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가장 쉽게 바다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간편한 여행지는 인천이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좀 나긴하지만 당낮에는 한여름처럼 무덥기도 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은 어떨까? 가서 맛있는 회도 한 접시 먹고 싱싱한 해물거리 장도 봐서 돌아오는 길이라면 그런대로 쏠쏠한 서민살이 연휴가 그리 따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수원,인천간을 달리던 작고도 앙증맞은 협궤열차는 아마 10여년? 전 쯤에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묻 듯 사라져갔다.

아직도 그 흔적으로 철교가 남아있는 소래포구는 그 사라진 협궤열차의 추억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내겐 특히나,

아주 품이 좁았던 열차였다. 열차가 좁았으니 당연히 철로도 앙증맞게 좁았고, 아낙네들의 보퉁이와 다라이가 진을 치던 그런 곳이었다. 창가로는 군데군데 흰소금 그득하던 염전들, 나는 그 때 눈으로 별천지를 구경했고. 귀로는 아낙들의 수다를 들었으며, 코끝에선 아직도 촌 아낙네들이 장을 봐가던 오이를 뚝 분질러 나눠먹던 그 향이 아직도 나는 듯 한 기억의 소래포구이다.

월미도에서 배를 타고 놀다가 소래포구에서 새우젓이나 아니면 요즘 한창 제철로 맛나는 게장꺼리를 사와도 좋다.

 

소래에 가면 즉석에서 회를 떠서 주면 그냥 노천에서 쭈그리고 앉아 먹는 재미가 있다.

땡볕에 쪼그려트려 앉았어도 별반 이상할 게 하나 없는 곳!

소래포구만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것이기도 하다.
포구를 바라보며, 끼룩대며 나르는 갈매기떼가 있는 곳이기에 자연스런 풍경인지도 모르겠다.

 


먼저 월미도 이야기 부터 ......
월미도는 때맞춰 행사나 이벤트가 간간히 열리기도 하는 곳이다.

인천상륙작전으로 들어온 곳이기도 하고, 지금 그 곳은 놀이기구가 왁자하니 그런 상흔은 아예 엎어버린지 오래다.

지금의 월미도는 바다공원이다. 광장에 분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바다와  분수...해질녘, 월미도 전망대에 올라가면 서해의 일몰을 한 눈에 즐길수도 있다.

인천은 은근히 매력적인 도시다. 그 이름대로 짠맛만 느껴지는 줄 여태 알아왔는데...자세히 드려다 보니 구경거리, 놀거리, 쉴거리, 먹거리가 무척 많은 곳이기도 하다.  연휴에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면 아이들을 앞세워 인천으로 나서 봄직한 일이다.

전망좋은 이층 횟집 큰 창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먹는 것도 괜찮다.

월미도는 아이들도 좋아라 할 곳이다. 탈 것도, 볼 것도 많기 때문이다.

 

                  

 

                  "춤 좀 추실까요?"월미도 공원 분수/봄날 시원한 물줄기가 저들끼리 멋진 환상의 커플이 되어~

 

 
불현듯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 그대! 떠나라!
서해안 인근 유명 도서로 떠날 수 있는 기회! 새우깡 한 봉이면 마냥 어른도 아이들 마냥 즐거울 수가 있다.
 
 
어디론가 섬으로 떠나 며칠만 쉬다 오고싶은.,....떠나고 싶은 월미도 선착장모습
 
 
소래포구
 
자, 이제는  소래포구로 떠나 보실까요?
대충 연결한 사진,  분위기나 느끼시라구요.
 

 
소래포구 전경
오른쪽 끄트머리....소래대교 좌측이 소래포구 어물전 시장이다.
 
 
소래포구에는 짠 젖갈도 골고루 많고
 
 
싱싱한 횟감도 많고
아직은 일요일...이른 오전시간인지라...손님 맞을 준비중...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인 細발 낙지도 있고,
눈에 보이는 것 거의 혼자 먹고도
더 들어갈 수 있는디...씁!!(낙지대마왕)

 

 
     
    내가 좋아하는 말린 생선도 많았다.
    올 때엔..말린 알이 가득 밴 생선들을(가자미, 망둥어) 사와서
    집에와서 모처럼 굽고...지지고,
    저녁상에 만선의 배처럼 생선들이 가득 올려졌다.
     
