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보니까...스님들이 무청시래기 밥으로 공양하시는 걸 보았다.

맛있을 거 같았다.

 

흉내 내 보았다.

무밥, 곤드레밥이 있다더니만... 이 나이 되도록 아직 먹어보진 못했다.

 

먹을만했다.

전에 김치 콩나물 밥을 했더니...언니가 부산에서 전화가 왔었다.

"야야~(얘야~) 고기를 볶아서 넣어야지..그래야 고기 비린내가 안나~"

 

그 때 나는 고기를 그냥 날 것으로 생쌀과 함께 넣었었다.

흐...그랬는데...오늘 또, 볶지 않고 걍 넣었다.(구찮아서)

 

무청도 양념을 약간 했다가 넣으랬는데...그 것도 그냥 넣었다.

완전 촌부가 먹던 기교가 하나도 없는  순박한 맛이다. 그래도 내 입에는 괜찮더라만....

ㅎㅎ 고기가 들어선지....머 개안네~~

양념간장을 했는데,  구순 넘으신 엄니가 자꾸 맵다셔서  그냥 간장을 얹었다가 맛을 본 후,

냉큼 비빈 것은 엄니 드렸다.(맛이 밍근해서)

참...세트로 무청 된장국을 끓였다.

 

나는 아주 매운 고춧가루가 든 액젓간장을 넣어 비벼 먹었다.   맛은 깊고 구수했다.

...ㅎㅎ 조금 짰다.

조심해야쥐~~

 

차라리 엄니만 아니라믄 청양고추(땡고추)넣은 강된장을 스윽 쓱- 비벼먹는 게 젤 나을 것 같다.

그 것을 비빈 것을 또 상추쌈으로 싸먹어도 좋겠다.

그런데...아무래도 빛깔이 너무 그지같애~

 

아휴,,저 파 좀 썰은 것 좀 봐봐!!

(흉보는 소리 들려도 할 수 없씸돠)

 

 

밥 앞에 이런 이야긴 뭐하지만...무청은 셀룰로이드 많은 야채...식이섬유가 되어서

변비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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