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 있는 양관의 하나 정관헌(靜觀軒)


 

정관헌(靜觀軒)은  뜻글대로 풀이하자면 조용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공간이란 뜻을 가졌다는군요.

1900년 지어진 정관헌은 정면과 좌우 측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발코니와 서로 다른 양식의 기둥들, 회색과 붉은 색 벽돌을 사용한 벽면 등 서양풍 건축 양식과 전통 건축 양식이 혼재된 독특한 형태의 건물입니다.

2006.08.05부터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는군요.

 

 

▼ 문화재청 이미지 (정관헌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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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헌 / 백과사전 이미지

 

'고종의 휴식처' 정관헌은

대한제국 광무 4년(1900)에 지은 서양식 건물로서, 고종황제는 이곳에서 다과를 들며 음악감상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하던 곳이라는군요. 함녕전 뒤뜰 동산속에 1900년에 지은, 서양식 휴식처로 고종이 다과를 들며 쉬거나 외교관 연회처로 사용되었습니다.  벽을 트고 서양식 주방을 놓고 지붕은 동판임이 특징입니다.

정관헌은 커피의 맛을 배운 고종이 러시아의 건축가를 시켜 지은 건물인데, 혼란과 절망의 시대에 고종은 이 카페에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순간만이라도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었을 것입니다.

 

 

한때 태조, 공종화제, 순종황제의 영정을 모시기도 하였답니다.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5칸의 직사각형 평면이며 내부 공간은 중심인 내진과 바깥쪽 둘레인 외진으로 구분하였습니다. 내부의 높은 기둥은 굵고 둥글며, 외부의 기둥 윗부분에는 로마네스크형 장식을 하였습니다. 앞쪽 기둥 사이의 윗부분은 모양을
새기고 나머지 부분을 파내는 투각으로 장식하였고, 아랫부분은 소나무,사슴,박쥐,덩굴 무늬 등 상서로운 동식물을 새긴 철제 난간으로 한국적인 장식을 하였습니다. 지붕에는 간결하게 얇은 동판을 이었습니다.

 

조선왕실을 표시하는 오얏꽃 문양과 검은 박쥐와 거꾸로 복이 쏟아지도록 붙인  표주박 병들...

발코니 난간이라고 해야하나요?  화려한 철제난간에도 역시 십장생의 무늬로 꾸며졌습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을 입은 남자분도 기웃거리길래....모올래 함께 찰칵!!

  남정네 각선미에 오금 저린 (할)줌마~

 

 

'덕수궁 야간 들차회'  

 

덕수궁에서 차를 무료로 마시며 봄 밤을 즐긴다. 덕수궁관리사무소는 4월 28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덕수궁 정관헌에서 ‘야간 들차회 체험 행사’를 연다. 정관헌은 고종이 차를 마시며 음악을 즐겼던 곳이다. 관람객은 녹차와 가루차 홍차 꽃차 등 다양한 차와 우리 전통 다식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02)771-9951

 

'덕수궁 야간 들차회'  정관헌의 전통다례 체험행사가 있다고 문화재청 안내 멜이 왔길래 들렀습니다.  시간내서 참 잘 왔구나 싶었지요.

 

 

다례(茶禮)라는 말은 조선왕조실록 중 태종 1년(1401년)에 처음 나오는데, 그 뜻은 다(茶)를 극진한 예절을 갖추어 올리는 예의 범절이라 하였습니다.

 

 

한국전통차 연합회 회원님들이 모여서 각차들을 분담해서 시음장을 연 것입니다.

저녁 6시부터 시연이라...준비에 여념이 없으신 다도회 회원님들~~

 

전...준비중인 모습만 찍고는 나설 수 밖에 없었지요.그래도 부지런하신 다도회 두어군데서는 시음을 하고 있었지요. 덕분에 사진은 찍어 올 수가 있었습니다.

 

 

연잎 형상의 다포에 다기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회원들의 한복차림새나 색감이  너무 야하지도 않고 은은해서 더욱 좋습니다.

아마도 야했다면 차향이 주눅들지 않았을까?...그런 노파심이었는데....

 

 

 

조용히...고요롭게 차를 마시며 세상을 관조하는 곳,

이렇게 정성이 가득한 고운 손길들이 있어 지나치는 길손들의 눈길, 발길을 머뭇거리게 합니다.

 

 

 

 

 

 

 

 

바쁜 손길중에 반가운 지인도 있었습니다.

그도 저도 바쁜터라....그냥 조용히 사진만 찍고 떠나왔습니다.

 

 

 

아기자기한 손길들이 준비한 다구들....

 

그녀들의 한복입은 모습도 다기만큼이나 우아하게 격조있었습니다.

 

 

마련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아름다운 다구와 다기들을 실컷 눈요기했습니다.

  

입은 한복 만큼이나 다들...자태가 곱습니다.

 

 

제일 먼저 준비한 처자(처녀) 모습입니다. 다소곳하고.....정숙하고,

 

그 손길 하나 하나에 정성이 잔뜩 묻어났지요.

 

사진으로 보셔도 그렇지요?

 

 

저도 딸을 가진 엄마로서 저런 예절을 익혀서 시집보내면 좋겠더군요.

 

 

 

 

 

 

 

 

 

 

 

 

 

 

 

 

마련해온 아깃자깃한 부제에 더 정신이 홀린.....나!

 

철쭉보다 예쁘고....

  

가을 아니어도 봄이라 더 푸르러서 좋은 자잘한 붉은 꽃을 물고 있는 청단풍도....

 

화려한 모란도....

고궁의 우아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꽃이 무색하리만큼 차를 준비하는 그녀들 역시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들차 시음은 못했어도 마음만은 차향이 향그럽게 마구 피어나는 저녁이었습니다.

 

 

글:사진 이요조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모란을 꽃 중의 제일이라고 하여 꽃의 왕 또는 꽃의 신으로, 또 부귀를 뜻하는 식물로서 부귀화(富貴花)라고도 부른다.
모란꽃에서는 보기와는 달리 향기가 나지 않는다. 〈삼국유사 三國遺事〉에 의하면 신라의 선덕여왕이 공주였을 때 중국 당나라 왕이 모란 그림 1폭과 모란 씨 3되를 보내왔다. 그때 모든 사람들은 모란꽃에서 대단한 향기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선덕여왕만은 그림에 벌과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모란 씨를 심어 꽃을 피워보니 향기가 나지 않아 모두 선덕여왕의 뛰어난 관찰력에 감탄했다고 한다. 작약과 비슷하나 작약은 목본식물이 아니라 초본식물이다./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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