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볼만한 뮤지컬


박칼린이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그녀가 연출한 <썬엔문>을 보고선 좀 조명이 과하다고 혹평을 했다가....

만약에 박칼린 연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를 보지 않았다면

그녀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우를 범했을 거란 생각에

스스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국의 입양아 <조쉬>가 모국을 찾아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매우 진부할 것 같은 가족찾기의 매너리즘에 빠진 스토리면

어떡하지? 했는데....

아마도 오랜기간 롱-런을 한 뮤지컬이라

매 회차 마다 갈고 다듬어져서인지

한치의 흠도 잡을 데가 없었다.

무대 설치 좋고....

무엇보다 노래좋고 배우들 연기력 짱이고!


주인공으로 분한 최재림의 머리스탈, 옷차림이나 체형이 멀리서 볼 때

바로 버터냄새나는 체형과 옷차림~~

그거...연극한다고  그저  급조로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


그리고 게이바의 딜리아 역시나...

사실성있는 분장에 푹 빠져서 ...

별다른 설치가 따로 없어도 재빠른 환경설정~

 (이층은 기내안....또는 알림전광판 on, OFF)

완벽한 무대설치가 이해를 빨리 돕고도

1시간 35분 쉼없이 이어진 뮤지컬!!

음악도 좋고~




맨 뒷자리에 앉은터라 몇 장면을 담을 수가 있었다.


연극이나 뮤지컬은 내가 느낌이 좋을 때....

함께 하는 모든이들도 같은 감정이다.

박수소리만 들어도 알게된다.


나도 늘 보던 가족찾기라....대범하려고 했는데

이유없는 눈물이 쏟구쳤다.

옆자리의 남편도 슬그머니 눈물을 훔친다.




그냥 입양이 되어서 모국으로 돌아와 엄마를 찾는 그런 뻔한 수토리가 아니고,.,,

그 스토리에다 어쩌지 못할 엄마의 사정을...가미시켜 놓았다.

12월 말까지 뮤지컬은 계속된다.


부모님께 선물로 테켓을 선물하면 어떨까?



커튼이 내려가고 불이 환하게 켜졌는데도 모두는 울었던 얼굴이 노출될까봐

고갤 숙이고 황망히 나간다.

아직까지 감정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나보다.

화장실 낌새를 살피는 나....

화장실로 갔지만 모두 <..........> 말없음표이다.

역시 말없이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기만 바쁘다.

<음~~ 역시 모두 그랬군!>





1시간 35분 공연이라...

화장실이 만원이다.

남편은 이층으로 올라가고 지인과 나만 지하 3층 화장실을 용!

조쉬~로 분한 주인공 최재림이 넘 일찍 나왔다가 들어가버린다.

나 혼자라도 잡을 껄!!



게이바의 게이2로 분한 .....이름이 뭐죠? ㅎ

함께 사진찍자며 손을 덥석 잡았다.

함께 사진 좀.....남편은 부재중 그치만 꼬옥 찍어야만 했다.


연말....연인과 친구들과 함께와도 후회없을 뮤지컬!!



<최고였어~~>

엄지척!!

이모티콘은 핸폰에만 있는 게 아쉽다.


11월17일 본 후평을 이제 올려보며....

지하 3층이라 따뜻하고 포근했다.

바깥으로 나오니.....기온을 낮추려고 덤벼드는 드쎈 칼바람!

<실내가 그렇게 포근했나?

아니면 완전 정신을 빼고 빠졌을까?>

괜히 이 뮤지컬보고 울컥!


글쎄다 옷도 든든하게 챙겨입고 갔었는데...

마음이 쎄하더니...칼바람 쌩~~ 맞고 감기일까?

나는 며칠 드러누었다.




Sun & Moon (넌더벌 국악 퍼포먼스)

난 박칼린을 좋아한다.

모 프로그램에서 합창단을 이끌고 나가는 그의 보이쉬한 매력에 빠졌었다.

그녀의 몸짓 하나에서 열정이 보였고 그의 언어 또한 여지없이 단호했다.

