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은 醴(단술예)泉(샘천) 이라고 쓴다고 한다.

샘물이 단 게 아니라....혹 술이 진짜로  단술처럼 달짜근했던 곳은 아닐까?

밀밭 근처도 못가는 나 역시 이 단술을 마시고 예천에 취했으니~~

 

 

지난 8월 2일 오후 6시 개막식이 열리고 '나그네 반기는 酒 한사발' 이라는 주제로

'2013 삼강주막 막걸리축제' 열렸다.

 

 

예천에 가보지도 않아 예천 소식을 알리 없는 나는 한 십년 전 쯤

여성지 월간잡지에서 삼강주막에 관한 글을 접하게 된다.

 

언제부턴가 상업화보가 절반도 더 넘어서 소비만 부추기는 것 같아 외면했는데

병원 대기실에서 혹은 미용실에서 그 때 당시는 마냥 기다리던 은행에서 보았음직한 잡지에서

내 뇌리를 선명하게 관통하던 .... 실로 멋진 글이었다.

 

마지막 주막..마지막 주모 이야기!!

보통은 이야기에서나 혹은 TV 옛 시절 극중에서나 보던 주막, 막연히 알고 있던

다 쓰러져 가는 마지막 주막을 마지막 역시 수명이 다 한 듯한 노주모를 불러다 함께 참으로 신선하게도 소개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예천 여행을 가서도 삼강주막도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진지 오래~~

마침 축제장에 들어서자 내 뇌리의 어두운 골방에서 쏟아지듯 나오는 그 활자와 이미지의 기억들...

마치 어제 그 글을 보고 오늘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온 듯하였으나 마지막 주모 <유 옥연>할머니는 아니 계시고 부엌 토방에는 빗금 그어놓은 곳에 혹여 손상될까봐 아크릴판을 덧댄 것과 그 사이 경북 민속자료 제 134호로 지정되었다는 것이 다르다.

물난리가 나서 곧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다는 그 기사와는 달리 말끔한 모습으로 단장되었다.

 

들돌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었는데....나루터 짐을 운반할 젊은 일꾼들은 들돌을 너끈히 들어 보이는 정도에 따라 품삯이 정해졌다 한다. 들돌의 무게는 어림잡아도 쌀 한가마니는 더 되어 보였다.

 

아주 자그마한 삼강주막 구조는 너무나 치밀하고 알뜰해서 일반 가정집과는 달리 문이 4개나 있어 사방으로 나갈 수 있는 주막으로서 용이한 구조다.  아마도 혼자서 많은 주막손님을 접대하려면 문이 다 있어야 이 방, 저 방을 하나처럼 훤히 알고 주문을 받고 셈을 치룰 수 있게 한 심산일 테다.

나루터 뱃사공들은 뱃삯을 가을에 마을주민들로부터 쌀로 받아 주막집 외상을 갚으면 세로로 된 외상금에 가로로 빗금을 그어 완료되었음을 표시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이 곳은 서울로 가는 길목으로 장사하던 배들이 낙동 강을 오르내렸다.
또한 문경새재를 가기위해 이 곳 삼강 나루터를 꼭 거쳐 갔으며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여 상거래가 번성하였다.
그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주막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어 주막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 저기 주막 축제를 기웃대며 시음한 막걸리만으로도 얼굴이 불콰해졌다. 

노란 루드베카아 꽃사이로 축제가 술처럼 무르익는 것을 바라보며  배추전, 두부,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 잔 술에 취기가 서려  삼강주막에 들린 여행자의 행복한 노곤함을 느꼈다.

 

아!!....좋타!

 

 

이번에는 내 비록 비룡산에 들어 회룡포를 돌아오는 간단한 올레길을 돌아보고 떠난다마는(40분)

내 다음에는 전국녹색길 베스트 10 선정에 선정된 삼강주막에서 시작되어 삼강주막으로 돌아오는 13,65KM(4시간)를 꼭 완주해 보리라.

마치 쉼 없이 감돌아 흐르는 저 강물처럼 나도 삼강에 몸을 섞듯 그리 바쁠것도 없이 천천히 그렇게 뮬 흐르듯 유유자적하게 걸어보리라!

 

 

 

 

 

 

                                                                                                                                이 요조

 

 

삼강주막 약1900년 무렵

 

 

낙동강과 내성천과 금천, 세 물길이 합류하는 곳이라서 三江 이라 붙여진 이름이 나루터도 삼강나루터,

자연스레 주막이름도 삼강주막이라고 불리었다.

 

경남 김해에서 올라오는 소금과 쌀을 싣고 온 상인과 보부상들의 허기진 배와 마음을 채워주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10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해 오던 주막의 2대채 주인이자 마지막 주모인 <유 옥연> 할머니가 지난 2005년 90세로 세상을 뜨고 주인 잃은 주막은 2007년 말에 복원되면서 엣것을 기리는 축제와 더불어 길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글자를 몰랐던 할머니는 손님들의 외상거래를 빗금을 그어가며 표시를 했고한 잔이면 짧은 금을, 한 주전자는 긴-금을 다 갚으면 가로줄로 그어 지웠다고 한다.

 

주로 가을이면 추수하고 외상값을 곡식으로 다 걷어 들이면 부엌의 벽은 다시 황토로 발라 새로운 장부로 거듭나곤 했다는 것이다.

 

이 주막은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역사 자료로서 희소가치가클 뿐만 아니라 옛 시대 상을 읽을 수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를 간직하고 있다.

