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展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3층

 

http://www.chagallkorea.com/index.html

 

[<색채의 마술사 - 마르크 샤갈>展]

전시일정 : 2004년 07월 15일 ~ 2004년 10월 15일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3층

문의 : 724-2904~6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서양미술 대가의 초대형 회고전이자, 마르크 샤갈의 한국 전시로는 국내 전시사상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유명미술관에 소장된 샤갈의 주요 작품 120여 점이 소개된다.



규격 100호에서 200호에 달하는 대형 유화들과 국내에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역사적인 작품들이 포함돼 주목을 끈다.

이중 최고 가격의 전시작은 러시아 트레티아코프 소장 작품인 ‘도시 위에서(1914-1918)’로, 그림 한 점의 가격이 약 110억원에 이르며, 전시작에 대한 보험 액수만 해도 약 1천2백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샤갈의 삶과 예술의 일대기 한 눈에 … 7개 주제로 전시 구성

 

 

 

 

 

▲위의 이미지는 웹 검색에서.

 

 

◎엄마와 딸의 감성 비교

 

 

지난 일요일 오후 3시 쯤,  샤갈 전을 보러갔다.

먼저 본 딸아이는 너무 좋다고 엄마랑 다시 간다더니...못이기는채 주말인데도 따라 나섰다.

아휴,,,인파,

미술감상을 하기엔...좀 심했다.

원래 미술관이란 그림 앞에서 한참을 쉬면서도 볼 수 있게끔..의자도 멀찍이 두어두는데...

인산인해...남의 뒤통수 너머로 무슨 그림을 감상한단 말인가?

익히 아는 그림들이 반가이 걸려있었다.

 

초입에는 그의 생애를 반증하는 사진 방이었다.

 

여러 전시실로 나뉘어 그림도 분류했었는데...

 

유대인이기도 한 샤갈,

그의 성서이야기는 아주 색다른 맛의 신앙을 접목시켜준다.

칼라로 표현한 다윗 그리고...예언가  이사야....

그의 '성서 이야기'에  시선을 갖대대보라... 나치의 압박 속에서도 그가 추구하는 성서 이야기는 그의 또 다른 전성시대를 구현한다.

 

누군가가 그랬다. 행복해지려면 샤갈을 만나보라고...

정말 환타지한 컬러 감각이다. 스테인드글래스를 하기 전부터도 그의 색채감이라든가 상상력은 놀라웠다고 한다.

동료들의 그림에 제목 붙여주기를 좋아하던 샤갈....

그는 예술가로서 한 세기를 풍미하다 갔고... 그런 대로 살아생전 명성을 얻고...

아름다운 아내와 가족들과 행복한 생활을 한 듯...

샤갈은 부인과...늘 행복에 쌓여 둥실 둥실 떠 있는 꿈같은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

왜 아니랴?

샤갈은 분명 행복했었나보다.

그의 일생을 나타낸 사진전에서도 그의  행복한 일생을 읽을 수 있었다.

행복한 예술가의 혼이 깃든 붓!!! ...어찌...일필휘지가 아니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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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샤갈의 젊은 시절 딸,과 함께(이다? 그의  아내 이름인지...딸 이름인지 헷갈림)/ 딸아이가 이런 모습의 헤어스타일을 즐겼는지...자세히 보면 그림속에는 모두 (도시속에서등등) 단발머리의 여인과 하늘을 난다.  전시장에서는 그림촬영은 금지돼 있는데도 샤갈의 그림의 이해를 한 발 더 가까이 하기 위한 자료로 급히 찍다.  등 뒤로 맞은 편 그림이 묻어나다./단발머리 모습의 딸을 모델로 기용한.....나의 생각/이 요조

 

 

 


딸아이는 무덤덤한 엄마의 심드렁함이 두번째로 다시 찾은 저마저 감흥이 나지

않는다고 서운해했다.

지난 번 8강 때? 오페라 유령을 보고도 마음은 온통 축구에 쏠리든....

그 엄마에게 다신 엄마랑 재미없어 함께 아니 온다더니... ㅎㅎ

딸아, 엄마는 욕심이 너무 많아 그렇단다.

실은 배가 슬슬 아파왔거든....

서울시청에서 36억원을 지원해주었다는데...한국화단에다 지원 좀 해주믄 안되나?

이 많은 관람료가 대체 얼마냐?

...^%$##@#*~~

 

감상하는 내내 서글픈 생각이 회오리쳤다.

우리의 화가 이중섭이...해변 가의 아이들의 나체, 아이들 고추 묘사 한 것을 트집삼아 풍기문란을 빌미로 전시 허락이 취소된, 해서  전시회를 포기해야 했던...

