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싸리 빗자루' 메타쉐콰이어

 

 

'거인의 싸리 빗자루' 를 거꾸로 나열 시켜놓은 듯 한  전라남도 담양의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

 

4월의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 뭐 볼 게 있으랴 싶었다.

그러나 즐기기에 그리 빈손은 아니었다. 4월의 나무에는 새 움이 병아리 눈물만큼 씩 돋아나고 있어서 멀리서 보기에는 그저 나무에 물이 약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일 지경이다.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곧게 치솟은 벌거벗은 메타쉐콰이어는 겨우내 서로의 가지를 부비대듯 보듬어 따뜻하게 지내고  봄 오자 <아함! 잘 잤다>며 기지개를 키고 있었다.

 

아무리 매서운 바람도  자잘한 가지가 무수한 이 길을 지나려면  칼바람의 매서움은 산산이 부서져 부드럽게 변할 것 같은 ....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는 원래 중국이 그 산지이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개량이 되었고
담양군에서는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당시 내무부의 시범가로로 지정되면서 3~4년짜리
묘목을 심은 것이 지금은 하늘을 덮고 있는 울창한 가로수로 자라난 것이다.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8.5 km에 이르는 국도변 양쪽에 자리 잡은 10~20m에 이르는 쭉쭉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가을을 남기고 떠나는 메타쉐콰이어길(담양)

http://blog.daum.net/yojo-lady/13746156   지난해 11월의 메타쉐콰이어 글이다. 

 

 

가로수길은 불을 켠 듯  눈 부시게 환하다.

꽃길보다 화사한 이런 길을 걸으며 어찌 감성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이 길은 20~30분을 천천히 사진찍으며 소요할 수가 있다.

네비에 찍으면 국도 메타쉐쾨이어 길도 나오지만 죽녹원 가는 길목의 이 길이 단연코 으뜸이지만,

국도변 메타쉐콰이어는 드라이브길로 자연스런 운치가 돋보인다.

나무사이 걸어보는 것도 좋지만....

눈을 조금 돌려 먼-시선으로 숲을 바라봐도 좋을 일이다.

조금만 떨어져서 숲을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메타쉐콰이어 나목의 가지들이 폭신폭신 부드러운 솜사탕으로도 보인다.

 

 

오래전 고속도로 개발계획으로

이 도로가 사라질 위험에 처한 이 길을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도로가

비켜날 만큼 세인들에게 '아름다운 길'  '걷고싶은 길'

널리 알려진 사랑받는 명소가 되었다.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금월교차로에서 학동사거리까지 2~30분 소요.

 

http://smartrss.kr/blog/177

 

11월10일  신안 여행길에서 상경하는 길목에 단양으로 향하는 

우리들은  메타쉐콰이어가 가을을 따라 벌써 떠나버린 줄 알고

초조해 했지만...역시나 남쪽이다.

메타쉐콰이어는 기다려 주고 있었다.

 

하지만 아니 기다려 준다면 또 어떠리~~

잎새를 후두둑 다 떨구며 서 있는 앙상한 모습은 그 모습 그대로...

만추의 느낌을 흠뻑 안겨 줄텐데...

 

어눌한 내 사진 보다  나는 가을 속으로 하냥 걷고 싶었는데...

쩌어그......눈에 보이는 끝간데 까지만 걷고 싶었는데,

일행들은 삼각대 세우랴 어쩌랴~~

내 멜랑콜리 날개를 고마 접어부렀다.

 

2009년 10월28일 다녀온 사진을 집에 와서 찾아보니

아직도 청청하게 푸르기만 하두먼...

담양은 차라리 국도가 더 좋다.

드라이브길 굽이 굽이 메타쉐콰이어 길잉께~

 

아! 다녀온지..까마득한 시간같은데

제우 일주일 지났다. 왜 벌써 그리울까?

가을속으로 몸을 한 번 더 풍덩 담궈야 쓰겠는데...

 

이 가을

월매나 더 천고마비를 외칠라고...

마음이 허전하믄 내사 밉지는 안할텐데...

왜 이리도 胃(밥통:위)가 허전턴지...

버씨로 찹쌀도너츠도 그립데이~~

곁에 있어줘도 벨 수 읍지만  가는 가을, 너도 아쉽고...ㅠ.ㅠ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인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열려 2만 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끝났다.

올해 처음으로 '생태숲 메타길 이야기'를 주제로 지난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축제는 공연을 비롯 다양한 생태체험과 전시 등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굴다리갤러리>에는 메타쉐콰이어 숲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 스틸을  전시해 놓았다.

 

 굴다리 갤러리 앞 바로 이 자리가 포토 포인트?

우리 일행들이 자리잡는 걸 보아하니..

 
 
 
삼각대 세우고.. 사진 찍느라 바쁜 일행들 앞에 나타난
짜잔...담양 찹쌀도너츠~~
출출하던 차에 너 자알 만나부렀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맛 찾아 떠난  남도여행

 

10월도 저물어가는 28일 아침 맛을 찾아 남도 여행길에 올랐다.

김치축제가 있다기에 도대체 광주, 그 남도의 맛은 어디서 나올까 무척 궁금했다. 서울서 버스로는 4시간 ktx로는 2시간 50분이 걸렸다.

아침부터 안개는 얼마나 끼었는지...전날 밤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잠에 곯아떨어졌다가 보니 고속도로도 안개가 자욱하다.

이런 날...스님 머리 벗겨지는 날이라더니 이 날 낮엔 얼마나 더운지...늦여름을 방불케 했다.

11시 30분경에 광주도착 지인과 만난 나는 점심을 먹으러 담양으로 나갔다. 금세 간다.

가는길에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에 잠시 들러 사진 찍고....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말고도 담양가는 가로수길은 모두 그랬다.

