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리터엉(엉터리) 그림이지만 올려봅니다.
강에 가면 어린이가 되고 ,어린이가 되면 늘 엄마가 그립다.
지난 번 다녀온 임진강이 얼마나 좋고 재미가 났던지,
어버이 날 전화도 한 통화 못드렸다가 그 자랑을 오래만에 안부전화겸 (수유리)이모님께 했다가 딱-걸렸습니다.
ㅎㅎㅎ~
"거기 나도 좀 데려가다고~"
이종사촌남동생이 군인이라 전방에서 근무하며 전곡에 사신지라 늘, 그립던 고향같이 짠-하셨나 봅니다.
토요일, 이종여동생과 딸아이가 학교를 안 가는 날이라기에 임진강으로 내달렸습니다.
일차 약속한 날은 비가 와서 미뤘고...거의 한 스므날 뒤의 임진강 돌미나리밭은 갈대가 자라올라 풀에 베일 것 같았고, 땡볕은 사정없이 내려쪼였습니다.
월요일이라 천렵나온 사람들은 거의 없이 고즈넉했고, 강가에 서 있는 미루나무는 졸고 있었고요.
나는 지난 번에 잡지 못한 다슬기를 초등생인 이질녀와 함께 강물에 뛰어 들었습니다.
제 어미(동생)는 물이끼가 더럽다며 들어오지 않길래 그림도구를 준비해 주고는 물에서 제가 잘 놀았지요. 많이 잡아야 좋은가요? ㅎㅎ 부실한 허리는 개않은데 뒷날 종아리 뒷 근육이 댕겼습니다.
마치 등산 한 것처럼(얼마나 평소 운동부족이면?)
칠순을 훨씬 넘긴 이모님은 쑥캐서(끊으러)떡을 만드실 것이랍니다.
아마도 동네 사람 다 돌릴 떡을 만드실 모양입니다.
다리아래 그늘진 곳에 차를 두고...적은 식구가 세팀으로 나뉘고,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8%2F4_18_10_18_02GYe_IMAGE_0_28.jpg%3Fthumb&filename=28.jpg)
ㅎㅎㅎ 잡는 솜씨야 뭐 이렇지요.
그래도 얼마나 재미있던지, 아이와 나는 강물에서 빠지기도 하면서 마음도 함께 빠트렸습니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8%2F4_18_10_18_02GYe_IMAGE_0_29.jpg%3Fthumb&filename=29.jpg)
집으로 올시간...잡은 다슬기를 풀어 주었습니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9%2F4_18_10_18_02GYe_IMAGE_0_26.jpg%3Fthumb&filename=26.jpg)
미안하다...잘 가라~~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9%2F4_18_10_18_02GYe_IMAGE_0_29.jpg%3Fthumb&filename=29.jpg)
황해도가 가까운 최북단 왕징면 '황해냉면' 집입니다.
이모님도 전곡사실 때 이 집을 자주 찾으셔서 아주 그리운 맛이 되셨다는군요, 다행입니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10%2F4_18_10_18_02GYe_IMAGE_0_33.jpg%3Fthumb&filename=33.jpg)
ㅠ,.ㅜ;;; 돼지고기는 (잘)안 드신다는군요.
울 엄마만 그런 줄 알았는데....자매들 입맛 역시나 비슷하군요, 가만 울 외할무이가 아마도 못 드신 듯.... 저 역시나 그래요 먹긴 먹어도 그렇게 썩 내켜하진 않아요.
지난 번에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어서 못 찍은 냉면사진!! 메밀 100%는 아니더군요.
하기사 냉면이 100% 라면 좀 불은 것 같은 맛이겠지요?
물냉면입니다.
할머니와 어린이는 물 냉면, 다소 젊은 우리 둘은 비빔면, (전 어딜가나 비빔면입니다.)
지난 번에는 배터리가 없어 냉면 사진도 못찍었고...
실은 스티커도 없었는 듯??
오늘은 가서 앉자마자 " 인터넷 글보고 찾아 왔다는 사람들 없었나요? 지난 번에 왜, 교회에서
밤에 다녀간 일행중 한 사람인데..." 했더니
있었다고 합니다. 일단 명함을 건네주고 냉면을 먹는데
월요일이고 점심시간도 아니어서 좀 한갖진지 두 부부는 카운터 위에 있는 컴텨를 켜고는 다음 검색중입니다.
식사를 다하고 나는 좀 찾기 어려운 시티N을 열어 즐겨찾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조금 쑥쓰~~
밑에 미나리 이야기는 왜 또 그렇게 긴지~~ 따로 잘라내야겠다는 생각을....ㅎㅎㅎㅎ
며느리냐고 물었더니 딸이라고 그럽니다.
"아 맞어!! 할아버지(아버지) 쏙, 닮았네~ 내가 이 집을 찾은지도 햇수로 이십년이 다 돼가요.
이 집 짓기 전 저 아랫동네 사실 때부터~"
딸과 사위가 맡아서 가게를 보고 있다한다.
물론 바쁠때는 가족뿐만 아니라...도와주는 일손이 엄청 많아야 한다.
맛을 내는 실질적인 요리사! 이 집 사위분은 스티커를 받아서는 요리조리 한참을 대 보더니
실내로 들어가버린다. 왜?
유리문을 깨끗이 닦고 , 부착할 곳도 깨끗이 닦아내고....이왕지사...깨끗하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아마도 맛내기 작업도 깨끗할 것은 당연지사 아닌가?