     간이 쎄게 된 줄 모르고 요리를 했었다. 짜다.
    "소금과 재판해도 이기겄넹"
     소래포구가 아니라....소태포구였구낭!

    소래포구에서 사온  말린 생선들은(짠 걸 염두에 두고)
    다음날 저녁 무를 넣고 매운탕처럼 끓이니 시원한 맛이 살아났다. 
    정말 옛날 엄니께서 해 주시던 바로 그 맛이다.
     
    소래포구에서 간장게장꺼리를 사갖고 와서 내 손으로 직접 담은 게장이 정말 맛났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삼식이
 
 

 
 
만선
 
                                          시조/이요조
 
 
 
푸른 그물 머리채 건져 올려 빗질하라
어부의 장딴지에 힘이 불끈 주어지면
바다여 길을 내어라 황금 비늘 어장으로,
 

 
 
풍어로 희색만면한 구릿빛의 미소들
포구를 감도는 너울도 춤인 양하여
만선을 등에 업으면 해와 달도 벙싯댄다.
 
 
 
소래포구에서

 
 
 
 
큰 그물손질을 크레인으로 올려놓고 하더군요, 참으로 사람의 지혜란...
예전에는 방파제나 바닷가에 죽...다 펴놓고 작업했을 일인데,
 
 
 
 

남동구 해양탐구학습장

아이들사진 남동구해양탐구자연학습장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실제로 소금을 생산했던 땅이다. 통나무로 만든 정문을 지나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가면 옛날 소금창고를 보수해서 만든 전시관이 나온다. 벌노랑이, 서양민들레, 해당화 등 염생식물의 사진과 염부들이 땡볕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모습, 그리고 소래포구의 전경을 담은 사진 등이 걸려있다.

폐염고를 개조해서 만든 교실에서는 책걸상 2백여 개가 놓여 있다. 이곳에서 소금채취과정 등에 대한 지도교사의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염전은 난치지역과 늦태지역, 그리고 결정지역으로 나뉜다. 저수지에서 퍼올린 바닷물을 난치지역과 늦태지역에 각각 10일,14일 동안 가둬 놓고 염도를 바짝 높인 후 결정지역의 증발지로 보낸다.

이 곳에서 다시 햇볕에 의해 한층 소금기가 높아진 염수는 빗물과 섞이지 않게 낮은 지붕이 씌워진 '해주'에 저장된다. 염수는 날씨가 좋은 날 결정지역으로 다시 나가 소금으로 변한다. 남동구 해양탐구자연학습장에서는 하루 평균 600kg의 소금이 생산된다.
학생들은 바닥에 타일이 깔린 소금밭에 내려가 걸어보기도 하고, 소금물을 퍼올리는 수차에 직접 올라가 발판을 저어보기도 한다. 소금 채취 시간(보통 오후 4시)과 맞아 떨어지면 직접 가래질을 하며 소금을 긁어모으면 색다른 경험도 맛볼 수 있다.

염전 관련 체험뿐만 아니라 소래 갯골과 이어진 갯벌에 맨발로 뛰어 들어가 개흙의 촉감을 느끼며 즐길 수 있다. 갈대숲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뛰어 놀다보면 어느새 팔뚝에는 하얗게 소금기가 일어난다.


찾아오시는 길
남동구 해양탐구학습장 지도

 

 

[찾아가는길]

 

인천시내에서 시청,시민회관을 지나 들어가는 옛길 이외에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는 길이 있
 다. 서울에서 갈 경우 월곶IC로 나와 소래 대교를 건너면 바로 소래포구에 닿게 된다. 경인전철을 이용
 할 경우 주안역에서는 38번,백운역에서는 20번,제물포역에서는 21번 버스가 소래포구와 연결된다.


