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막내며느리가 재택근무를 하고 방을 잠그고 들어가고 우리 부부는 손자들과 놀아주며

이 난리통이 시간이 지나면 숙지근해질 줄 알았는데 웬걸 불꽃이 전 세계로 번져난다.


드뎌 미쿡사는 딸네 동네까지 난리가 났다.

딸네는 뉴욕주라고 해도 북부 조용한 로체스터라 한인도 극소수지만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딸은 처음 중국에서 우환이 번질 때 중국인이라 오해 받을까봐 휘트니스센터 가기를 꺼린다더니(그 때는 나도 웃었다)

다음은 한국인이라 더더욱 못가고 이젠 모든 인종이 다 무서워서 출입을 못하겠단다.

미쿡은 한국과 먹거리가 달라 하루 걸러 한 번씩 쇼핑을 하지 않으면 먹거리가 결딴난다.

트럼프는 8주를 예상했지만 한인들이 모여사는 LA가 걱정된다.

미국은 폭동의 우려로 무장군인들의 동원시킨다지만 방역 체재가 그래가지고는 그 너른 땅 관리가 잘 될지 내가 다 걱정이다.

딸이 보내온 이런 사진을 보고 간이 더 덜컥 내려앉는다.

유럽 전역으로 산불 번져나듯 마구 번지는 코로나바이러스~




이태리에 상주하는 조카(여동생아들) 녀석도 걱정이다.

디자인회사에 다니다가 이젠 퇴사해서 프리랜서로 있는

조카녀석이 한국에 코로나가 발발할 때  이모에게 안부를 물어 온

고마븐 녀석이다.


ㅋ 기껏 마늘 마이묵꼬

소금 가글 하라는 말밖에....




봄, 봄인데....

자꾸 움츠러든다.

흙으로 빚은 인간 아니랄까비 봄이되니

계절따라 해토되느라 삭신이 쑤시 듯 근지럽다.

대문밖은 위험한데

우야믄 좋노?


 




확진자들이 어디서 옮았는지
누구와 얼마나 어떤 경로로 접촉했는지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혹은 파악이 불가능한채로)
state of emergency가 선포되다 보니
그야말로 이건 각개 전투가 따로 없다.


학교는 무기한 휴교
음식 생필품 비상약 모두 텅텅
사람들 표정과 태도는 시시각각 달라지는데

그럼에도 불구
막상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은
구체적이지 않고
실생활에서 전혀 체감할 수도 없어서
참 막연하고 두렵다.

 

중국인들이
박쥐 먹고
생긴
바이러스 때문에
대재앙이 미국에도
오고 있는 거라고
반 친구가 말했다며
천진난만하게 전하는
내 아이들 ㅠㅠ
그거 사실 아니야. 라고는 했지만
솔직히 뭐라고 설명해줘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쪼록
무사히
안전히 지나가길..

그래도
이 시간
이렇게
우리 네 명
다 같이 시간 보낼 수 있음에 감사!











 

그 어렵다는 한국에서 미국 동부 여행의 시차적응이 하나도 없었다면....나...대단한 사람맞다.

ㅎㅎ 좀 있다 뒤따라 올 남편도 그래야 될텐데 싶어서 몇 자 남겨보며....

 

 

몇 년도인지 잘 모를  ..한 20년 전에 호주를 다녀왔다.

여행정보도 없이 패키지라 그냥 떠난 장기 비행에 (경유하고 12시간 가량)발은 퉁퉁 부어 구두에 발이 들어가질 않았다.

이번 비행에는 (뉴욕)다이렉트로 13시간, 짧은 시간이 아니다.

넉넉한 부츠에 편한 옷, 목배게

요즘은 슬리퍼도 안나온다기에 슬리퍼같은 덧버선을 준비했더니 (아시아나) 슬리퍼가 나온다.

무릎담요는 품질이 조금 그래서 검은 스타킹(무늬있는..그래서 좀 비싼)을 다 버려놨다, 보풀이 붙어서 물티슈로 닦아도 떨어지지 않고 갈아신을 스타킹은 화물에 있고...난감했다.

아침 10시 비행기라 G20 여파로 3시간 전에 나오라 문자가 왔다.

집에서 새벽 6시에 출발 공항에 도착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먹고 있다.

미리 차에서 준비한 감 한개, 토스트 반쪽으로 그냥.....아침을 때웠다.

이륙하고 간단한 스낵이 나오고.....이내 점심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비빔밥이라면 아시아나는 쌈밥이 대세다.

야채를 도르르 샌드위치처럼 말아서 투명 셀로판지 같은데다 쌌는데 풀어 놓으니 종류도 많고 양도 많다. 상추 깻잎 쑥갓...그리고 이름 잘 모를 쌈채등등....

불고기와 멸치볶음!

쌈밥을 시켰다. 그리고는 화장실에서 손을 닦았지만 물티슈로 또 닦고...바로 옆자리는 외국인!!