우리네의,  한 발이 아니라...한 세기나  뒤늦은  아둔한 예술의식~

종내는 천재를 죽음으로 밖에 몰수 없었던... 세상의 무지함

 

샤갈은?

이중섭보다 샤갈은 한 세대를 앞섰지만...

맘껏...나부를 그대로 아름답게 드러내고..나신의 남녀 포옹..등등을 보며

난 왜 난데없이 그시절...불운했던 우리의 천재화가 이중섭과 비교를 하는 걸까?

 

시대를...세상을 잘못 만난 두 화가를 마음 속으로 비교하는데,

가슴은 시려도  눈은 ...화려한 칼라에 매료되어,

몇 몇 그림 앞에서 정말 살아나는 몽환의 색채,  그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샤갈의 예술의 뿌리는 행복에서 기인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그림을 보노라면...잔잔한 행복이 전이되어 옴을 느낄 수 있다.

정말인지...한 번 달려가 보시라~~

 

아주 낯익은 그림 앞에선...발이 떨어지려 않고,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상상가.....몽상가...꿈...등을

자유자재로 그린....  詩같은 그림들,

 

그는 운 좋은 현실에 머무르다간  자유로운 행운의 예술가였다.

 

한마디로 참으로

 

 [부럽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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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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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을  이상스레 끌어당기는 '꿈'이란 제하의 그림

하도 멍히 있으려니 눈치 빠른 딸이 가까이 다가와서 소근거린다.

"엄마..이 그림 사드려요?"     '"그래라..나도 그러려는 참이다"

 

.

 

 

 

 

 

▼ 아래 글은 딸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흐~~ 알믄 난, 주금인데...)

 

 

 

샤갈의 그림을 도록으로 보고 평하였다면 지금당장 그 도록을 덮고 시립미술관으로 향하라
김종인2004.07.30 17:31 1

<베르시 강둑>, 샤갈, 1953
캔버스에 유화, 64 x 93.2 cm
베른, 개인 소장

Quai de Bercy, 1953
Huile sur toile, 64 x 93.2 cm
Collection privee, Berne


나는 대부분의 그림을
도록으로 보는걸 더 좋아한다.

다른사람의 잡음 및
줄서서 관람하며 밀려 가기는 일절없고
그림보호차원의 제한간격이나 가끔 엄한 조명의 방해로 인해
그 그림의 제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여러가지 장애요소들이
도록을 펼치는 순간
한꺼번에 사라지고
거기에는 그림과 나만 존재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겐 샤갈의 도록도 있다..
어찌어찌하다보니..생겼다
좋아서 구입한건 아닌듯 하다..
어..이것도 있었네..하고 새삼 신기해 했었으니..

솔직히 말하건데
샤갈의 도록은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허나
이번 전시회는 도록이 원본보다 대부분 낫지 않냐는
어눌하고 편협한 나같은 인간들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가격한다..

감히 단언컨대` 샤갈의 전시회는 진정한 예술이다..
샤갈의 작품을 논하지는 않겠다..
전시회..정말..제대로 기획했다..

샤갈이 이렇게 멋진 그림을 만들어낸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렇게 사진이나 카피본에서는 흉내가 불가능한
색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
그 작품 앞에 서면
온갖 색깔들이 춤을 추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수 있다는 사실..
전시회에서 체험해보지 않으면 절. 대. 로. 모를것이다..
제대로 된 작품으로 제대로 된 전시회를 기획해준..

누구냐..하튼..그분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진정한 색채의 마술가 샤갈에게 경의를..!!



===========================================(아래글은 펌)=====

소설가 함정임 '샤갈전'을 보고
[한국일보 2004-07-19]

"관념 뛰어넘는 아름다움 꿈과 사랑 잃어버린 이여
샤갈의 화폭에 빠져보라"

한 쌍의 젊은 연인이 도시 위를 흰 구름처럼 흘러가고 있다.
남자의 초록셔츠와 여자의 검은 단발 머리,
시인처럼 허공에 뜬 남자의 긴 발,
남자의팔에 안겨 날개처럼 하늘을 젓는 여인의 긴 팔.
연인의 자유로운 유영(遊泳)아래 도시는 숨죽인 듯 고요하다
(‘도시 위에서’). 나는 꿈을 꾸고 있는가?
한 여인이 순백의 전라(全裸)로 등을 돌린 채
마을 위에 모로 길게 누워있다.
여인은 가슴에 간직한 비밀(사랑)이 새나갈까 봐
턱과 두 팔을 옹송그려 제 가슴을 꼭 감싸 안고 있다.
돌아누운 여인의 눈부신 누드 아래 마을은 바야흐로
어둠이 내리고 있다(‘비프테스크의 누드’).

