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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의 가을

       

       

       

      가을하늘이 성큼 높아지면서
      수숫대 키를 훌쩍 끌어 올렸다.

       

       

      수숫대는 매일 하릴없이

      나르는 갈매기를 쳐다 보느라

      목만 길게 늘어졌다.

       

       

      자월도!

      엄마의 치마자락만큼 그지없이

      서해에 뜬 작은 평화로운 섬,

       

       

      섬 둘이 떨어져 앉아
      썰물에 다시 한 몸으로 만날 때까지

      졸고있는....

       

       

       

       

       

      이 요조

       

       

       

       

       

    바다를 배경으로하고 수수는 서로 키를 맞대듯 서걱거리며 아직도 자라나고 있었다.

    수수가지 끝에 해풍이 돌다가는 초가을 오후,

    머무는 햇살이 마냥 따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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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 연주]마술피리 中 "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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