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갔다허면 닭갈비와 막국수 정도는 먹어줘야~~

흐린날씨였지만 블그스레한 저녁놀이 하늘을 물들이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에서 춘천으로 이동중이다.

버스안에서 나는 차창으로 스치는 산능선의 실루엣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어디쯤일까 내다보니 새말IC 이정표가 보인다.

아마도 횡성대교 쯤에서 찍은 강원도 첩첩산중의

신비스런 모습이다.     

                                                                             

강릉 단오제를 보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다.

저녁이 춘천 닭갈비 집으로 예약되었다 한다.


그럼 당연 막국수도?

 이왕지사 강원도까지 왔으니 한결 기대되는 음식이다.  아무래도 닭갈비와 막국수는

제 고장에서 먹어줘야~ 도리가 아날까 싶다.                                                   

주차장이 꽤나 넓직한 샘밭닭갈비집 앞에 도착했다.

건물외부에서 볼 때는 그저 그랬는데...

와우~ 실내는 호텔 로비같은 분위기다.

종업원들의 저녁 준비로 일손이 바빠지자 손님들이 속속~

빈 자리들을 채우고...

창문 바깥 주차장 풍경에 차들이 빼곡하다.

아직은 평일 저녁시간으로는

조금 이른감이 없잖아 있다. 

 

 

일행은 이층으로 올라갔다.

여느 식당처럼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 여유롭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냥 철판에 볶아내는 닭갈비가 아니라 숯불갈비라더니

바로 이 불판이...

숯불닭갈비도 처음이지만...이렇게 가운데 연통이 있는 불판도 처음 봤다.

 

 

 

양념하지 않은 닭갈비에 향신료를 뿌려 내었다.

이 집 닭갈비는 2/5쯤 익혀 나왔다.

아래 닭갈비는 매운 양념으로 담백한 맛과 매콤한 맛을

입맛대로 호불호를 만족시켜주려는 심산이다.

 

 

위로 연기를 빨아들이는 연통이 아니지만...

불과 연기를 잘도 잡아주는 숯불판이 신기하다.

"도대체 닭고기에다 무슨 짓을 한거냐?"고 물었다.

부드러워도 너무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다.

 


옥에 티를 잡으라치면...상추를 담아내 온 바구니는 예쁜데

상추끄트머리가 이 모양새다.

가까운 농가에서 조달받을텐데 ...왜 상추가 이 모양으로 내는지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 써주면 더 좋겠다.

 

반찬을 담은 그릇이나 용기들이 모두 엣지있다.

 

 

상추겉절이도 입맛에 따악 맞다. 단호박샐러드도 맛나고...

 


안이나 바깥의 전등 하나도 섬세하게 신경 쓴 듯한 모습

그 아이디어와 센스가 돋보여 나도 모르게 찰칵!!

나중에 나도 어디에 응용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 때 돌연 나타난....한 사람

머리에 흰 두건을 두른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난 그만 쉐프냐고 묻는 실례?를 했다.

 

샘밭 대표 사장님이란다.(조성종 44歲)

바로 옆에 있는 샘밭막국수집 사장님!

아니 그럼  샘밭닭갈비와는 무슨 연관이?

 

샘밭닭갈비가 생성된 원조는 샘밭막국수란다.

샘밭막국수는 (Since 1970) 조성종 사장이 태어나던해 부터 할머니가 하시던 곳을

그의 어머니가 물려받았고

이제는 막내인 본인이 물려받아 3대 가업이 되었다며 본인과 막국수는 뗄래애 뗄 수 없는  잘 맞는 인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샘밭닭갈비는 18년간 함께 일하던 동료  정명옥 여사(샘밭닭갈비 대표)에게 지분을 주어 개업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춘천 여느 닭갈비와는 다르게 숯불닭갈비라 특별히 맛과 풍미가 뛰어 나고

육질이 연하여 많은 사람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춘천 닭갈비집치고는 꽤나 화려한 분위기다.

 

주방을 드려다봤다.

오늘 하루종일 일도 안했냐고 내가 물어봤다.

너무 깔끔해서....오늘 얼마나 일이 많았는데요. 한다

고개를 디밀어 왼쪽 안을 보니 아주머니 두 분이 설거지 하기에 바쁘시다.

그러나 깨끗하다. ㅎ 내가 위생점검하는지 눈치 채셨나??

하기사 우리가 일어난 시간이 거의 마지막 손님이라 마무리하는 시간 맞다!