안내를 받아 간 곳은 "유진정" 청둥오리집이란 것만 알고 간 곳이다.

손씻으러 화장실을 가다가 허거걱!!!

마녀의 마법에 걸려서 나무가 된 왕자님이 지금 막 멋진 왕자님으로 풀려나는 중이다.

주인의 독특한 취미가 느껴졌다. 지금은 화장실 구석에 세워져 있지만....멋있다.

남도는 허수룩한 이발관에 가도 화가의 그림이 걸려있다더니...

이런 식당에도 예술의 끼가....마구 흐른다.  우선 마음에 든다.

처음보는 오리 요리다.

조금 특이하게 나온다.

청둥오리가 가라앉아 있다. 들깨가 듬뿍 든 탕?

담양산 죽바구니에 담겨 나온 야채! 탕이 끓으면 야채를 넣으란다.!!

왜 담양산이냐면? 국산은 바구니가 너무 예쁘다.

예전에 담양 죽공에 박물관에 들렀다가 이런 바구니에 홀딱 반해서 사온 게 아직도 있는데

너무 예뻐서 갖고 놀고 싶을 정도였다. 10년도 더 됐는데...아직도 새 것 같다.

중국산에 비해 마무리도 좋고 예쁘고 결이 아주 곱고 짱짱하다.

김치!!

오늘 김치축제 구경?(실은 취재)하러 왔는데 이집 김치는 흔들렸다.

맛집을 잘 추천하지 않는 난 이 사진을 찍을때도 그냥 건성 찍었었다.

그랬기에 그냥 놓여진 대로 그대로 찍었다.

깍두기는 좀 오래된 거 같아 조금 성의 없어 보였고

이때만해도 그저 건성....탐탁잖게 여겼던 식당이었다.

추천한 분이 미안시러 할까봐...아무런 내색도 못하고, 그저 좋게 좋게...

근데 땅콩이 나왔다. ㅎ`ㅎ` 이런게 아마도 남도지방 인심인가 보다.

무슨 횟집도 아닌데...땅콩이 왜 밥상에 올랐을까?

작년 영암 여행시 장뚱어탕집 사진이 있길래 찾아봤다.

ㅎ`ㅎ`ㅎ` 밤도 있고 야쿠르트도~  남도 인심은 확실히 후하다.

 야채와 고기를 건져서 또 들깨가 듬뿍든 얀념장에다 찍어 먹는단다.

맛이 좋았어요. 저...다른고기를 알러지 땜에 잘 못 먹어도 오리는 괜찮아서 잘 먹기에

나름 오리맛은 잘 안다고 자부!! 역시 남도라..양념장이 필요없이 딱 맞다.

맛있다. 먹느라 정신없는데...이런 이런, 우리 점심이 일렀는지 손님들이 자꾸 만 꾸역꾸역 몰려들기 시작한다.

일찍 식사를 끝내고 나왔다. 손님들이 속속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런 방송에 나선 글 따위에 현혹되는 사람은 요즘 없을 것이지만....역시나....차별화된 맛이다.

마당에 나오니 역시 주인의 취향은 예술적이다. 혹 조각가?

자연스런 야외 미술관이다.

 평일 낮인데도 예약도 많고...세팅된 방을 슬쩍 엿봤다.

맛집으로 방송을 탔다는 액자보다.

쌀-국내산, 김치- 국내산 이라는 쪽지가 더 마음을 움직인다.

식사후 바깥에 나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쳐다보이는 공간 모두 조각품들이다.

오른쪽 공터에는 너른 무배추 파밭이 있다.

이렇게 직접 기른 채소로 김치를 담아냈나보다.

좀전에 푹 익은 깍두기를 보고 성의없다고 생각한 게 미안해졌다.

무 배추밭을 보니 갑자기 이 식당에 관한 신빙성이 생긴다.

거기다가 청둥오리탕 마저 맛있지 않았는가?

그렇게 현란한 맛은 아니더라고 순수하고 겸손하고 그윽한 맛!!

먹고나서도 절대 불쾌한 맛 따위는 없는....마치 집밥을 먹은 듯한 편안한 맛!!

맛은 그런 게 아닐까?

광주로 돌아나오는 길 역시나...메타쉐콰이어 터널을 지나왔다.

무수한 가로수 길이다.

비록 담양까지 와서 오늘은 대나무 숲은 못보고 가지만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치문화축제...그 맛에다가 흠씬 젖었다가 올라가야 한다. 

 염주체육관이 멀리 보인다. 이 길도 메타세콰이어 길이다.

 

이날 나는 맛을 찾아 남도 여행을 한 셈이다. 광주 김치 문화축제장을 둘러보고....

가보고 싶어서 갔다가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 김치에 대한 여러가지 전시 목록들...김치박물관에서 댓시간을 충분하게 관람 지체하고

김치축제의 한 프로그램인 직거래 김치마켙에 무수히 나온 김치를 찍어보고 맛을보니 100여개가 출품되었다면 소수만 빼고는 거의다가 달디단 국적불명의

그런 저런 물엿과 설탕과 미원맛의 범벅이었다.  고수나 명인들이 출품한 묵은지나 진짜배기 맛을 담은 작품들은 그림의 떡이었다.

상경하기 전 광주역 앞, 평범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나온 김치를 한 점 먹다 말고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평범한 식당아주머니의 손 맛!!

역시 남도 맛의 근원은 축제장에만 있는 게 아니고 군데 군데..혹은 집집마다 도사린  대대로 전해지는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그 어머니의 손 맛이었다.

 

글/이요조

 

 

죽향골 청둥오리 전문점 유진정

본점/전남 담양군 금성면 석현리 469-2 금성중학교 옆 ☎061) 382-5888

금호점/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062) 372-5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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