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생사/집을 뒤지면.. 이런 것도/ 집이 아니라 절반은 창고도 된다.
 

 

 

 


부엌일이나.. 욕실청소라면 어느정도 자신은 있다.

그러나 옷 개기라면 솔직히  늘 자신 없는..취약점의 한 부분이기도하다.

 

남편이 평생을 실크업계에 있으면서...나도 한 때 동참한 적이 있는......

아무래도 [짚신장수 헌신 신는다]는 속담은 터무니없고  원단을 가져 간 업체에서 샘플로 보내준

완성품에다 내가 직접 뛰어 들었던 실크 스카프 봉제 시, 로스분량 등 등...

차라리 폴리에스텔이..더 그리웠고 죽죽 늘어지는 저지천이 생활상 더 요긴했던 적이었다.
(활동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못하므로)

살림에 별로 이력도 없는 나는 이불서부터..실크 옷가지들(남편의 양복까지)의 손질 정리에
나는 질려나기 시작했다.
보통 세상사람들은 silk라 이야기하면 물실크(?)냐고 물어 보던...때에

그 하고많은 옷들은 드라이를 줘서 찾아다 걸어놓아도 옷장에선 늘어지며 구겨졌다.

막상 외출시엔 다시금..다림질을 해야지만,,, 입고나갈 정도라서...그냥 두었다가

외출 몇 시간 전에 다림질 해오면 완벽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바로 실크~~


지금은 스팀다리미도 있지만...... (홈쇼핑에서 말하는 국산 스팀다리미는 물통 용량이 너무 작아 이내 스팀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음.../사진에서처럼 늘 그렇게 좔좔 잘 되는 것은 아님/용량이 큰 수입품이 따로 있음...한복이나 실크 다리기에만 좀 낫다 뿐이지 권장할 물건 결코 아님.) 그 때는 다림질이 하루걸러 태산이었다.

해서 그 많은 웬쑤들을 물세탁을 하는데...
(이러면 누구는 화들짝 놀람/ 절대 그렇지 않음.. 옛날 명주치마 바지저고리도 드라이했어요? 하고 묻고싶을 정도)

요즘은 염색이 발달해서 생사 그대로의 예전 명주 색깔(아이보리)은 아니다.
실크는 산성염료로 염색을 했기에 물에 잘 녹아들어 다른 것을 잘 오염시키는 주범이다.
솔리드 염색천은(나염원단은 가능한 드라이/자체 오염도 높음)드라이를 하면 좋지만
물빨래를 해야한다면 얼른 개별 손빨래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불 홑청은 아이보리나 분홍색이 많지만.. 진 솔일 때는 때깔도 아주 곱지만...
몇 년 쓰다보면(두고 보려고 만든 것이 아니기에) 뜯어서 팍팍 삶아 쓴다.

물론 본연의 색깔은 다소 바랜다.

홑청이 빳빳한 것을 더러 원하시는 분은(풀을 하게 되면 확실히 때는 덜 탐)

부드러운 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명주에다 풀멕이는 옛 선조들의 방법을 ...

계란 흰자만을 사용 거품기로 잘 풀어서 쓰거나... 전분을 아주 묽게풀어 사용한다.

잘못하면 되레 얼룩이 지므로 많은 물의 량에다 헹굼 린스처럼 사용해야만 한다.

 

 

스카프 같은 것은 샴푸로 조물거려 얼른 빤다.
여러 개를 빨았을 경우 바람에도 서로 스치면 오염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건조법은 덜 말랐을 때 반드시 걷어야하는 데 있다.
아직 습기가 남아있는 실크를 손으로 다리듯 펴서 마무리해서 다시 말린다.

역시 이불 홑청도 마찬가지... 탈수 후  겉물만 마르면 손으로 당기거나...

두 사람이 없을 경우 주름 없이 잘 개켜서 깨끗한 천에다 싸서 밟는다./옛 다듬이 효과

실크 옷은 드라이에서 찾아와도 다음 외출 시에 손을 보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므로 그 짓도 하기 싫으면 그냥 둔다. 입을 때가 되면 세탁소에 들고 간다.
다림질만...내가 사는 동네 세탁소 아저씨... 그래서 나만 보면 하품을 해댔다.


좀 쌍스럽겠지만.. 한마디하고 넘어가야겠다.
실크 빨래는 물빨래 후 아무리 건사 잘해도 [미친 X  사타구니에서 꺼낸 듯] 한
몰골이다. 다른(원단) 옷들과는 이질감을 느껴서 개밥에 도토리처럼 따로 놀기 때문이다.
(참으로 ...정리가 안 되는 원단이다. 더구나..얇은 천에 가까울 수록)

어떤 이는 실크 옷인지 몰랐는지.. 아니면 세탁 방법을 몰랐는지.. 아무튼 물빨래를 하고 잘 말렸다가(바싹x) 이리저리 보고는 원상태 복구 불능이라 판단하고 옷을 버렸다고 한다.

실크를 왜 꼭 드라이를 해야된다고 강조하냐면 봉제시에 공장에서 가져온 원단 그대로 만드는 일이 많기에 더더욱 그렇다.

원단 최종가공은 스팀으로 다리듯 당겨서 나온 것을 그대로 재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옷을 만약 모르고 물세탁했다가는 안감 겉감이 뒤틀려서 본전 생각이 간절하지만 버려야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만약에 자주 입고 잦은 세탁을 해야할, 남편의 와이셔츠 같은 것은
원단을 물에다 한 번 적신 다음 말린 후 봉제를 맡기면 전혀 그럴 일이 없어진다.
그리고 안감이 들어 갈 옷이라면(양복이나 한복 정장등) 안감도 역시 실크로 해야한다.
그래야만 줄어드는 비율도 같아서 뒤틀림이 없다.


각설하고 아무튼 그래서 그런 건지... 재주가 없어 안반 나무라는 건지...
옷장정리가 나에겐 일생일대의 과업이 아닐 수 없었다.

여기저기 꾸깃꾸깃한 실크 옷..옷들...(절대로 자랑이 아님...)

난,  이제 실크에서 해방되고자 한다. (지가 뭔데..나를 고생시키느냔 말이다.)
아니...한 십 년 전부터 해방되었다.
아니... 아예 패션하고는 담을 쌓았다.  웬쑤~~

그러나 그  패잔병은 구석구석 남아있고....

아무튼 옷 개기는 내, 평생 과업이었는데.....이렇게나 신통한 옷 개기..
마치 매직 같은 동영상 강습을 사이버 세상에서 꿈인 듯 만났다.

처음엔 잘 되지 않아 여러 번 시도... 반복 끝에 드디어 성공!

이젠 두렵지 않으리~~~

옷장정리~~  빨래 개기....에서 해방된...만세! 만만세!!!

 

 

 

 

 

 

 

첨부/옷 개기가 너무 신통하여서 신이 나서 글을 단숨에 좌라락~~~~
아직 한라산 등반 이야기도 남았고 엄마의 요리편지도 있는데...
이렇게 갑자기 쓰고 싶은 글은 바로 써야지 병이 안 난단다.  훗~~

 

 
 

한 번 따라해 보세요...정말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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