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개나물 엄나물



올해는 그저 그렇게 넘어가는가 했다.

지인이 주면 앉아서 받아 먹기에만 이골이 났으니.....코로나로 귀양살이 하는 내게 은인은 이 봄에 다시 챙겨주었다.

그런데 좀 쌨다.

얻어먹는 주제에 뭐라고 말도 못하고, 응개나물 낯짝이라도 만나보고 지나가니 이 어딘가?


나이들면서 까탈스럽게

입맛이 조금씩 변하는지....

이제 고추장 된장은 좀 쎄다.

혹여 이 글 보시는 분은 개인 입맛이니 따라하지 마실 것!!


미국을 드나들더니 입맛도 서구화되나 보다.

고추냉이 마요네즈와 된장말고 쌈장을 섞어 응개나물을 무쳤다.

따악 좋다.


된장맛이 이젠 내입에 짜고 강하다고 느껴진다.

된장국은 연하게 끓이면 씨언하긴 한데....거참!!




쭈꾸미가 넘 비쌌나?

전날 먹었던 쭈꾸미가 좀 남았길래 국물이 넘나 맛나서 엄나물을 넣고 졸였다.

쭈꾸미는 보이질 않고....

암튼 맛있다.



난 엄나물 줄기를 좋아한다.

아스파라거스보다 맛나고 사랑스럽다.

엄나무 잎은 별을 닮았다.

잎을 따로 똑똑 따내면 이런 여린 줄기가....


손질하기

한참을 가지고 놀았다.

이런 엄나무 줄기와

오! 이런 오가피순도 .....덤으로


버섯 새우만 남은 주꾸미 볶음에....먹다 남은 건

 담날...볶음맙으로....

엄나무 순(엄나물 혹은 응개나물)

똑똑 따모은 잎

나뭇잎 비늘옷이 남는다.

고추장에다 무쳤는데 무지 쓴 맛이 매력


볶음밥과 사워 크라우트가 우연히 잘 어울리는...맛!

<사우어 그라우트>는 담글로,





응개나물 저장하기


우리(부부)만 맛있게 잘 먹다보니 아이들 생각이 난다.

보관해 뒀다가 온다면 해줘야지~~

모든 봄나물은 다 이렇게 데쳐서 물을 좀 넣고 냉동 보관하면 된다.





믿기지않겠지만 가을이 되어도  

봄나물  빛깔이 그대로 보존된다.

물이 없으면 나물이 냉동실에서도 마르고 질겨진다.

물에 잠겨질 정도로 냉동보관!!

물과 함께 냉동한 건 자연해동하면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온답니다.


(아래는 지난 글에서...)

지난해 데쳐서 보관해둔 엄나무순으로 난데없이 이른 봄을 먼저 맞았네요.

어쩜 그대로예요. 갓 따서 데친 것처럼 ... 가시도.. 빛깔도 선명해요!



;=;=;=;=;=;=;=;=;=;=;=;=;=;


혹시 물기없이 보관한 쑥이나 기타 나물들이 있다면

물이 펄펄끓을 때 얼은 채로 넣어서 순간해동하면서 수분보충을 하면

의외로 덜 질긴 나물로 회복할 수가 있답니다.








여태껏 내가 만든 응개나물 엄나물 요리가 이렇게 많을줄이야!!

블로그를 탈탈 털어보니 너무 많은 요리를 했다.

벌써부터 블로그 유입이 응개나물 엄나물이 자꾸만 오르길래

오래전 것이라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가만보니 열과성을 다해서 만들었음을...

이젠 못하겠다.


그림만 보셔도 척 아실분들을 위해 따로 설명 없습니다.

링크 생략했습니다.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제대로 된 응개나물이다.


응개나물 가지고 놀기


다양한 응개나물요리


응개나물과 오징어볶음


응개나물 전복


응개나물과 쇠고기졸임


응개나물과 메밀전병


응개나물 마늘 장아찌




응개나물 쌈



응개나물김치


응개나물잡채


응개나물과 데친 오징어


응개나물 전복 연근


응개나물 라이스페이퍼


라이스페이퍼


응개나물 누룽지 들깨땅


삼겹살과 응개나물

응개나물초고추장



블로그 털면 더 나올려나?

이상

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