나는 꿈을 꾸고 있는가?샤갈이 왔다. 꿈의 연금술사,
아니 꿈의 전도사, 눈을 뜬 채 꿈을 꾸게 만드는 샤갈이 왔다 길래,
먹구름 비바람 속을 뚫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사람들은 지붕 위를 걸어 다니고, 바이올린 주자의 얼굴은 초록,
뺨을 맞댄 연인의 얼굴은 파랑, 길이든 문이든 벽이든 탑이든
염소와 양과 수탉들이 숨바꼭질하고,
나무와 집들은 물구나무선 채 둥둥 떠다닌다.

그런데 이상하다. 눈에 보이는 현실을 뒤흔들어놓은 듯한,
눈에 보이지 않는 초현실을 현실인 양 불러내놓은 듯한
샤갈의 그림들은 이상하게, 낯설게 보이지 않는다.

누구도 그것들을 이상하다고 보지않고 오히려 아름답다고,
신비롭다고 감탄한다.

‘샤갈이니까’‘그래야 샤갈이지’ 라며
샤갈에 관한 한 서로 잘 통한다는 듯이 맞장구까지 친다.

그 샤갈, 우리들의 샤갈이 서울에 왔다. 색의 발견자,
아니 색의 마술사,눈을 감아도 온통 색으로 충만하게 만드는 샤갈이, 이번에 정말, 제대로왔다.

80년에 걸친 샤갈 작품의 회고전 형식이라는 점을 강조해야겠다.
작가에게도 그렇지만 우리에게도 평생 몇 번 만나기 어려운
놀라운 사건이라는 것도 강조해야겠다.

유대계 러시아 청년 모이세이 사하로비치가 파리에 도착한 직후
마르크 샤갈로 이름을 바꾸고 그린 1910년대 작품부터,
러시아 혁명기와 베를린 체류기와 미국 망명생활을 거쳐
남프랑스 지중해 마을 생 폴 드 방스에 정착해 그린
1980년대 작품까지 망라되어 있다.

모스크바 유대인극장을 장식한‘문학’‘음악’‘무용’‘연극’ 연작이
눈에 띈다. 이번 회고전의 특별한 선물 중 하나다.

사실 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유서 깊은 정동 길을 걸어
빗방울 흩뿌리는시립미술관 마당의 포석을 밟을 때까지 그래,
폴 베를렌의 시구절처럼, 익숙한 꿈, 자주 보는 꿈인 양,
약간의 기이함, 그것도 익숙한 기이함을 위안처럼
샤갈에게 기대했었다.

그런데 유리 회전문을 통과해 마주친 샤갈은
이전의 익숙한 꿈을 멋지게 배반하며 전혀 낯설게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2층과 3층 여섯개의 홀로이어지는 120여점의 작품들을
두 차례나 돌아보고도 차마 돌아서 나오지못했다.

유럽의 여러 미술관들을 순례하며 산발적으로 만났던 샤갈,
도록이나 샤갈 평전을 통해 만났던 샤갈,
그것으로 굳건히 샤갈이라는 고정된 성채를
내멋대로 관념에 심어버렸던 것이 실수처럼 반성이 되었다.
유리 회전문을 돌아 나오자
먹구름은 미술관 하늘을 조금 벗어나 있었고,
광장은 조금 어두워져 있었다.

나는 미술관 옆 오래된 은행나무 아래를 지나며
샤갈에게 가는 마음, 가도록 권하고 싶은 마음을 흐뭇하게 되뇌었다.
놀랍게도, 꿈을 꾸어본 지 오래된 사람,
아니 도무지 꿈을 꾸기가 쉽지 않은 사람,
그래서 언젠가부터 꿈의 불구자가 되어버린 사람은
샤갈에게 갈것을 권한다.

또한 사랑을 어찌 해야 할지 삶의 가장 난해한 과제로 안고있는
그 사람도 샤갈에게 갈 것을 권한다.
꿈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이있다면, 그것은 샤갈의 화폭이다.
지독한 혼란의 끝에서도 다시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힘을 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샤갈의 연인들이다.

누가 샤갈을 만나고도 사랑을, 삶을 두려워하랴.
아,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샤갈에게 갈 때는 그동안의 샤갈은 깨끗이 잊으라는 것!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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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등? 아무튼 미술교과서에 나온 아주 낯익은 그림. 

 

※삽화작품도 꽤나 있었습니다.

 



Liszt : Oh! Quand Je Dors "오, 꿈에 오소서" (T.Dokshitser) 04. Liszt : Oh! Quand Je Dors "오, 꿈에 오소서" (T.Dokshit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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