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난간에 서서 새우깡을 저가 먹자 심술이 난 갈매기가 떵세례를....ㅋㅋㅋ~~~
* 여보! 사진을 보니 우리, 참 많이도 늙었네요.
휴가 다녀온 사진을 보며
크는 아이들과 비교해보며.. 우리도 참 많이 늙었구나 생각했어요.
우리 젊음이 아이들에게로 다 옮겨 갔나봅니다.
당신 모습도 나도, 영락없는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이니,
연만(年滿)하셔서 함께 가실 수 없는 할머니 때문에 섭섭하게도 막내를 두고 간 여행,
디지털 카메라에서 컴텨로 캡쳐한 사진을 멀리서 힐끔거리며 보더니
우리 종열이가 조금 서운한 모양입디다.
그래서 14, 15일, 막내만 데리고 다시 여행 하기로 당신, 약속을 해주셨지요.
당신, 부자간에 바닷가 모래를 파는 사진을 보다가 보니..
예전에도 똑같은 모습의 사진이 기억나서 대충 뒤졌으나 찾을 수 없네요.
머리가 커지면서 엄마 아버지의 앨범에서 저네들 필요한 사진을 각자 빼 갔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이들 어렸을 적 모습 사진 몇 개 올려봅니다.
자라면서 젤 먼저 제 몫으로들 챙기는 게 사진이었습니다.
가족..
딸아이는 제 사진을 엄마가 맘껏 도용했다고 까무러칠지도 모르겠지만,
난, 앞으로 아무 눈치도 보지 않고 사진 자료든 뭐든 사이버 공간에다
내 것으로 옮겨 봐야겠습니다.
우리가 어느 날,
문득 지난, 옛일을 추억하다가
불현듯 이런 사진이 보고싶다고..찾을라치면.. 세 집으로 나눠놓아서
제대로 찾아보기도 어렵지 않겠어요?
벌써부터 그러는데..
오늘도 내가 원하는 사진은 막상 나오지도 않네요.
기억에서도 콕 집어낼 만한 아주 적절할만한 사진들이.. 더 있는데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우리 가족 모두 함께 다녀봤지만..
다 큰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는 여행은 정말 얼마만 인지요?
가족,
가족의 소중함을 챙겨보며...
튼실한 우리가족의 행복이 바로 당신에게서 비롯됨을, 새삼 감사 드립니다.
여보, 너무 빨리 늙진 마십시다. 우리~~
느리게 느리게 나즈막히 사노라면...
먼-산등성이 잔솔밭을 가로 스쳐 지나는
작은 바람소리까지도 살아서 우리 가슴에 안겨 올 것입니다.
행복은 언제나 자신 스스로가 쥐고 있는 것을,
당신의 아내.
2004년 찜통 더위, 한가운데서
Po Karekare Ana(연가)/ Hayley Western (Maori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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