2005년에는 역사,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 134호로 지정되었다.

 

500년이 넘은 고목 회화나무도 함께 있다.



 

 

 

 

 

 

 

 

 

주모!! 배추전 하나 더!!

주모....도토리묵 추가요!!

허고싶은데 축제라서 정신이 고마 항개도 읍따!!

시원하고 허기를 달랴 줄 막걸리 한 사발에

아삭하고 고소한 배추전 @.@

술,,아니 밀밭이라고 근처도 몬가는 나도 취해 부렀다.

아무리 몬먹어도 여그서 안 묵어보마....어디서 묵어보나??

 

 

수많은 축제 인파로 대충 차려질 것 같은 주안상이 에븝 정갈하다.

아마도 평소에 들린다면 이 보다 더 맛난 주안상을 대하지 않을까? 싶다.

 

 

 

 

 

삼강주막으로 향하는 길목

 

 

 


막걸리축제 오프닝!

경북 예천군(군수 이현준)과 세계유교문화재단(이사장 김상철)은

8월2~4일(3일간)까지 삼강주막(예천군 풍양면)에서 '삼강주막 막걸리축제'를 개최했다.

 




▲주막에 관한 여러가지 글들은 CLICK~하시면  크게 감상하실 수가 있습니다.


 

삼강주막에서 강을 끼고 비룡산을 올

내성천이 감돌아 흐르는

회룡포끼고 돌아나오는 올레길이 참말로 좋다.

 

삼강주막을 들려보는 것도 좋지만

막걸리 한 사발에 배추전을 안주로 꼭 드셔보시라 권하며....

 

 

 

전국녹색길 베스트 10 선정

행정안전부가 '우리마을녹색길 베스트 10'을 선정해한 길이다.

 

강변길 코스 총거리 13.65km 약 4시간
삼강주막▶비룡교▶야외무대및광장▶사림재▶용포마을▶제2뿅뿅다리▶

회룡포▶제1뿅뿅다리▶회룡교▶성저교▶성저마을▶원산성▶범등▶비룡교▶삼강주막

                

  생태계, 살아있네!

                 예천 물돌이동 회룡포를 가려고

 

장안사가 위치한 비룡산을 올라 전망대에서 바라보고 회룡포 뿅뿅다리를 걷기위한

올레길을 걷는 중이었다.

 

회룡포 주차장에서 장안사가 있는 비룡산, 회룡대(전망대)를 지나 제 1뿅뿅 다리를

건너 회룡포 마을을 통과 제 2 뿅뿅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돌아 나오는 2.5km 의 거리로

약 40분이 소요되는 올레길 코스다.

 

비가 온 뒤라 숲길은 습했고 작은 계곡물은 쏟아져 내렸다.

아! 발밑에 녹 슨 철사같은 이게 뭐지? ....아! 연가시다.

영화에서 본 그 무서운 연가시!!

사람몸에 기생하여 자라나면서 점점 물을 많이 마시게 하다가 물로 뛰어들어 죽게 만들던

기생충 '연가시' (철선충)

그러나 일주일 전 교육방송에서 다큐 '기생충'에서 보고는 연가시가 그리 무섭진 않고 신기한

기생충인 걸 한 눈에 알았다.

 

크기는 10∼90cm고 직경은 2∼3mm 이하다.

가늘고 길어서 철사처럼 보인다. 철선충이라고도 한다.

물속에 사는 모기 유충이 연가시 유충에 감염되고, 모기가 자라서 지상으로 이동해 사마귀나

메뚜기에게 잡아먹히면 연가시에 감염된다.

감염되어 중간숙주가 된 곤충을 물가로 유인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자살을 유도한다.

 

동물성 먹이를 먹는 곤충,  주로 사마귀를 숙주로 삼아 몸속에 기생하면서 다 자라게 되면

숙주의 뇌를 조종....(이 부분이 경악할 노릇)

스스로 물속으로 들어가 자살하게 조종한다.

그런 후 숙주의 생식기나 배설구를 통해 몸을 빠져 나온다.

 내가 만난 이 연가시는 갓 태어난 길이 정도다.

 

연가시는 태어나면 짝짓기를 하는데 마치 실타래처럼 여러 마리가 엉겨있다.

기생충 다큐를 설명하는 박사는 이 연가시(엉킨 철사 덩어리처럼 보이는)를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설명을 하고 있다.

물론 다큐는 외국? 제작이고 박사도 외국인이다.

(에구 징그러~~)

연가시는 사람 몸에는 기생할 수가 없다고 한다.

 

회룡포를 돌아 나오는 숲길에는 생태계가 살아있었다.

회룡포 이야기는 밤새워 해도 하지 못할 정도로 내겐 좋은 추억을 선사했다.

어느 글에선가 그랬다.

 

 

내가 물을 좋아하는 원인은...

내 몸속에도 연가시가 있어선지 나를 물가로만 자꾸 부른다고, (헐~)

오늘도 역시나 물가에서 놀다왔고 내일도~~

 

 

 

 

 

 

 

 

 

 

 

 

 

물가자리에서 만난 연가시

 

 

 

  

아래  더 보기 사진은 다소 중복되는 듯이 보이지만

연가시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다소 도움이 될 것 같아

연가시의 움직임도 더 리얼해 보일 것 같아 다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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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마을 안길에서 떨어진 감

제 2 뿅뿅다리를 건너와서

물가 잡초 속에서 찍은 나방이들

 

거꾸로 매달린 호랑나비같은 나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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