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야~ 찔레야~
 
가신 님 무덤가에 陽地 베고 누웠다가
날 반기듯 뾰조롬 웃으며 돋아났네
새-순이 님을 닮은듯 수줍어서 빨개라
 
얼마나 지루하면 저 먼저 나왔을까
물동이 얼구는 모진 추위 숨었거늘
화사한 꽃송이 송이 사모의 정 그리려면
 
찔레야 찔레야 납작하니 엎드려라
개구리도 잠이 덜 깬 아직은 겨우 雨水 
아서라 꽃샘 추위에 부디 더디 피거라  
 
시조: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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