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여행중 저녁 으스름이 깔리는 마니산 아래 '편가네된장집'을 찾아들었다.

 

편가네 된장집이다.

강화도에 가서 두부 강된장  강화도까지 와서 생선이 아니라 콩 음식전문점이라...

조금 의아한 점도 있지만 이 곳은 섬이다. 해풍을 맞으면 더 좋아지는 농작물들 중에 하나도 콩 농작물이다.

해풍에 콩작물이 잘 된다니 그리 생뚱맞은 음식은 아닌 것 같다.

강화도 순무김치에 갖가지 나물반찬, 열무김치를 넣고 강된장 한 숟갈 듬뿍 넣어 꽁보리밥에 밥을 비빈다.

간된장이 너무 맛있다.심심하고 자체 맛으로 달디달다. 입이 미어지도록 먹는다.

그래서 욕심을 내어 강된장을 많이 넣었더니 이런!!  짜다.  혼자서 피식 웃는다. 그래도 맛있다.

강화도까지 서 생각지도 않은 된장 일색의 밥상을 놓고 나는 행복하다,

열무김치만 좀 달지 않았다면 나는 정말 행복했을 터인데... ㅎ 당당히 주인에게 이야기해줬다, “김치가 달아요” 라고...

그런 손님들의 세세한 투정까지도 진정으로 귀담아 들을 줄 알아,

‘이크크’ 무심코 던진 이야기에 내가 더 민망해지는 그런 집이다. 

충고의 말마저도 달게 잘 받아들이는 듯한 이 집은 어머니가 맛을 주관하시고  편가네의 아들이 (젊은 CEO 편도영)운영을 한다. 

뭐든 열심히~~ 하나라도 더 남보다 낫게끔 잘하고자 하는 열의가 돋보이니 앞으로도  죽- 이어 편가네 된장은 그 명성을 더욱

날리고도 남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가 쎄다는 마니산 아래 자리잡아

맑은 공기, 수질검사기관에서 인정받은 지하 암반수와

근처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해풍, 100% 국산콩, 어머니의 정성,

이렇게 5박자가 갖추어진 전통방식의 된장입니다. (홈페이지 발췌문)

 

 

핑크빛 오미자 막걸리와 해물파전

강화도 순무깍두기

강화도 음식 젖국갈비

ㅎ 돼지갈비를 강화도 새우젖국에 넣고 끓인 젖국갈비!!

간된장

간된장과 비지된장찌개

강된장을 한 수저 듬뿍 넣고

열무김치를 넣어 비벼주면~~

날치알비빔밥도~~

두부삼합..된장넣고 삶은 고기가 너무 맛나요.

 

직접 담근 된장과 순무김치등을 판매하고 있는 매장도...

 

편가네된장

젊은 CEO 편도영

주소 인천 강화군 화도면 상방리 599-4

전화 032-937-6479

홈페이지 www.pyungane.com

 

 

바베큐파티가능
120석완비
대형버스 주차가능

 

 

 

 

 

 

 

 

 

 

무료

 

 

 

석모도 연안여객터미널에는 여객들에게 보여지는 갈매기들의 무대가 있다.

연극배우들은 배가 떠나면 공연시작을 한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그 무대에 새우깡이 뿌려지면 커튼콜이 시작된다.

배를 기다리는 무료함을 달래기에 딱 좋다.

악역을 자처하는 늠, 힘없고 애처로운 역활로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늠

우리가 살아가는 무대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른 봄, 햇살 한 줄기에도 고마워하는 갈매기들은

물이 빠져나간 갯벌 언덕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갈매기를 보고 자꾸만 비둘기라고 반복하는 내 기억력을 주관하는

해마들의 무료함은 뭘로 깨우면 되나?

지금 자판을 두들기다가도 자꾸만 비둘기라고 찍어대는 내 머리 한편에서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봄을 맞아 해토하듯 바스스 무너져 내리나보다.

 

 

 

 

석모도 에서 강화도로 나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갈매기들의 무료함을 1,000원짜리 새우깡으로 싼값에 흔들어 깨운다.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먹는 게 아니라 자세히 보니 그림자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한 낮 조용하고 햇살 따스한 곳을 찾아가 오수를 즐길만한 길냥이도

무료함 대신 새우깡을 택했다.

너무 맛있어 눈을 뜰 수가 없단다.

자꾸만 불러대자 귀찮다는 듯...잠시 떴다가 다시 감는다.

 

 

 

 

 

배가 들어오면 봄 햇살 한 줌과 무료함 한 배낭을 걸머지고 배에 오르면

석모도를 향하던 설레이던 여행의 추억들이 춘곤증을 못 이겨

저 개펄 위에서 조느라고 못 따라 오는건 아닐지...

노곤하다.

여러 번 속았던 봄이 이제 진짜로 오려나?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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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에 석모도는 가지 못했지만 이 부근까지는 왔던 기억이...그 때도 횟집은 무수했고

나름 번성했지만...거의 제 자리 걸음 수준이다.

강화도 땅값은 다락같이 솟았다는데...군사지역이라 그런지

어찌 강화도도 무료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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