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 비가 연일 주룩주룩 내린다.

이런 날은 마음이 통하는 친구 불러다 수다나 실컷 부리며

부침개나 뜯어 먹으면 좋은데....ㅎ~

가만...낸장고에 넣어둔 엄개(응개)나물이 있는데...

그걸 밀전병에다 도르르 말아 먹어?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지체할 이유가 없다.

주빙으로 다가갔더니.....밀가루가 없다.(이런~)

아! 도토리가루는 있다.

도토리가루로 전을 부치면 될까?

감자전분을 조금 섞어보믄 되겠지...(그래 만들어 보는거야)

,,,,,,

그러나 도토리전병은 만들어지질 않았다.

불은 은근히 해두어도 ...어렵다. 뒤집으니 도르르 말린다.

꺼내두니..식어서 묵이된다. 마치 말린 도토리묵이 잘 불려서

기름에 볶아낸 맛이다.

채를 잘 썰어 또 다른 요리로 개발을 해도 좋겠다.

응개나물이 170g, 동량인 쇠고기를 조금꺼내(170g) 참기름 소금간을 해서

볶아주고...거기다 응개나물을 살짝 볶아주었다.

 

기름에 볶아진 도토리 묵(?)은 쇠고기처럼 썰어두었다. 사진 찍어둘 껄~ ㅎㅎ

냉동실에 있던 응개나물은 잎을 죄 떼어내고 특이하게 만들어 두었던 것이다.

실은 베이컨말이를 해 볼려 했는데...

오븐돌리기 귀찮아서 그냥 예전 들깨전병에 두릅을 말았던 기억을 떠올린 것인데,

지금와서 들깨 전병을 하려해도 밀가루가 없고, 생각 조금하다가...

월남쌈,  라이스페이퍼(반짱)를 꺼내어 말아보기로 했다.

편하긴 무척 편하다.

볶은 쇠고기에 응개나물에, 도토리묵에....

응개나물은 어둡고 추운 냉동실에서 나와도 내 입에는 쓰다.

소스를 초고추장에 내려다가 초고추장에 들기름 좀 넣고 마요네즈를 조금....아주 부드럽다.

 

잎을 죄 따낸 아스파라거스 비슷한 엄개나무순

들깨전병에 싼 두릅말이( http://blog.daum.net/yojo-lady/13745367)                                 도토리가루 준비(허탕친)

그냥 이렇게 먹어도 좋겠지만...

라이스페이퍼에 말아보다.

(응개나물 2. 쇠고기 2, 도토리묵 2)

또 이대로 먹어도 되겠지만....

썰어보았다.

두 접시, 한 접시는 우리 부부가....한 접시는 아들 둘이....

고소하고 쫄깃하고...

아주 브드러운 소스맛!!

내 입맛이다.

따라서 해보셔도 절대 후회안하실 맛!!

손이 좀 가는 만큼(정성이 든 만큼) 그 맛은 오묘하다.

요리명을 뭐라고 하지?

응개나물로 쌈도 싸보고.,..

차차 쓴 엄개나물 맛에 중독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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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쌈장이 있으면 봄 식탁이 두렵지 않다.

뭘로 상을 차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늘 쌈을 싸려면

고기정도는 구워야지 생각한다면....

봄에 지천인 날로 먹을 수 있는 쌈채소를 놓치기 쉽다.

 

적어도 쌈을 싸려면 쌈채소는 물론

기본인 고기를 구워야 하고

맛난 쌈장에 마늘, 풋고추정도는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쌈은 언제나 그림의 떡처럼

거리감만 생긴다.

 

귀차니즘이 발발하여 만든 맛있는 쌈장을 만들어 두면 

고기나 채소류가 많이 들어서 염도를 낮춰주고

 건강에 좋은 쌈채소를 언제나 당당하게 가차이 부를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마트에 가면 사올 수 있는 쌈장은 NO!

집에 있는 고추장 된장이라면 적절히 섞어서 만들어 보자!!

