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사를 다녀왔습니다.

 

 

현종스님께 쓰는 편지!

 

스님!!

<아빠 어디가?>프로에서 신발던지기를 할 때 스님의 순수한 미소와 모습을 뵙고는 ...정말 오지의 산사와 같은 그런 순박함을 느꼈습니다.

그랬는데...그 게 강릉 소재지인지도 몰랐는데 현덕사랍니다.

저희들 국민코레일실천홍보팀은 강릉 단오축제를 보고 바다열차를 타고 정동진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 처음 들린 이 곳이 현덕사랍니다.

그러니 모두들 소풍나온 아이들마냥 기분이 살짝 상기되어 었습니다.

올라가는 긴- 산길..아니 숲오솔길? 차가 비켜설 수도 없는 소롯길을 반대편에서 차가 불쑥 나타나면 어쩌나 모두들 맘졸이며 그렇게 한참을 올라갔습니다.

오대산 줄기인 만월산 중턱의 고즈넉한 산자락 아래 위치한 현덕사는 저희들이 갔을 때 운무에 가득 감싸여 있는 신비스런 절집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도착했을 때는 스님은 프랑스로 출타중이시고 호젓한 빈 현덕사만 저희를 반기는 게 아니라....

운동장만한 너른 사찰 마당에 차가 도착하자 멀리서 반기며 무섭게 질주하며 쫓아 나오는 강아지 두마리 흰둥이와 검둥이~~

아~ 그랬군요! 혹시나 스님이 오시나하고 그리 반갑게 달려왔나 봅니다.

 

흰둥이는 머쓱해서 돌아섰지만 검둥이는 그래도 예의를 차립니다. 모르긴해도 반김을 그냥 무시로 돌리진 않습니다.

손님들에게 진정으로 기쁜 마음으로 환영인사 접대를 합니다.

저희들도 대웅전으로 올라가 부처님께 먼저 알현을 하는 분...

또는 예쁜 수련 꽃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 분...저는 또 그 모습들을 담아보다가 ...한참을 그냥 말없이 각자 일에 바빴습니다.

 

공양주 보살님께서 점심상 차려 놨다는 소식에 내려가보니 정갈한 밥상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이게 뭘까? 저건 또 뭘까? 반찬 하나씩 집어들고 그 맛에 감탄하며 알 수 없는 나물들의 근원을 캐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잘 차려주신 밥을 잘먹고 저희들도 스님처럼 신발멀리던지기 흉내를 내봅니다.

아마도 그 때는 전통놀이 비석치기? 였는 듯...그랬는데 그만 스님 신발이 멀리 날아가지 않았나? 하는 아슴슴한 기억이~~

예능에(몸개그)  소질있으시다는 포복졸도의 멘트들과....단지 신발 멀리 던지기로만 기억되는~~

스님은 고의로 그러신 게 아니지만 우리들에겐 놀이가 돼버렸습니다.

어느 사찰 마당에서 이런 경망한 행동을 하며 웃다가 놀고 올 수 있을까요?

 

마치 친정집에 온 듯~~~

옛날 추억의 궁민핵교(초등학교) 낯익은 운동장에 온 듯~~

땡볕에 얼굴 익는줄도 모른채 까르르 웃으며 그렇게 잘 놀다왔습니다.

 

옛날 무식한 짚신장수가 스님께 묻습니다.

<스님!! 전 무식해서 불경을 모르오니 외우고 다닐 수 있는 간단한 말씀이라도 가르쳐주십시오!>

<아! 그런가? 즉심시불 (卽心是佛/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  이라 외우고 다니시게~>

짚신장수 귀에는 집신세벌로 들립니다.

<하이고 이리 쉬운 것을...> 하며 감사히 돌아갔습니다. 그 뒤로 집신세벌~~이라 외우고 다녔더니 장사도 잘 되고 불심도 깊어졌다고 합니다.

 

글자를 배우지 못해 불경을 읽을 수 없는 분들을 위해 한 번 돌리면 불경을 다 읽은 것과 같다는 윤장대가 있다면...

불교를 잘 몰라 불도를 모르는 저희들~~

 현덕사 마당에서 실컷 잘 놀았을 뿐인데....부처님의 가피를 느낍니다.

 

ㅎ 스님..

현덕사가 송광 말사라!

그 말사가 정확하게 뭔 말인지 몰라 검색을 했더랬습니다.

불교총본산이 한국은행이라면 ......큰 절들은 본점 그리고 그 아래 말사들은 지점이라 누가 쉽게 풀이를 해두었습니다.

ㅎ 스님! 그렇다면 암자는 출장소라 비유하면 되나요?

 

 

스님 계신 날은 현덕사를 찾아드는 모든 이들에게

커피를 사랑하는 강릉시민처럼 현종스님께서 바리스타가 되셔서 ...손수 커피를 내려 주신다고 합니다.

비록 스님 계시지 않지만  보살님이 내어주신 머그잔이 아니라 향기로운 막사발 커피 한 잔씩 음미하며

현종스님도 안계신 절집 마당에서 정말 잘 놀다왔습니다.

 

 

왁자지껄 떠들다간 왈패들이 있었다고 스님 소식 들으셨지요?

그 패거리 중에 하납니다.

정말,  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스님 출간하신 책 한 권씩 사서 들고 왔습니다.

그 책 다 읽게 되면 아무리 미욱한 중생이지만 뭐 떨어져 나간 홍진하나라도 있으면 후기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은 하안거중이시겠네요. 무더위에 모쪼록 건강하소서!

 

                                                                                   이 요조 (단오에 다녀와서 칠월칠석이 되어서 늦은 편지 드립니다)

 

 

반겨주는 검둥이

 

 

카메라들고 뭘 찍는지..여념이 없는 중생들~~

 

 

 

 

 

 

 

 

 

 

 

 

 


 

 

 

 

 

 

 

 

 

 

 

 

 

 

 

 

 

 

 

 

 

 

 

 

 

 

 

 

 스님 그날 악동들 모습입니다.



스님 안 계신 절집에 마음 내려놓고 절집 구석구석을

사진찍고 신나게 놀고 먹고 막사발커피 한 잔씩 마셨을

뿐인데.....

마음의 번뇌도 눈 녹듯 사라진 따듯해진 몸과 맘으로  

가볍게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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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코레일실천단

 

 

 

 

바다열차를 강릉역에서 타고 정동진에서 하차...

아이들 마냥 즐겁게 놀다 왔다.

여성동지7명, 여성동지보다 더 수다스런 우리들의 영원한 보디가드 1명....총 8명이다.

모래시계 일명 고현정 소나무의 떨어진 솔방울도 주워오고....코레일 호박 막걸리도 맛보고~~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모두는 모처럼 일탈을 ....소녀적처럼 즐기고 돌아왔다.

하하호호....지금도 웃음소리만 귀에 쟁쟁하다.

정말 바다경관을 조망하면서 달리는 열차!

바로 코앞에 펼쳐지는 푸른 동해 바다!!

바다열차를 타고 다녀서 기분이 UP됐을까?

 

모두들 백사장까지 내려가 사진을 찍을 때,,

줌-인으로 몇 장 찍어놓고는

솔방울을 주워 모았다.

모두 돌아오자 아이들 숫자대로

솔방울을 나눠주며 

너른 동해바다의 氣가 들어간 신령한 거라며

나눠주었다.

나는 울 아이들 셋이니

솔방울 세 개를 주워왔다.

 

 

 

국민코레일실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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