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지금시각 오후 8시/여기는 혜화문부근)


토고전 예상 3:0

(갠적으로)

TV를 끄고 있어도 대학로에 모인 " 대愛한민국!! ~"함성이 예까지도 들려온다.


오늘아침 광화문을 향하는 종로 조계사 입구에도

‘월드컵 응원은 조계사로 모입시다!’ 라고 씌어 있었는데...

웬만한 공간만 허용하면 다들 모이는 곳으로 장소를 선선히 내어놓는다. 스님들도 열혈응원을?

 

저녁내내 하도 어수선하여 어디서 그러나하고? 바깥을 내다보니 주유소 앞에 차가 한 대

태극기를 달고 걸고~  완전무장을 한 채,  어디론가 곧장 달려 갈 기세다.


아니나 다를까?  7시 30분경 차는  홀연히 사라졌다.

아마 오늘밤에 저 차를 끌고 나가면? 저 차는 온전치 못할 텐데~~


길거리(동소문로)엔 지금 (pm 8:25) 차가 장난 아니게 밀리고 있다.

 

 

大愛한민국!!

 

▼ 태극전사들이여, 당신들을 믿습니다!!

 

한성대입구, 플래카드~~/최대한 줌인으로 흔들림, 선명도 흐림

 

오늘밤 이 차가 온전할까? 내일 이차를 과연 볼 수 있을지....

 

섶을 지고 불로 들어가려 하는 짓이지...원!

 

앗! 사라졌다( 7시 46분)

종로구(직진) 대학로(좌회전) 방면으로 진입하려는 차들은 아예 없다.

동소문로/8시 25분

 

이렇게 꽉 막히던 차도는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도시는 정적에 감싸인 듯, 텅-비어버렸다.


큰 시내버스만 간간히 손님 서넛을 싣고 오갈 뿐~~ 순간  버스기사님들이 고마와졌다.


우리가 골을 넣을 때 나는 TV리모콘으로 [음소거] 버튼를 선택, 들려오는 바깥의 함성을 더 즐겼다.


행복이 두 배로 배가되는 기분!  희열이 온몸으로 전률, 확산되는 엑스터시!!


12시(자정) 5분전이 되자. 길은 다시 시끄러워지고, 오트바이족들의 주체 못한 즐거움으로  마구 부르릉 거리는 소리...

그 소리도 오늘은 귀엽기조차 하니... 내가 얼마나 너그러워졌는지?

차들의 크락션 소리도 한동안 더 이어졌다.

대학로에서 응원전을 벌이던 젊은이들이 차를 타기위해 분산~

새벽 세시 넘도록 밤거리는 온통 빨간 옷 입은 응원군들로  한참을  출렁거렸다.



 

 

 

...............................................6월 14일.....................................................................

 

6월14일 아침에 찍어 온 조계사 플래카드

 

축구는 역시 반전의 재미가 있어 좋다.

 

해냈습니다.
월드컵 본선 원정경기 4무 10패의 오명을 씻고
드디어 1승을 기록했습니다.

어제는 다들 속으로 기대감에(혹시나)찼다가 내심 에이~~

시들했다가 휘발유에 불을 확- 당긴 듯한 멋진 반전의 묘미를 보여줬었다.

우리 팀의 수비긴장감을 강화시키면 16강은 문제없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지난 밤,  여러 군데의 모습을 그대로 비춰주는 오늘아침 TV뉴스 보면서..

교회, 성당, 사찰~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들썩이는 열띈 응원전을 보았다.

온 국민이 하나 되는 것!


스님도, 목사님도, 신부님도, 수녀님도 모두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하는 모습들,

그 모습이 더 드라마틱한 감동이었다.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여~

아자!! 아자!!

19일 프랑스전에서도 선전을 기대합니다.


 

 


 

로이터통신’은 “박지성이 안정환을 도와 2-1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써 월드컵에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며 안정환은 ‘영웅’으로 묘사했다. AFP통신은 ‘2002년을 다시 한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이번 역전승은 2002년 신화를 재현하려는 목표 덕분”이라며 “4년 전 한국이 거둔 성과를 의심하는 유럽의 시각이 틀렸음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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