 

바깥에 나온 나는 승용차에 비치는 간판을 찍었다.

아무리 사진속이지만 글을 읽기가 애매해서 회전 좌우반전을 사용했더니

글씨를 읽기에 훨씬 수월해졌다.

글씨가 뒤집어져도 반전을 꾀하니 한 눈에 읽힌다.

너므 잼있다.

 

아래 사진들이 원본

 

 

 

44년 오랜 역사의 샘밭막국수

 

같은 마당안이라 이름도 같아서 이 집인 줄로만 알았다.

들어갈 때 이 집에서 많은 손님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목격했다.

손님들 표정을 살펴보니

맛있게 먹고 만족스런 얼굴이다.

난 <됐다> 하고 일단 오늘 저녁 식사에 저으기 안심을 했다.

첫 눈에 얼핏 살펴 본  외부의 첫인상이지만

내 취향에는 이런 건물의 식당이 어울리는데....잠깐 생각했다.

막국수엔 딱이다!!

 

샘밭숯불닭갈비에서 먹었던 샘밭 막국수다.

얼른 먹고싶은 마음에 손이 흔들렸다.

ㅎㅎㅎㅎ 못 말리는 식탐이다.

난, 비벼논 사진도 젓가락 담군 사진도 읍따..ㅋㅋ

맛있으면 더 급하다.

 

 

샘밭 닭갈비를 잘 먹고

나오는 시간은 마감할 즈음이라

샘밭막국수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니,

똑 닮은 그의 (대표: 조성종 44歲)어머니 (2대 사장)사진이 걸려있다.

아마도 어머니때 손님을 그 아들이 이어 받았으므로

어머니 사진은 오래된 단골들을 반겨주는 셈이 되겠다.

 

 

역시 막국수집 분위기는 이래야 제대로가 아닐까?

 

 

막국수 손님들은 이미 끝나가는 시간~~

 

 

어딘지 모르게 친근하다.

 

모범업소 간판도 보이고..

졸지에 생겨난 식당이 아니고

가업을 이어 맛을 계승하는 맛집다운 면모다.

 

오늘 춘천와서 제대로 된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고 흐믓해서

나 상경하나니...증말이지 기분 아주 좋다!!

 

 

요리

 

본점/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118-23

닭갈비 ☏ 033) 243-1712

막국수 ☏ 033) 242-1702

 

 

서초점 /서초구 서초동

02)585-1702

올림픽공원점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02)477-1702

 

 

 

밀양에서 친구들과 헤어지고 창원으로 향했다.  기차로 40분거리~

그 곳에서 친정식구들과 합류했다. 총인원 5명,  고성에서 마지막 날에는 8명의 가족들이 모였다.

전라도땅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벌써 산세가 달라보인다. 섬진강 줄기가 눈에 들어오고...(차 안에서 스치는 풍경)

 섬진강 휴게소

오늘 일정은 여수오동도를 돌고 향일암을 구경하고 일박을 하는거다.

 운전은 내가 안했으니 모르겠다. 금요일 오전 길이니 잘 뚫렸다. 물론 여수가는 길도 멋지게 잘 닦였고.....

 여객선터미널앞 건어물가게

 

여행을 떠나면 형부가 사전조사를 하는데는 철저하다.

식당과 숙박지를 알아오셨다. 여객선 터미널 부근 중앙로터리 부근이니 중심지였다.

맛집을 알아서 간 곳도 둘레둘레 다 중앙동이었으니....장소마저 딱 좋았다.

식당이나 모텔은 중앙동에서 길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봐도 다들 잘 알아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모텔이라...우선 선입견에 러브모텔을 떠올렸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친정식구 여섯이 큰방에 들었다. 큰방 하나에 9명까지 가능하고 카드는 5만원 현금은 4만원이란다. 놀랄만큼 싼 가격이다.

침구 넉넉하고도 호텔처럼 희고 깨끗하고, 욕실에 바디샴푸, 헤어샴푸, 린스 충분하고....

깨끗한 타올충분하고 화장대에 화장품 구비에다 드라이기...찜질방 값으로 편하게 일박을 한 셈이다.

명함 이미지와 같은 신축건물이었다.

아침에 나오면서...인터넷에다 올려주겠노라고 하니 연세가 좀 있으신 두 부부가 마냥 좋아하신다.

타지에서 간 여행객들에게 너무나 편하고 깨끗한 잠자리를 마련해줘서 복 받으실게다.

