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와 쑥튀김*
산나물 알고먹자
요즘 나 늦바람 단단히 났다.
쑥도 캐려면 ,,,한참을 보다가 보면 쑥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여....헷갈리던 실력이
요즘엔 산꾼을 따라다닌다.
산을 타니 건강에도 좋고....햇살에 비타민 D도 만드니, 잠도 잘 오고, 좋은 산채 먹으니 ,,,,건강해지고 ,,,가히 신선이 될 경지다. 케켁!!(쿨럭!)
얼마전 100세시대인가? 건강프로를 보니 늙어 시회성이 좋아야 ......뭍사람과 교류가 많아야 행복해진다는 방송이었다.
......
블로그에도 friendly 지수가 낮은 나는 글 외출도,,글 댓글에도 인색하기 그지 없듯이 사는 실정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말 필요한 일 아니고는 타인과 교류가 딱히 없다.
.....그런데 아이들 다 보내놓고 나니 엄습하는 무언가가 ...짓누른다.
분명 영감 할멈 둘이 있는데도 말이다.
입에 곰팡이도 쓸려고 하고, .....사는 게 시들하고~~
요 근래 우리부부는 아주 좋은 사람을 알았다.
건강을 위해 산에도 자주갈 수도 있고 산에서 먹거리도 찾아낼 수 있는 재간꾼을 한 사람 안 셈이다.
옛날 15년 전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지금이사 동생처럼 잘 지내는 지인과 함께 15년 전 쯤 봄나물을 캐러 들판에 갔다가.... 쑥도 몰라 버벅이는 나에게 저들은 혼닢을 뜯으며내게는 저 아래 들판에 가서 꽃다지나 캐고 애나 보면서 놀으랜다.
그 때 정말 억울해서 배운 혼닢이다. 화살나무! 새싹!...
그 때, 그렇게 억울해하며 배웠던 혼닢인데...혼닢을 뜯다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여 하도 예쁘고 맛나보여서 뜯었더니 풀이란다.
허허 박장대소를 하며 웃는다.
그리고는 하도 어이가 없었는지 선생이 되어주겠단다.
심심하던차에 남편과 나는 수제자 입문에 들어섰다. 그렇게 싸부를 만나 사제지간이 되었다.
산에서 야생으로 채취한 오가피잎과 곰취잎등을 나눠줬다.
먹을 게 없어...불쌍한 초로의 부부에게 구황식물이 자라는 산까지 가서 손에 쥐어주며 자상히도 일러준다니 이 얼마나 눈물겨운 일인가!!
이름도 모를 깊은 산으로 따라 나섰다.
아직 한수이북 깊은 산중에는 춥다. 쑥이 떡갈나무 잎사귀를 이불삼아 찬바람을 피하고 있다.
살며시 그 이불을 들치면 말그란 쑥이 얼굴을 내민다.
천하에 깨끗한 명약이다.
아니 없는 사람들 해가 길어지는 이 봄 날.....보리고개에 허기를 달래주는 고마운 구황식물이다.
산다람쥐같이 달아나는 싸부를 나는 애저녁에 포기하고 남편만 따라붙었다.
홀로 산길가 둔덕에 난 쑥이나 슬슬 캤다.
쑥이 을매나 좋은디.....혼잣말 해싸믄써~~ (자기만족)
그 날 밤 남편은 골병이 들고 말았다.
집에 가만 앉아 컴텨만 바라보는 영감이 난데읍씨 산 날다람쥐를 쫓아다녔으니......불 보듯 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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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젤로 만만한 게 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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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삼뿌리(말리는 중)
이 두릅은 아주 어리다.
어린 두릅은 장아찌용이라고 한다.
다음글은 두릅장아찌 만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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