궂으면 또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몇몇 분들이 나눠서 나물을 해 와서 비빔밥을 한다고 해도

동냥 얻어온 반찬처럼 나물 맛도 다다를게 분명했습니다.

비빔밥도 한집에서 한 솜씨로 무쳐내야지 간장 맛이나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나 손맛이나

재료의 중복분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또는 된장국이라고 곁들여 내얄 것 같고

각자 집에서 만들어 오자면 자칫 나물이 쉴 우려도 있고,  계란후라이를 60개나 만들자니 그렇고, 롤로 말아서 썰어내자니 모양새가 또 그렇고...

비가 오면 그 많은 나물을 단번에 처분하기도 그러려니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옳다구나,  갈비탕을 준비하면 여차해도 우리식구가 두고 먹을 수도 있으니~~

손님접대비용을 넉넉지 않지만 10만원으로 예산을 잡았습니다.

 

"안 될 건 또 뭐람, 해보자!!"

 


1. 식대로 7만원

2, 다과(과일, 음료 3만원)


수입고기 전문점으로 가서 고기를 샀습니다.

고기만.7만원 어치


외부손님이 40인 저희식구들 (토욜행사 참석 20인 가량), 아무튼 보기좋고 정상적인 갈비탕이 50인분이 너끈히 나왔습니다. (실제 60인이상 먹었음)



수입육

갈비(100g=1,100원) 4,7kg(5,2000원)

사태(100g=850원) 2,144kg(1,8224원)....................고기 값만, 7만원




갈비탕(50인분)만들기

 

 

* 갈비를 살 때 인원수에 맞춰서 얼마면 한쪽이나 두쪽 나올 것인지 계산하고 몇개로 잘라달라고 부탁해야합니다.

한 그릇에 두 개씩 계산 100쪽을 내었지 싶네요.  적다싶으면 수육을 한두점씩 더 넣으려고 모자랄지 몰라 보탤 사태살도 함께 고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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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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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4,7kg 사태살 2,144kg 무1kg 대파 2단, 당면 1kg, 계란 20개 생 반쪽, 마늘 3큰술 양파 1개,  물(들통 2개 분량/25L) 집간장 1컵, 참기름, 깨, 설탕2큰술


식탁에 곁들여 낼 양념재료(다대기 고춧가루 1/2컵, 마늘 1컵, 다진파 10컵, 소금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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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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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갈비와 쇠고기는 핏물을 뺀다. (여름에는 2~30분 겨울 1시간 정도 헹굼과정에도 계속해서 빠짐)

2, 펄펄 끓는 물에 갈비와 익기 좋을 크기로 자른 고기를 튀겨낸다.

끓는 물에서 거품이 일고 고기 거죽이 희어지려할 때 물을 내어버리고 맑은 물로 다시 삶는다.

3, 건져낸 갈비와 고기를 무와(큰 무=반쪽) 함께 삶는다. 무는 너무 무르기 전에 꺼내어 도톰한 나박썰기로 썰어둔다.

(베보자기에 대파 흰부분만 댓뿌리,양파 1개 생강 반쪽 통후추 있으면  20개쯤을 넣고 고운다.)

4. 불의 세기나 그릇에 따라 고기의 량에 따라 삶는 시간은 틀리므로 익었을 때 갈비와 고기는 꺼내고 기름끼를 걷어낸다.(너무 익어 갈비뼈가 빠지기 전에/빠진 뼈는 국물에 그대로 두고 고운다.)

4, 익은 갈비는 가위로 사이에 낀 기름을 일일이 떼어내고,  삶은사태는 건져 식은다음 수육으로 썰어둔다.

5. 갈비와 편육과 무 썬 것 3가지를 따로 담아서 맛간이 배이게끔 양념장을 만들어 육수에 타서 자작하게 부어둔다.

*맛간양념

청장(국간장)1컵 마늘 3큰술, 파 1/2컵, 참기름 1큰술, 깨 1큰술 설탕,2큰술, 후추1작은술, 육수 1L를 모두 합하여서 세 군데에 골고루 부어서 가만히 뒤적여 준다.