그녀라면 국악을? 어떻게 연출했을까? 부쩍 궁금했다.

남편과 그리고 지인 동생을 데리고 서대문역에 있는 <경향아트빌>까지 만추의 문화를 즐기러 떠났다.

경향아트빌은 그리 넓진 않았다.

그러나 무대가 시작되기 전, 무대 배치만 봐도 가슴이 설레었다.

국악은 잘은 몰라도 한민족의 피가 흐른다면야 그 흥과 끼를 무시할 수가 없으니....

절로 느낌이 전달 돼 어깨 들썩여지는  그런 신명난 음악이 아닐까?

nonverbal 퍼포먼스라니....말 그대로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막이 오르기도 전,   Culture  Technology 라고 이름 붙여져서 그런가...좁은 공간에 빛이 쏟아지기엔

너무 무리다.

정신이 혼미하다. 지인은 빽을 뒤적거리더니 선글라스를 꺼내어 쓴다.

<아~~~ 나두 ~~> 그러나 내겐 없다.

첫째 공연이 끝나고 바로 무대아래 있던 여성 세분이 자리를 옮긴다.

내가 앉은 옆 줄이다. 자리를 옮기기까지 본무대는 암흑 그대로  침묵속에 기다려준다.

도저히 맨 앞에서는 빛으로 인한 혹사다.  

Culture  Technology 가 어떤 스토리가 없이 그냥 난무...난삽하다.

내가 왜 이런 평을 하냐면 지난 오월 의정부 음악축제에서 바로  Culture  Technology 와 비보이의 공연이 있었다. 제목은  Culture SHOW <별의 전설> 그 때 느낌을 적었던 글이다.

공연장도 크고 무대도 커서인지 인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고 젊은 이들의 역동적인 힘과 영상미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요는 숨을 죽이고서- 보았다기 보다 느꼈다.)

별의 전설답게 로열블루의 푸른색으로 우주를 나타내는  영상예술에 그만 압도 되고만다.

내가 원래 블루를 좋아했는지....

영상이 입-떡 벌어지게 멋졌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타임머신을 타고 블랙홀을 통해 과거로 슝~ 들어가는 느낌!!
*K* CULTURE SHOW -별의전설-이다.

넌더벌 국악 퍼포먼스 <Sun & Moon >은 우선작품에 비해 공간이 너무 좁은 게 흠이다.

눈이 아프고....정신마저 혼미해졌다.

시작은 그렇게 팡파르를 터트리더니...조금씩 차분해졌다.

무용수의 차분한 춤사위가 난무하던 빛으로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주었다. 다행이다.

 <모리스 라벨' 의 볼레로>의 음률이 국악과 크로스되어 산뜻했다.

며칠 지나니 기억이 가물가물....대금으로 불었던가?

그러나 왠걸...경향아트힐의 의자가 좀 푹신하다는 느낌이 들더니 장구부분에서 자꾸만 눈이 감기는 게 아닌가?

내가 왜 이러지? 어제 넘 무리했나? 나만 그런가? 아니면 우리 가락의 편안함인가?


러닝타임 65분, 마지막 오고무로 화려함의 극치를 더하고...막을 내렸다.



아래 이미지는

게시판 스틸~






커튼콜도 없이 바깥으로 나오는데...

ㄱ객석에서 미적거리는 누군가가<나 코 안골았어?> 

그 말 한마다에 동병상련을 느꼈다.


화장실행~~

화장실? 거 얕보면 코 다친다.

연극이든 영화든....막을 내리고 화장실에서 평이 다 쏟아진다.

나처럼..악평은 없었다.

근데...


또다.

<어디서 부터 잤니?>

<응, 장구 부턴가?>


<근데 대금은 정말 잘 불더라> 나도 한 표!!







공연사진은 못찍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 장면은 엔딩을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캡쳐한 것이다.

마지막 인사로 박수와 음악과 빛이 난무하므로

앤딩 뒷 부분은 찍을 수 있으니까...




남편과 지인 동생은 괜찮았다는 말...

Culture SHOW 는 무대가 왜소하였지만

<눈만 조금 덜 부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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