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 / 봄의 전령사 '취'

 

 

취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이섬유질로 비타민C 다량 함유~

알카리성 식품으로 맛과 향이 뛰어나며.감기, 두통, 진통, 항암등에 효과가 있고 한약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취나물의 종류 - 취라 하며, 모두 국화과에 속한다.

곰취속 (Ligularia)
곰취 (Ligularia fischeri)
무산곰취 (Ligularia japonica)
미역취속 (Solidago)
미국미역취 (Solidago serotina)
미역취 (Solidago japonica)
참취속 또는 개미취속 (Aster)
벌개미취 (Aster koraiensis)
참취 (Aster scaber)
수리취속 (Synurus)
수리취(개취) (Synurus deltoides)

 

 취는 향이 아주 좋은 봄나물이다. 주로 비빔밥에 사용하며 쌈으로도 먹을 수 있다.

재배 취는 부드럽지만 산에서 나는 야생취는 어쎄기도하여 줄기가 질기므로 끓는물에 데쳐서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 나만의 취나물 무치기 tip

 

 취나물을 데쳐내어 물기를 짜고 무치는데 통상적인 조선간장을 쓰지 않는다.

대신 진간장에 마늘, 파, 다진 것, 깨, 고춧가루 참기름으로 만든 양념간장을 며칠이상 숙성시킨 것을 약간만 넣어서 무쳐낸다.

첫째 짜지 않아 좋고 맛이 강하지 않고  마늘과 파와 간장이 어우러져 숙성된 양념장맛이 은근하여 좋기때문이다.

성겁게 무친 나물은 먹기 전 적어도 한 두 시간 전에 무쳐두어야만 속까지 간이들어 싱거운 맛으로 겉돌지 않는다. 

기름은 간장에 희석된 참기름이기 때문에 너무 기름진 맛도 없다.

혹시 고소한 기름맛을 더 즐기려면 따로 들기름을 사용 첨가하면 좋을 것~

 

사진의 나물에는 양념해둔 간장을 사용했지만 취나물을 요즘 거퍼 먹다가보니 아무런 양념 안한 게 제일 나은 듯~~

볶은 소금과  약간의 들기름만으로 그 두가지의 최소 양으로 무친 게 그 중 나은 것 같다.

깔끔한 맛의 향!! '취' 본연의 향기를 고스란히 느끼려면.... 

 

 

  

 

된장을  슴슴하게 풀어 

시금치처럼 국으로 끓여도

아주 시원하고 향도좋고.....

봄철 국으로 최고!! 

 

 우동이나 라면, 수제비등을

 끓일 때 생취를 한 줌 넣어서 끓이면

생취로 인한  풍미가 짙어진다.

  도토리묵 과 취의 어울림

오이와 상추 깻잎등으로 무쳐내는 도토리묵에 

취를 넣어보면 향긋함이 배가된다. 

 

 쌈으로도 부드러워서 좋은

재배 취의 요즘 가격은

100g당 950원 꼴~

사진은 300g 가량 

예년에 비하면 조금 비싼편!

 참취를 넣어 부침개를 해도 그 향이 좋아

봄을 먹는 것 같다.

봄에는 봄나물을 많이 취해야

地氣를 얻는다나.... 

 

 

 

 

 '취절편'이야기   

 

년전에 정선(오일)장에 갔었다.

장날이 아니어도 주말이면  관광객들을 위한 장이 선단다.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는

정선 오일장터~ 

산더미처럼 쌓인 산나물들 신기한 듯 기웃대며 구경하고  

점심은 곤드레밥으로 잘먹고도

이 것 저것 맛보느라 또 군것질을 해가 

장을 보았다.

 

취도 사고  더덕도 고사리도 사고

여름오면 삼계탕에 넣을

황기도 사고 대추도 사고 

 

돌아오는 길...
네비를 집으로 설정해놓고 룰루랄라 잘 오다가

불현듯 뭔가 감전된 듯!!
다들 한결같이 취떡을 외쳤다.

 그래 취떡이 젤루 맞있었어~~

메밀전병도 아니고..

배추전도 아니고

쑥절편처럼 생긴
취를 넣어 만든 떡이었어~

 

우리 다시 돌아가서 취떡을 사오자!!

 그랬는데 네비게이션이 돌머린지 우리가 잘못했는지
그만 집에 바로 가자고

가던길을 자꾸만 빙빙 되돌리는 바람에
할 수없이 정선을 되돌아나왔더니
아직도  우리 식구 모두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취떡맛!!

 

 

 

 

취는 강원도 산골에서도 많이 나지만 고성군 하일면 특산물이기도 하다.

그 곳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해야겠다.

온 들판 가득히 바다바람 쐬면서 파릇파릇 돋아나는 취~~

 

취,  좀 넉넉히 사서 부쳐달라고 해야겠다. 

올 봄에는 취나물, 취된장국, 취떡향에나

실컷 빠져봐야겠다. 많으면 삶아서 말리기도 하면서...

방금 통화하니 10kg에  오늘(4월5일) 농협 경매시세는  57900원이란다.

친구가 갔으니 싸게 산 게...택배비포함 5만원!!

내일이면 택배도착 할 거라는데... 

 

친구말이 실은 남편 동창 칭구다.  취는 배(?)쪽이 발그스름하고 그 키가 짧아 한 뼘을 넘지 않아야 하고....

ㅎㅎㅎㅎㅎ 내일 취가 오면 사진 찍고 떡 뽑고 해야쓰겄다.

이러다가 봄내내 취만 먹고 살아야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러노라면 취나물에서  봄 기운을 듬뿍 받아지겠지?

 

 

다음날 택배는 왔다.

그런데 너무 많다.  ㅎ~ 이 많은 걸 언제 다 먹지?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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