6.계란 20개를 황백으로 나눠 지단을 부쳐서 모양내어 썰어둔다.(마름모 or 채)

7. 들통 2개 분량의 육수를 계속 끓여서 소금간을 아주 약하게 한다.  (핏물이 우러나와 국물이 탁하면 1시간쯤 후에 가라앉혔다가 웃물만 따라내어 쓰면 맑다)

8. 고기 손질하여 썰 때 갈비와 편육이 몇 토막인지 알면 일하기에 수월하다.

당면은 큰 다라에 찬물을 붓고 미리 불여서 물속에서 길이를 가위로 2~3등분하여 잘라두었다가 끓는물에 삶아둔다. (사람이 많아 식사시간이 좀 길어질 경우엔 삶아낸 당면을 약간의 참기름을 발라두면 덜 붓는다.)

9. 5에 3가지 겨울일 경우엔 다시 뜨겁게 데우고 밑간한 국물은 끓고있는 육수에 따라 부어 함께 더 끓인다.

10,(겨울이면 그릇도 뜨겁게) 갈비를 분량대로 나누어 담고,  당면100g, 무3~4쪽 대파 1/2큰술, 계란황백지단을 얹어서 국물을 부어낸다.

11, 갈비탕은 약간의 밑간만 있도록 싱겁게 한다.

곁들여 낸 파, 마늘 다대기 ,소금, 후추로 개개인이 집접 간을 맞추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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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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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많아서 고명을 다 얹은 다음 육수를 부어내는 방법으로 하였음.

(***집에서 가족들이 먹을 소량갈비탕에는 계란을 풀어 내어도 좋다. 꺼내어서 손질한 갈비살에 밑간을 한 다음  육수에 한데 넣고 한소끔 더 끓여낸다.)

*다대기는 육수 1컵에 고운 고춧가루 1/2컵을 부어 잘 개어서 여러군데 나누어 (파,마늘,후추 소금)내어 사용한다.

*고기맛간은 소금보다는 청장(집간장)이 잘 스며들고 깊은 맛을 낸다.

*고기삶을 때 넣는 양파와 대파 생은 고기누린내와 잡내를 없애주고 양파를 고기국물을 달게도하고 고기를  부드럽게도 만든다.

*맛간에 참기름 깨 파를 너무 많이 쓰면 지저분해지고....참기름을 많이쓰면 갈비탕맛에 참기름향이 겉돌므로 약간만 쓰는 게 오히려 좋다.

* 기름끼를 쉽게 걷는 방법/ 재빨리 많이 걷어낸다. 식힌다음(여름에 냉장고) 찬 곳에 두었다가 굳어서 엉긴 기름만  들어내고 맑은 육수는 도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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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한 장 찍어두었음 참 좋았을텐데, 중요한 결론은 식당 갈비탕보다  훨씬 맛난다는.... 그 말을 전액 믿지 않더라도 나오는 빈 그릇보면 알지요(느낌으로 ㅎㅎㅎ)
참 10만원예산에 나머지는 야채조금, 수박,참외 냉커피로....겁나게 알뜰하지요?

교회 홈페이지로 올려놓을 레시피를 만들며.....이요조,


토욜 오전. "손님오시는데  유리창에 손자국들 좀봐...좀 도와줄래?"

 

세상, 유리처럼 맑게 닦기

 

개척교회는 이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오늘 이 유리창은 닦는 어린아이 같은 저희 교회를 도와주시러 어른처럼 키가 큰 교회에서 손님들이 여럿 오신다네요~~

이 아이가 자라나서 키가 훌쩍 큰 숙녀가 되면 우리(개척)교회도 또 다른 어린아이와 같은 교회를 도와주러 다닐테지요!

맛있는 갈비탕 덕에  깍뚜기와 김치가 거의 바닥나서 토욜오후, 권사님들 주방에서 김치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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