 

고기쌈장만들기

다짐육 500g 된장,고추장(비율은 취향대로) 500g, 생강 한쪽,

간마늘 반 컵, 다진파, 매운고추 5~7개, 깨, 들기름 2큰술

 

1) 다짐육을 준비한다. (쇠고기든 돈육이든 취향대로)

2)기름을 넣고 생강을 넣고 다짐육을 넣어 볶는다.

3) 마늘,파 ,와 장(고추장 된장)을 넣어 볶아준다.

4)풋고추도 넣고 깨도 넣고 차지도록 볶는다.

5)식으면 병에 넣어 보관한다.

 

비율은 취향대로...

위에 막장은 사과로 만들어 둔 것을 이용했다(맨 아랫글 참조)

만들어 둔 (사과)쌈장이 있어서

자체가 달지만 그 게 아니라면

올리고당같은  

단맛을 약간 가미해도 좋다.

엄개나물(응개)잎을 쌈으로 만들어도 좋고,

잎맥이 보이게 싸니까 더 재미있다.

쌈채소를 손에 올리기 싫어라 하는 남편!!

그래서 맘 내키면 이렇게 싸서 내놓기도,

상추는 정말 거꾸로 쌌다.

상추 줄기를 자근자근 눌러주면서 싸면 뻣뻣한 줄기가 다소곳해진다.

 

 

 

여기서 잠깐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궁에서는 상추를 거꾸로 싸먹었다.

상추쌈과 계지차

조선조 말기 한희순 상궁이 전해준 궁중의 상추쌈은 참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궁중 상추쌈의 찬은 고기와 생선, 그리고 된장, 고추장, 참기름 등 다양한 재료가 쓰인다. 된장찌개인 절미된장조치와 고추장찌개인 병어감정은 쌈을 싸서 먹기 좋게 되직하게 끓인다. 마른 찬으로 보리새우을 볶고, 쇠고기를 가늘게 채썰어 윤기나게 조린 장똑똑이 자반과 고추장에 다진 고기를 넣어 볶은 약고추장을 준비한다.
쌈을 싸 먹을 때는 보통은 상추잎의 안쪽에 밥을 얹어 먹지만 궁에서는 반대이다. 상추를 씻을 때 마지막에 참기름 한방울을 떨어뜨려서 헹구어 건져 놓고, 가는 실파와 쑥갓을 끊어 놓는다. 쌈을 쌀 때는 잎의 뒷 면이 위로 가게 하여 실파와 쑥갓을 놓고, 밥을 한술 준비한 찬 중에 두세 가지를 얹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방울 넣고 싸서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상추를 뒤집어 싸 먹으면 절대로 체하지 않는다고 하며, 쌈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계지차를 마신다. 계지는 계피나무의 삭쟁이 가지로 잘라서 차을 달이는데 계피와 마치가지로 향이 좋다.
상추는 한방에서 찬(寒性)식품이고 계지는 따뜻한(溫性) 식품이니, 상추를 먹은 후는 온한 계지차를 마셔서 몸을 보하는 역할을 한다고 여긴다.

 

 

예전에는 약고추장이었지만...

요즘엔 다짐육을 넣어 볶은 고기쌈장이 더 구수하다!!

양배추쌈에도 좋고, 취나물쌈에도 좋고 무슨 쌈채소와도 구수하게 잘 어울리는 맛이다.

맛있는 쌈장 준비 하나로도

봄 식탁이 풍성하고 당당해진다.

 

 

이요조

 

 

 

 

  발효된 사과로 만들어 본 쌈장 | 간장,된장,고추장 2011.03.31 15:33

볶다가 쌈장을 섞어 한 번 더 볶는다. 나만의 특제 쌈장 완성!! 늘...가족들의 사랑을 받아 온 쌈장이었지만 사과쌈장의 인기는 열화와 같았다. 앵콜!! 사과가 많이 나는 고장을 여행중에 태풍낙과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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