13시간을 가자면....내가 내숭 부릴 때가 아니다 싶어 흡사 집에서 먹는 것처럼 손바닥에 쌈을 놓고 불고기 넉넉히 얹어 쌈을 쌌다.

한 입에 안들어 가면 나뉘어서 먹어가며....집, 식탁에 편안히 앉아 먹는 것처럼 즐겼다. 매우 천천히....비행기를 탔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아주 천천히 천천히 먹어도 거의 맨 앞자리라 식사시간은 끝자리의 배식시간까지 포함하면 아주 넉넉하다.

비행기를 타면 전혀 식사를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한다.

 

비행하기 좋은 아주 쾌청한 날씨였지만 기류에 의해서 비행기가 달구지처럼 덜커덕 거리거나 말거나~~ 잊어주는 게 소화에도 용이롭다.

그리고 앞에 있는 비디오 오디오를 최대한 활용, 좋아하는 방송을 보거나 들으며.....기내 체조를 익혔다가

눈 근육도 풀고 목, 어깨 근육도 풀어주고 무엇보다 다리운동을 많이 하였다.

용천혈을 눌러주면 좋은데...옆자리 외국인이 흉볼까 싶어 바로 앞 좌석의 아랫쪽에 양쪽발을 지긋이 눌러주니 용천혈 지압하기에 아주 좋았다.

그리고 오른팔 왼팔 번갈아 팔꿈치쪽을 당겨주기 ......

 

오전10시경에 출발한 비행기가 밤을 지나고 우리나라 시간 21시경에 아침 햇살이 들어온다. 

그 때였다. 이상한 신체리듬을 느꼈다.

<이게 뭥미?> 속이 울렁거리고....멍-때리는 이 기분!

한국같으면 점점 깊어가는 밤 10시경에 대낮같이 환한 눈부신 햇살이라니....

1시간 남짓 그랬다.(그 뿐이다)

 

오전 10시 40분 도착....한국시간 거의 자정너머....

13시간 너머  걸린 비행,  뉴욕 죤에프케네디 공항에 도착 (뉴욕공항은 8갠가 된다고 한다) 오래 된 곳이라 한다.

딸은 이 공항을 거칠 때 3시간 넘게 입국심사를 한 터라 로체스터까지 비행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거라고 박서방을 공항까지 차로 내 보내겠단다.

처음엔 국내 비행기로 오갈까 하다가....그러면 어떻냐기에 내가 흔쾌히 좋다고 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떻게 아메리카 북동부 구간을 달려보랴 싶었기에...

떠나오기 전 날 밤도 1시 30분에 자리에 들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났지만 거의 선잠이었다.(아마도 이 사실도 큰 도움이 된 듯...기내에서 달디단 쪽잠이라도 잘 수 있는 게 득!)

평소 낮잠을 모르지만 비행기에서도 ...잠시 달게 졸았을 뿐... 공항에서 또 5시간을 달려 드디어 로체스터에 도착했다.

 

거의 14시간 비행에 시달렸다가 또 달리는 그 동안의 잠을 쫓아내는 데는  콜라 한 잔과  커피 한 잔이 날 버팅기게 해주었다.

언제 또 사위와 함께 오랜시간을 이렇게 함께 대화라며 달릴 시간이 될까?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 되어주었다.

잠깐도 쉬지 않는 대화....사위와의 만남!

그리고 어스름께 되어서야~  딸네 집에와서 저녁을 먹고 한국의 저녁처럼 느지막히 잠자리에 들었다. 숙면을 취하고 일어났다. 시차적응이란 없다. 그냥 그대로 ....순조롭다.

<시차적응이 뭐지?>

사위는 장모를 강철 체력이라 인정받고....그 결과에 나, 스스로도 의외였다.

 

시차적응을 하지 않으면 아프기라도 한다는데....오자말자 식혜를 만들어 주느라....새벽 5시에 일어났더니 춥다.

아침에사 보니 창문이 열린 책상에 앉아서 컴텨를 지켜보느라 코가 맹맹....타이레놀 먹고는 이내 괜찮아 졌다. (그 것 뿐) 현재 체력상태 아주 좋다.

아무래도 나 자주 다닐 팔잔가보다~~

 

 

<걱정하는 두고 온 가족들 보라고.../늦게 쓰는 것 같아 미안!!>

 

 

 

어린아이들 풍선이 공항 천정위에 매달려 있다. 그냥 미소가 흘러너오는 풍경이라 잠깐!!

 

 

 

 

 

안녕하세요?

 저는13일에 뉴욕에 왔는데 시차적응 안되서 지금 새벽1시가 되도록 잠을 못이루고 있네요ㅜㅜ
오후 4시부터 막 졸립더니 아까 6시에 잤는데..

한번 깨니 잠이 안와요 으엉.. 시차적응 네이버에 쳤다가 요조님 블로그에 왔네요^^
부러워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ㅎㅎ

.

시차적응 묘약은 다른 거 없어요!!

ㅎ ㅎ 그러세요. 출발 전날 잠을 좀 덜자고 비행기에서 달디달게 졸고 담날 전혀 안자기......아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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