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는 전복양식이 유명하다.

완도에서 배를 기다리며 나는 그저 기다리고 있지 않는다.

내 연배나 혹은 연상인 분에게 다가가서 말을 건넨다.

이 지역에는 무슨 맛난 음식이 있으며 김치는 어떤 것이 있고...특산물은 무엇인지

배를 타기 전과 나오기 전 몇 사람과 대화를 해봐도 대충은 기준이 서는 법이다.

 

전복이 싸고 좋단다.

사실이지 양식과 자연전복의 별 다름은 없단다.

자연전복이 조금 더 살이 단단하다는 것외엔....맛은 다 똑 같단다.(배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대화)

 

보길도에서 택시로 관광을하며 기사에게도 물었더니 역시나 같은 대답을 한다.

일몰을 찍을 수 없었지만 꾸준히 기다려도 주고 일몰 시간을 맞추기 위한 배려도 할 줄 아는 멋진 분이다.

 

전복은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면 좀 비싸고 수산직판장이있단다.

거기서 사고 바로 그 옆에 아주머니가 식당을 하시는데...부탁을 하면 된다고

그 곳에 내려주었다.

 

전복은 얼마짜리로 하지 않고 몇미? 짜리로 이야기 한단다. (10미짜리를  48,000원에 구입)

 

10미짜리로 해서 구워달리기도하고 회로도 먹고 죽으로도 끓여 달라면 제일 좋을 것 같단다.

(우리 인원수에 3인)

해삼 10,000원어치 더하고도 78,000원이었지? 세사람이 실컷 배불리 먹었다.

 

 

10미짜리를 샀다.

11미를 받아서 바로 옆에 붙은 식당으로 가서는 다섯마리 굽고 나머지는 죽과 회를

만들어 달라고 시켰다.

 

 

전복구이는 처음먹어 보는데 그 맛은 환상적이었다.

꼭 무슨 소스가 있으면 어울릴 법한데....양식으로는 실력이 딸리니 원!!

 

전복회가 나왔다.

오도독한 맛이 일품이다.

그런데 마주 보이는 주방에서 아주머니가 해삼을 다듬는데...침이 꼴깍!

아줌니...해삼 만원어치만 주셔유~~

 

 

해삼을 내장도 함께 씻어서....

원, 난생처음 이렇게 꼬들거리는 해삼은 첨 먹어봤네 그랴!

양식전복보다 더 오도독, 탱글거리는 맛이라면 믿으시겠나?

오이? 자연산 전복이 양식전복보다 더 단단하다면 ...하다면?

그럼 싱싱한 해삼이 자연산 전복의 단단함? 그런 육질이라는 성립이??

기가 맛힌 단맛과 이가 깨어질 것 같은 단단함,(흐~~ 엄살이 넘 심해스까?)

 

 

 

하여튼 전복구이는 필히 드셔보셔유~~ 강추!!

껍질이 쪼메 탔다고라? 아마도 요 정도는 익어야 제 맛이 확실히 날듯!!

 

탄 거 몸에 좋지 않다고 살짝 군 거는 삶겨져서 별 맛이 없을 것으로 확실히 사료됨돠!!!

 

 

 

엄머머!! 사진도 찍기 전 죽은 발써 다 먹어 버려띠야??

동행한 아이들 지네 부모님들께 전화하며 난리도 아니다.

"엄마, 아버지...전목 맛이 장난이 아니어유? 좀 사 갈까여?"

" 예 사오라구여? 나 돈 ....짧은데...힛"

그 넘들 그 자리에서 살까 말까?

"아서라....낼 청산도도 둘러봐야하고 짐 된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나만 따르라~~"

(으흐흐~~)

 

청산도에서 전복을 샀다.

전복하면 완도지만...우리는 청산도 배에서 내리자 마자 달려야하기 때문이다.

서울가는 고속버스를 시간맞춰타야지만 아이들이 지하철을 이용 교통비를 줄일수 있단다.

평일이면 한시간 연장운행인데...토욜 저녁이라~~

 

청산도에서  전복을 구입했는데...7미에 55,000원이었는지...가물가물~~

택배는 사양하고 모두 허연 아이스 박스를 하나씩 챙겨들었다.

 

 

 

요기 오른 쪽 발 옆에 둥근 돌 보이시지요?

요런 돌만 있는 해변이 있는데...공룡알해면(보길도) 바다돌망들이 다 욜케 둥글어라~~

그래서 이름도 공룡알 해변...

아마 요늠도 저짜그(보길도) 그 동네에서 시집온 듯~~

(나중에 보길도 사진 올릴 때 소개할 터~~)

 

 

싹싹 핧은 죽그릇이라도.....땡겨서 찰칵!

 

 

녹색 전복내장이 글케 좋은 강장제라네여...거 참,

 

다시마를 이불처럼 깔아 주는데...

 

집에 와서 보니 얼마나 찰싹 달라 붙었는지....

전복죽

 

ㅎㅎ 이 사진은 전복죽인데...보길도가 아니고 제주도 천지연 폭포 위에 있는 수희식당네 껍니다.

자료가 있길래(하도 블르그질을 오래하다보니..)

 

덤으로 하나씩 얹어준 소라...집에 와서보니 요런 뚜껑이 있다.

알고보니...참소라란다. 참소라라야 요런 멋진 대문을 달고 산단다. 상놈 소라는 대문도 없이 사는데...거 참!!

 

집에 와서 회먹고 구워먹고...사진은 깜빡!!

나중에야 전복하나에 소라 하나 넣고 겨우 죽 사진만 한 장 건졌네여.

넘 맛있으면 정신 못차리는 나....그래서 놓친 음식 사진이 한 두개 겠어여?

시티n feel 맛집 탐방은 그래서 못할 듯.....(ㅎㅎㅎ~~)

 

 

 

참,,,배에 오르기 전, 뱃머리에 할머니가 다라이에 말린 서대를 놓고 파시기에...크진 않지만 13마리였나? 15마리? 에 만원, 얼른 샀지요.

집에와서 서대전을....쪼록쪼록 살결이 찢어지는 서대맛을 아시나요?

(참고로 서대는 여수의 특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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