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우리 어렸을 때, 아버지 약으로 민물장어를 자주 고으셨다.

가끔  냄새를 맡으면, 비린내만 나던~~

 

펄벅여사의 '대지'를 읽게 되었다.

처음 읽는 게 아니라...성인이 되어서 우연히 다시 들어보게된 책을 나는 또 다른 시각으로 읽어내려갔다.

 

아시다시피 펄벅의 중국행은 부친이 선교사였기 때문이다.

한 해에 펄벅의 어머니가 몹시 편찮아서 양의도 가망이 없노라고 고개를 설레 설레 저었는데..

집안일을 돕던 중국여인이 뭔가 물고기를 고아서 뽀얀 국물을 내어 부뚜막에 따뜻하게 두었다가

어머니에게 먹이곤 하였는데...그 어머니는 차츰 기운을 회복하여 건강해지셨다는데....

당시 소녀였던 펄벅의 기억에는 그 국물에 비린내가 심히 낫었다고 서술되어 있었다.

 

나는 우리 어머니의 말씀보다(민물고기의 약효) 소설을 읽고는 펄벅여사의 글을 더 믿게 되었으니~

그 때부터 민물고기를 약으로 믿고 사랑하게 되었더라는 .....좀은 엉뚱한 이야기이다.

 

이번 월드컵의 승전보를 가져다준 태극전사들의 몸보신 약중에는 '붕어즙'도 빠지지 않고 들어있었다.

 

내가 만든 것은 물론 집에서 고아만든 붕어즙이지만 아이는 심히 도리질쳤고 나는 먹여보고 싶은 욕심에 오늘은 죽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끓여서 꼭 먹여보기로 작정을 하였다.

 

 

 

 

 

 

붕어

모든 물고기는 화에 속하는데 이 붕어만은 홀로 토에 속한다.


허약체질로 어지럼증이 있거나 약할 때, 술 스트레스에 도움, 어린이 성장 발육에 도움, 큰 물 종기가 생겼을 때,

만성신장염으로 항상 손발이 붓고 저리고 아플 때 도움,  


칼슘과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 성장과 빈혈에 좋으며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며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 성분으로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만성피로. 위장 기능이 약하신 분

붕어는 능히 허를 보하고 위를 조리하며 식욕을 증진시키고 사리를 멎게 한다.


 

 

어죽은 지역마다 만드는법도 다르고 맛도 다 다르다.
충청도에서 도리뱅뱅이와 함께 어죽을 먹어보았는데, 고추장을 사용해서 끓여내었다.
경상도에는  마지막에 방아를 넣어 비린내를 없애고 강원도 산간지방에서는 주로 산나물을
넣기도 한다.
비린내를 없애기위해 콩과 함께 물고기를 삶거나 콩가루를 넣기도 한다.
깻잎을 썰어 넣어도 좋다. 

 

http://blog.daum.net/yojo-lady/7367338

▲미꾸라지 쉽게 손질해서 추어탕 끓이기를 참조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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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죽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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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분(4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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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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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린 찹쌀 2컵, 붕어즙1L, 마늘 서너톨, 참기름,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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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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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에 달군 압력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손질한 붕어를 2-3분 뚜껑을 덮어두었다가

2.. 뼈가 다 무르도록 (추가 돌고 약불로 30분)고운다. 붕어:물 1:2.5 정도

3.. 웃물은 따라내어 병에다 담는다. (그냥 즙으로도 복용)

4.. 찌꺼기는 블렌더에 갈아서 야채를 넣고 끓인다.  압력솥에 고은 것은 믹서로도 가능!

④은 두었다가 야채와함께 찜탕을 끓일 때, 따로 쓴다.

5.. 불린 찹쌀을 참기름에 한참을 달달 볶은 후, (쪽마늘도 함께) 붕어 웃물만을 붓고 끓인다.

6., 다 끓었으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인다. 먹을 때 소금간을 하여 먹는다.

 

 

 

 

 

붕어즙 자체만으로 구수한데도  먹으려 들지 않으니 (스트레스성 소화불량)

어떻게 먹여야할까? 나는 기발한 맛을 개발하느라 별별 애를 다 써본다.

 

 

소금대신 파마산치즈? .........글쎄?

 

시각적으로? 승부? 뜨거운 죽에다가  계란 노른자를? 그 위에다 머스터드와 토마토 케쳡을??

ㅎㅎㅎㅎ

머스터드보다는 토마토 케첩이 꽤나 의외로 효과적이다.

새콤한 맛이 비린내를 많이 제거시킨다는 사실을 확증!!

 

반찬은 새콤한 마늘 장아찌...종합피클장아찌로 마무리!!!

 

붕어 살코기를 간 건데기국물로 끓인 국? 찌개?

다 먹고 남은 것으로 겨우 사진 건짐,  원래는 야채 건데기가 많아 뻑뻑해야만 아주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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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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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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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갈은 것 1L,  야채 1kg, 청량고추다진 것 1/2컵, 마늘,3큰술, 파 썬것 3컵, 된장 4큰술

참쌀가루 1컵, 들깨가루 1/2컵, 콩가루 1/2컵, 들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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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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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채를 준비한다. 사진에는 머위줄기, 무씨래기, 토란줄기 등등 (산나물, 부추, 고사리도 아주 좋음)

2. 불린 나물을 양념한다. (들기름, 된장,  마늘, )

3. 솥에다 ②를 넣고 갈은 붕어살건데기들을 함께 넣어 끓인다.

4. 끓으면 참쌀가루, 콩가루, 들깨가루를  넣어 뻑뻑하게 끓여낸다.

5. 마지막에 파 마늘을 넣고 들기름으로 풍미를 돋운다.

5. 얼른 먹어야된다. 찹쌀가루등이 들었으므로 이내 삭아서 걸죽한 맛이 사라지고 국물만 흥건해지면 맛이 없다. 방아나 깻잎을 넣어도 좋다.

 

팁) 고축가루를 사용하진 않았고 대신 청량고추로 매운맛을 가감~

 

 

 

 

 

그 찜탕을 먹다 남은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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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어죽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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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삭고 건데기도 사라진 모습, 국물만 흥건한 붕어찜탕을 어죽처럼 끓여보기로 했다.

 

우선 누룽지를 만들었다. 앞 뒤로 은근한 불에 20분씩 총 40분소요!

 

먹다남은 붕어찜탕에 누룽지를 넣고 끓인다.

 

 

완성~ 고소한 누룽지 어죽이다.

 

익은 김치랑 제격!!

맛있어요!! 한 번 끓여서 드셔 보실래요??

며칠 뒤엔 충청도식 고추장이 든 어죽을 끓여 올려볼께요.

 

 

그 다음엔 좀 큰 붕어로  (양념) 붕어찜도 올려보고요!!

 

 

아이가 오늘 아침, 어죽 다 먹었어요.(파마산치즈, 케쳡, 소금도 넣지않은)

마늘장아찌랑 잘 먹었어요.

첨엔 좀 찡그리듯 하다가...먹으니까 맛이 좋다네요.

냄새도 별 모르겠다는군요~~

데,

문제는 만들고 맛보느라...건강한 에미가 거의 다 먹었다는 사실!!!

 

 

 

 

글/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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