찾아가려고 전화로 물어보니 이미 3년전에 없어진 중앙극장을 자꾸 얘기하시니...네비게이션은 물론 타지 여행객들이 알턱이 없다.

이젠 여객선 터미널 부근이라고만 말씀해 주세요 했더니,

이 곳 사람들은 중앙극장이라고 해야지 안단다.  여객선 터미널에서 간판도 바라보이고,,,,누구에게 물어도

<다이야모텔>은 잘 알고 있었다.

 

오동도 행일암을 보고나와서  중앙동 '노래미식당'을 찾았다.

로터리 부근이었다. 위의 그림은 노래미 식당에서 찍어온 일본그림인데 천에다 염색한 그림이라...음식과는 무관하지만

내게 필요할 것 같아서 한컷!!

 

 노래미회덮밥, 노래미탕으로 점심을 시켰다.

별 다른 맛은 모르겠으나, 이 집만 노래미를 전문으로 한단다.

낚시할 때 노래미는 그닥  귀한 손님은 아닌데....자연산이라니....

나는 탕을 시켰는데...맛은 고소한게 깊었고 회덮밥도 맛있었단다. 중앙동 로타리 뒷골목의 ,노래미식당>도 지역민들에게

잘 알려진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란다.

 

 노래미회덮밥

 노래미매운탕

 

 

다이야모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도 해결할 겸해서 산책을 나갔더니 바로 부근에 수산시장이 있다.

<여수수산시장>  여수의 명소라네~~

 

 회를 떠서 이층으로 가면 된단다. 이층에서는 1인당 2,500원이면  먹도록 준비가 되고....

 먼저 아이쇼핑을 한 후, 먹고싶은 것을 고르기로...

 봄 도다리를 먼저, 도다리는 세꼬시로 먹어야....

 도다리 요만큼이 3만원

 돔 한 마리 3만원

 감오징어가 좀 비싸다 한 마리 2만원,

 갑오징어란 늠은 전투적이라 무섭다. 자칫 잘못 건드리면 먹물세례다.

화가나서 벌떡거린다. 나도 간이 작아 놀랬는지...카메라 흔들렸다.

 

저기 끝부분에 서대 말린 것도 보인다.

 

 이층 남원집으로 올라가니.....모녀의 인심이 부드럽고 좋다.

 두 접시가 나왔다.

 6명이 두 접시를 놓고 ...1/5을 남기다.

아무것도 깔지 않았으니 그 양이 엄청 많았던가 보다.

 요즘 제철이라는 이 작은 게장이 부드럽고 달큰한 게 꿀맛이다.

 매운탕도 맛나고....

 

다음날 아침 수산시장부근에 새벽장이 선다기에 아침 7시에 시장구경을 나섰다.

개천부근으로 시장이 꽤나 크게 현성되어있었다. 사람들 먹고 산다는 게 다 그거고 그거지만...

바닷가에 오니 조금은 별다르다. 싱싱한 어물이 많다.

 

 

 

 초입이자 끝부분만 나오면서 기념으로 찰칵!!

이제 아침을 먹으러 가야지....중앙동이니 진남관 앞 로터리부근에서 구백식당을 찾으란다.

전화번호 마지막자리가 0900번이었다.

그렇게 화려한 식당은 아니지만....아침부터 열렸고 보아하니 이력이 제법 탄탄한 식당이다.

아구(귀)탕과 생선구이를 시켰는데.....아귀탕에는 애를 그대로 넣어 역시 구수했다.

경산도 바닷가 음식은 지리처럼 담백한 맑은탕을 잘 끓인다면 이 곳은 매운탕인데...내장을 있는대로 다 넣어 진미를 살렸다.

 

 이집은 특징이 서대회무침이라는데...

지난 밤 회에 질려서 생략했더니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딱 하나만 (서대회.만원) 더 시켜서 맛이나 볼껄.,...

 

세끼니를 먹었는데 공통된 점은 돌산갓김치는 물론이거니와 갓물김치가 나왔는데...

꺼룩하니 담아낸 물김치 맛이 좋았다(워낙에 물김치광이니.,..)

 

 마치맞게 익은 갓 물김치,(노래미식당)

 

 폭 익어도 맛이 좋은 갓 물김치(구백식당)

 

서대회를 먹었어야 했는데.....

 

 

중앙로터리부근/노래미식당/노래미전문점

진남관 아래 로터리 부근/구백식당/서대,아귀,구이전문

회는 / 수산시장 풍물거리

구 주앙극장 뒤편/다이야모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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