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음꽃 하얗게 핀 산사에서
얼음꽃이 하얗게 폈다.
여울물은 녹아 내리고...
거꾸로 솟은 고드름같이...
눈이 부시다.
한겨울 산사에서
봄 오면
눈물로 방울방울 낙화할
얼음꽃!
동동~ 흐르다 화석처럼 갇힌 낙엽
얼음이 손깍지 풀자
그예 빙빙~ 도는 어지럼증,
돌돌돌~~~
얼음장 밑으로
봄 기지개 눈부신 산사
이요조
산청군 지리산자락 내원사에서
낙엽도 갇혔다 녹아 내리고,
돌돌돌~~~ 봄이 오는 소리!
봄을 향한 몸짓인가? 냇물은 부지런히 흘러~ 흘러내리고....
황량한 이 계곡에도 다시 푸르름이 찾아 올테지....
빈 가지마다 새 움이 다투듯이 터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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