 인천시청 관광진흥과 : 427-0095
 인천광역시 남동구 문화공보실 : 453-2103
 인천광역시 관광협회 : 884-4590
 해양생태공원 : 453-2962
 인천대공원 공원관리사무소 : 466-7282

 

 

 

시티투어안내
시티투어 관광안내도

  • 시티투어(시내ㆍ공항순환관광)는 국내·외관광객에게 우리 인천을 소개하기 위하여 인천의 도심권과 공항권의 관광명소를 연결하여 일목요연하게 둘러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99.8.21일부터 운행을 하고 있으며, 테마(강화)관광은 2004.4.1부터 하절기(4~10월)에 운행하고 있습니다.
    시내ㆍ공항 및 테마(강화)노선의 승차권은 출발지인 인천역앞 종합관광안내소내 (주)신백승여행사 직원으로부터 구입하실수 있습니다.
시티투어안내
  • 시내노선의 승차권은 성인기준 1,000원으로 시내버스처럼 목적지까지 한번만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노선의 승차권은 전일권(6,000원)을 구입하여 원하는 목적지에서 내려서 마음껏 둘러본후 다음에 오는 버스를 승차(1일 수차례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선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① 시내노선(40㎞) : 운행시간 11:00∼15:00(16:35종료), 소요시간 1시간 35분, 배차간격 2시간, 운행횟수 1일 3회
    ※ 인천역(출발지)∼월미산공원입구∼월미도∼인천항(갑문)∼연안여객터미널∼연안종합어시장(해수탕)∼아암도∼송도신도시(홍보관)∼송도유원지∼상륙작전기념관∼능허대∼인천역(도착)
  • ② 공항노선(85㎞) : 운행시간 09:45~17:15(19:50종료), 소요시간 2시간 45분, 배차간격 1시간 30분, 운행횟수 1일 6회
    ※ 인천역(출발지)∼월미도∼구읍배터(영종도)~과학상설전시관∼해수탕∼공항여객터미널3층(13번게이트)∼호텔입구(하얏트,베스트웨스턴)~거잠포입구(무의도)∼마시란 해변∼선녀바위∼을왕리해수욕장~왕산해수욕장∼북측방조제(갑문)~삼목 선착장 입구∼영종대교(북인천IㆍC)∼인천역(도착)
  • ③ 테마관광I 코스(강화역사체험) - 하절기(4∼10월)중 매주토요일운행 운행시간 10:00∼18:00, 운행횟수 매주 토요일 1회 운영
    ※ A코스(홀수주) : 인천역(출발지)∼초지진∼전등사~선원사지∼고인돌∼강화역사관~인삼센타~인천역(도착)
    ※ B코스(짝수주) : 인천역(출발지)∼광성보∼마니산∼동막해변∼농경문화관~찬우물약수터∼인삼센터~인천역(도착)

  • 이용요금 (청소년 50%할인)
    구 분 성 인 청소년이하
    시내노선 1,000원 500원
    공항노선 6,000원 3,000원
    테마(강화) 10,000원 5,000원

 

 

 

게장담기

 

 

'딸에게 쓰는 요리편지' 중에서

 

예전에도 두어 번 담은 기억이 있지만 동안 잊고 있었다.

엄마가 아주 어린 옛날에 엄마의 외할머니는 우리 집에 오시면 게장을 들고 오셨다.

우리를 먹으라는 게 아니라..도시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며

참게를 조선간장에 넣은 것으로 그 간장하고라도 밥을 드셨다.

얼마나 짰겠니...그 옛날에 조선간장(집간장)으로 담았으니....그래도 맛은 정말 있더라....


소래포구에 간 이상 싱싱한 게장준비를 하고 싶었다.

군데 군데..꿀병만한 패트병으로 담아서 '만원'이라고 적어 놨더라만..글쎄~~
유명식당에 가도 게장하면 큰 꽃게가 나왔는데 웬걸 게 파는 곳에 막상 다다르니..
게장용이라고 써 붙여두었는데  크기가 작다. 민물 참게만 하다.

게는 1kg만 샀는데...거의 20마리 가까이 된다.

