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하일면 용태리 1010도로

 

아침이다.

안개 낀 저 도로를 달려가고 싶은데...

마음뿐이다.

 

자란만전경 

 

한 달 전에 다녀온

통영 이야기도 채 못다썼는데....

내, 입담에 반했는지(?) 착각은 자유니께~

언니 내외랑 우리 두 내외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장마 오기 전, 더위 오기전,

다녀오자고 성화였다.

 

 

일단 기차를 이용 부산으로 가서

부산 언니네와 합세, 자동차로 고성으로 향하기로 했다.

자주 타고 다녀도 앉은 자리에서 기차 앞머리를 처음보았다.

창가에 슬며시 고개를 기댔더니...

저-멀리 앞서 달려간다.

고속기차는 빨리 달려서 좋다.

 

 

혹자는 지난 달에 다녀와 놓고선 웬일이래 할지 모르겠다.

 평소 낚시를 좋아하던 남편 동창은 퇴직하고는

그 꿈을 이루고자

부산집을 두고 자기 혼자 고성 자란만에  보금자리를 틀었다가

아직까지는 성성한? 나이라.

통녕에 LPG사업소를  맡아 그저 비워둔 집이 이번 여행의 행선지인 셈이다.

  

 

새벽 일찌감치 일어나 거미 뒤로 카메라를 넣어.....

뒤에 보이는 길이 1010도로 

 

1010도로와 바다

하일면 용태리는 도로와 바다를 사이에 둔 마을인데

조용하기 그지 없다.

간간히 달려가는 자동차 구르는 소리가

마을의 고즈넉함을 일깨우곤 한다.

 

 

여름을 알리는

금계국이 신작로를

노랗게 물들이고... 

 

 

새벽안개에 신작로 끝은 보이지 않았다.

차들이 얼마나

씽-씽 다니는지....

흡사 멀리서 가까이로 들려오는 소나기 소리를 내며 

마을을 뒤 흔들곤

자동차가 사라져 가곤한다.

  

 

고성군은 어업과 농업이 어우러진 곳이다.

1010도로는 그런 논을 보며 바다를 배경삼은

멋진 해안도로이다.

 

 

용태마을 윗부락에는 두루미가 집단으로 서식한다.

두루미는

아침, 저녁으로 용태리까지도 내려온다.

 

 

도로를 달리다 말고 길에서 줌인으로

두루미를 찍었다.

청정지역을 말해주는

하얀 두루미다.

 

 

더 바닷가 가까이 77번 도로를 만들어 새로 확장 한다는데

바다 가까이 완벽한 도로가 될 성싶다.

 

1010 도로는 상족암(공룡발자취)오갈 때나 사용하였고

주로 자란도를 바라보며 자란만에서

일주일을 쉬고 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주 보이는 사량도

 

자란만에는 양식장이 많아

자란만의 섬과 섬 사이에는 굴 양식장이 발달해있다.
          파란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흰점들은

대부분 굴 양식장의 부표란다. 
   

 

상족암을 다녀오는 길에

해안드라이브길로 접어들었다.

이 도로가 77번도로인지 1010번 도로인지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사량도선착장을 구경하기 위해 우회했다.

 

 

네 사람중, 나만 사량도에 못가봤네~

사량도 산이 장난이 아니게 가파르단다.

저 배에 냉큼 올라타고는

나도 가고싶다.

 

 

 

계속

드라이브 중에 셔터를 누르다.

 

 

6월 20일

장마통이라지만

정말이지  날씨 하나 산뜻하다.

 

 

 

군데 군데...

이제 씨앗뿌리고....싹이 돋아나고

고구마 심고....

밭갈이 농사 채비를 하는 것 보면

아직 한여름은 아닌가보다.

 

 

 

남해하면

거제도 해금강만 좋은 게 아닌가 보다.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바람처럼 휙-휙-스쳐가는

청정해역

그 바람에 나도 조금씩

푸른 물이 들고....

 

  

 

 

 

바다!

그 먼-데 수평선이  내게로 들어와

한 줄-

수평선을 그어놓고...

 

내  마음, 가지런히  잠 재우는

바다로 향하는 여행!

 

 

 

글:그림/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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