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이야기



청도에서 한재미나리를 지인이 택배로 보내주었다.

미나리를 택배로 처음 받아보는지라 어리둥절했지만 유명한 한재미나리는 택배로 전국 발송이 된다고 한다.   < 참 좋은 세상이다.>

어쩜! ~~ 무농약 재배라 그런가? 거머리도 하나 없이 너무 깨끗했다.



미나리를 맛으로(입)도 좋아하지만 눈으로도 아주 좋아하나 보다.

마나리를 씻으면서도 그 향의 유혹을 알기에 날로 줄기를 입에 넣기도 하고 겨울 뿌리 채 사온 미나리는 뿌리를 잘라 그 잎을 눈으로 감상하기도 즐겨한다.


2004년 비를 맞으면서 장을 담그고 그 우비를 미나리와 함게 사진 찍어 둔 게 블로그를 털어내니 나온다.


요즘은 겨울이래도 뿌리를 달고 나타나는 미나리는 사라졌다.

그대신 나는 비슷한 "아지안텀"을 즐겨 기르는데_ 언니가 안지안텀 길러내기 박사다.

몇 번을 시도하다 죽이고 하더니만 드디어 성공 지난해는 무려 8화분이나 만들어서 우리집 현관 입구 계단에는 자잘한 아지안텀 잎새들이 반기며 잘 살았는데...그만 올 2월 강추위에 다 죽고 말았다.

(음식을 플레이팅 해놓고 사진찍는 소품용으로도 그저 그만이다.)

미나리잎이나 아지안텀 잎이나 소담스레 빽빽하고 자잘한 초록잎들이 무척 마음에 들어 좋아한다.



지금은 잘라내고 빈 화분만 남았지만 뒤늦게라도 큰 화분 하나는 들여놨더니 얼었던 건 다 죽어 떨어지고 그나마 봄이오면 다시 분갈이로 번식시킬 종자는 남았다.


옛날 밀양에서 울산으로 넘어오는 길에 천성산 내원사 부근  식당에서 뿌리줄기가 빨간 한재미나리를 내어주는데 그 맛에 향기에 홀딱 반하였다.(수정합니다. 이 부분은 언양미나리였다고 남편이 잘못되었다고 하는군요!)




날 것으로 먹는 봄미나리는 일년에 한 번만 키운다네요! (3월에 수확)

겨우내 비닐온실에서 키워 3월이면 출하가 되므로 미나리가 곧 봄의 전령사라해도 과언이 아니라는군요!

미나리꽝에서 겨울을 지내고 봄에 나온 미나리는 거머리도 없을뿐더러 밤에는 물을 채워서 따뜻하게 하고

낮에는 물을 빼서 광합성을 밑줄기까지 시켜서 미나리 줄기가 빈대둥이 아니라 속이 꽉차고 뿌리 부분이 빨갛게 된다는군요!

그러나 식감도 좋고 향도 좋아지고 거머리도 안생기나봐요!!




미국에 사는 딸과 사위도 미나리를 그리워하는데 미나리를 먹을 수 없단다.

그래서 하루는 미나리를 발견하고 사서 요리를 했더니 못 먹겠더란다. 알고봤더니 고수를 샀던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짜안하던지....


그래서 무지한 엄마는 꾀를 내어 봤다.

진공포장을 시도해 본 것이다. 성공하면 DHL로 부치려고....

그런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은 예감이 야채실에 두고 한 이틀은 괜찮더니 사흘 째 데친것처럼 폭삭이다.

그냥 둔 미나리는 야채실에서 그대로 싱싱한데......


잘 되면 애들에게 미나리를 DHL로 쏠려고 했는데.....


얼른 진공포장재를 뜯고 데쳤다. 그래도 다행히 먹을 수는 있었다.




모진 추위에 겨우 살아난 우리집 아지안텀~~

ㅅ소담스러웠는데....다 죽고 몇 줄기만 지금 새로 돋아나고 있다.



노란꽃은 금잔화, 마당에 던져두었더니 씨가 떨어졌는지 더부살이로 구차하게 자연스레 피었다.



돌미나리

직접 미나리 캐러 갔습니다. 오래 전 어느날에~~



돌미나리김치



한재미나리가 한 단



한재미나리는 돌미나리처럼 뿌리줄기가 붉다.

그리고 향이 진해서 좋다.



친환경농산물, 무농약이란다.

미나리하면 청도 한재미나리다.



진공포장 에행연습을....

차라리 데쳐서 넣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삼일만에 미나리는 질식사 했다.

데치니 먹을 수는 있었다.



미나리 고명 만들어 두기

냉동실에 두고 요긴할 때 꺼내 사용한다.







요즘 봄나물로 식초 조금 넣고

오이넣고 생채로 무쳐도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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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에 시금치 대신도 좋고 김밥에 시금치 대신 넣어도 아주 좋다.

나는 미나리 김밥을 선호한다.


각종 고명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91


요즘 봄철 미나리는 몸에 쌓인 미세먼지 황사의 중금속성분을 배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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