나는 착하게도 곧이곧대로 잘 듣는 사람이다.
게장을 담는 법이 따로 있을 거라 생각하고 좀 기다렸다.
한 떼의 손님이 빠지자 나는 암놈만 담은 게를 내밀었다.
암놈만 담긴 걸 본 주인은 큰 숫 게 한 마리를 집어넣었다.
"암수가 함게 들어야 맛이 난다니까요"
"그래요오?"
아빠는 엄마 등뒤에 서서 피시시,,웃었다.
"게장 어떻게 담가야 맛있어요?"
"간장과 사이다를 1:2 비율로 해서 부으세요. 생강, 마늘, 청양고추도 좀 넣고요"

"끓여서 넣어요"

"아니요 그냥 넣으세요. 그러면 당장 저녁때라도 잡술 수 있어요"
.

.

.

.

.

 

정말일까? 당장 먹을 수가?? %*&^%#$!

 

 


◈암게와 숫게의 구별법

 


 

 

암게가 숫 게보다 훨씬 맛이 좋다.
그 구별 법은 간단하다.
게의 등딱지(붉은 부분) 뒷면(하얀 부분)을 보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둥실한 감 모양으로 달린 게 있고 다른 하나는 긴 뾰족한 도토리 모양으로 달린 게 있다.
감 모양이 바로 암게이다.
겉모양으로 쉽게 구분이 가는 데도 숫 게를 산다면 너무 성의 없어 보인다.

 

왜 게를 담는데...숫 게도 넣는지...검색을 했다.

정말 그랬다. 게장을 파는 유명한 홈페이진데...게장에는 게의 노랑 장이 맛을 내는데...

그 노랑 장은 숫 게에게도 많단다.

 

그 날 요기까지만 확인했는데...다시 아무리 이리 저리 검색어를 쳐서 뒤져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아무튼...숫 게 큰 걸 하나 넣었다. 정말 대장 깜이다.

 

 


 

 

 

 

 

 

 

 

 

 

 

 

 

 

 

 

 

 

 

 

 

 

 

 

 

 

 

 

 

◈게장 담는 순서

 

1/게는 등껍질..배 밑을 솔로 잘 씻는다.

2/물을 빼고 게가 충분히 잠길 량으로 간장:사이다(청주 혹은 물)를 2;1로 섞는다.

3/생강 마늘 몇 쪽씩, 청양고추, 혹은 붉은 건고추를 넣는다.

4/2~3일 뒤면 먹을 수 있다.

 

 

◈조리 TIP

 

게장은 봄가을이 제일 맛 날 때다.

게장은 가능한 통채로 담는다.(국물이 지저분해지므로)

큰 게는 끝 꼬리발을  깨끗하게 잘라낸다.(간장이 잘 스며들 수 있게)

3일이 지나면  간장을 따라내어 끓인 다음 식혀서 다시 붓는다.

단, 량이 많을 경우에는(두고 먹을 경우) 게를 건져 따로 먹을 량 만큼씩만 분리

냉동보관하고 먹을 때 마다 보관한 간장을 따뤄서 낸다.

 

 

뭐, 좀 짭짤한 게 좋다면 사진에 있는 둘 다 넣어도 된다.

시세에 따라 량도 변하는 것이니....아무튼 게가 잠길 정도는 부어야한다.

만약에 짜다 싶으면 모자라는 사이다 대신 끓였다 식힌 물이나...청주도 좋다.

 

 

 

 

 

 

 

 

 

 

 

 

 

 

 

 

 

 

 

 

 

 

 

 

 

 

 

 

 

 

 

 

 

 

 

 

 

 

간장게장은 예로부터 밥도둑이라 할 만큼 정말 맛좋은 반찬으로 꼽혔다.
샛노란 알과 빠져나오는 게살, 그리고 슴슴한 간장 맛이 어우러져 맛의 일품을 보여준다.

 

 


 

 

 **** 남은 게장국물로는 뭘 하지?****

 

 

가을철이라믄 노란호박을 썰어서 절이고 배추우거지 무청씨래기 절인거랑 함께 이 게장을 붓고 고춧가루 마늘 생을 넣어 김치를 담는다.
충청도식 호박게국지인데...돼지고기를 숭숭 썰어넣고 찌개를 끓이면 맛난다. 
봄에 간장 국물이 남았을 경우, 나는 젓갈대신 게장을 넣고 민들레 김치를 담았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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