드뎌 마음에 드는 장소 선정, 정성스럽게 ...조심스럽게, 우리 Daum 시티N 스티커는 이렇게 붙여져야한다.
아무 곳이나 감히 붙일 수 없는 퀼리티를 부여, Daum 선정업체 다워야한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7%2F4_18_10_18_02GYe_IMAGE_0_32.jpg%3Fthumb&filename=32.jpg)
내가 봐도 제일 적절한 자리 맞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8%2F4_18_10_18_02GYe_IMAGE_0_31.jpg%3Fthumb&filename=31.jpg)
열심히 사는 부부모습 한 컷, 찰칵!! 첨엔 약간 어색모드~
"치즈" 라 외치며 스스로 자연스런 포즈를 연출하는 부부, 정말 아름답습니다!
식당 앞 전경입니다. 여름밤 개구리 와글대던 그 무논입니다.
젊어서 농사일에 이골이 나신 이모님은 그래도 모를 보니 모가 심고 싶다 하십니다.
아직 모 심을 곳이 어디 남아 있을라나? (있으면 연락주세요~) 선수 공짜로 보내드립니다.
갈대는 아닌것 같고 사초과이긴 한데...금빛 예쁜...물결이.....
올 때는 이모님, 잠시 사셨던 전곡시내를 추억삼아 한바퀴 돌아 한탄강에 이르렀습니다.
선사유적지입니다.
넓고, 자연스런 수목과의 조화가 좋더군요.
그늘에서 수박을 하나 잘라먹고...이모님은 또 쑥을 뜯기 시작하십니다.
아마도 한 번 집요하면 끝장을 보는 이런 열정적인 모계의 피가 제게도 흐르는 게 아닌지...ㅎㅎ
동생이 그럽니다.
"언니야 엄마랑 길을 걸으면 나는 못 쫓아가 얼마나 걸음이 빠른지..."
ㅎㅎㅎㅋㅋㅋㅋㅋ 나는 운전을 못할 정도로 눈물 찔끔거리며 웃습니다.
왜냐고요? 우리 엄마도 그랬거든요.
나는 빈 몸으로 쫓아가는데...엄마는 늘 무엇을 들고도 저만치 앞 서 휘휘~ 걸어가십니다.
차라리 내 걸음은 경보나,,달리기가 섞였습니다.
걷다가 꾀를 냅니다. "엄마 배 아퍼~" 꾀가 아니라...실제로 배 옆구리가 결리고 아팠습니다.
에휴...딸 부잣집, 외갓집은 외할머니 그리고 이모(8공주)들 성격이 한결같이 유별나게 바지런합니다.그에 비하면 우린 죽도 밥도 아닙니다. (왜 그렇지?)
늘 그랬습니다. 엄마는 잰 걸음으로, 절대 뛰시는 건 아닌데...절대로, 아마도 축지법을 쓰는 듯, ㅎㅎㅎ옛날 외할아버지가 축지법을 쓰셨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신접살림 아파트 5층에서 잘있어라시며 현관문을 (나오지못하게) 밀듯이 닫아까지 주시고 나는 베란다로 나가 내다보면 엄마는 그새 아파트 광장을 가로질러 가십니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10%2F4_18_10_18_02GYe_IMAGE_0_36.jpg%3Fthumb&filename=36.jpg)
初夏로 접어 들었습니다. 망초꽃 봉오리 연달아 무성한 걸 보니~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6%2F4_18_10_18_02GYe_IMAGE_0_32.jpg%3Fthumb&filename=32.jpg)
" 이모! 나 원시인 아저씨랑 사진 하나 찍어 주세요~"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6%2F4_18_10_18_02GYe_IMAGE_0_33.jpg%3Fthumb&filename=33.jpg)
아래 이 꽃 이름이 뭔가요? 저도 처음보는 꽃입니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7%2F4_18_10_18_02GYe_IMAGE_0_33.jpg%3Fthumb&filename=33.jpg)
아주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7%2F4_18_10_18_02GYe_IMAGE_0_34.jpg%3Fthumb&filename=34.jpg)
메꽃등...그냥 야생화, 사진을 찍거나 관찰하기에 아주 좋은 곳 같습니다.
자연숲을 보존하니까 자연 생태계도 훌륭하더군요,
분간키 어려운 엉겅퀴, 지칭게, 조뱅이 다 있었는데요.
ㅎㅎ 또 배터리가 달랑거려서요~
전 이 곳 생각은 못했거든요.
갠적으론 울창한 숲과 그늘을 찍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선사유적박물관도 있구요, 체험장도 있고, 무엇보다 방금 얘기한 천혜의 그늘이 좋더군요.
입장 무료니까... 지나치실때는 꼭 들러 보세요. 가족이, 연인들이 트래킹하기엔 너무 좋더군요, 시원한 미루나무 숲도 있고, 매미소리 쩌렁쩌렁한 여름 숲에서 독서는 또 어떨까요?
책 읽다보면 시원해서 졸음이 오면 보던 책 얼굴에 덮고 한 숨 푹, 자는 재미도 아주 쏠쏠할 듯~~
전곡에서 한탄강 중간지점입니다.
글:사진/이요조
산골 아가씨처럼 해맑은 '메꽃'
전곡리 선사유적지, 선사 박물관 (031)839- 2561-3
click~ ☞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임진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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