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볶음에 꽈리고추만 넣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칼라감자를 추석 선물로 받아두고는  늘 바빠서 그냥 잊고 지냈는데....(아파트 같으면 베란다 온도쯤)

이번에는 윤달이 끼어서 그런지 추석 지나고도 날씨는 여름날씨나 진배없었다. 무더운 날씨에 상온에 던져 둔 감자가 

혹시 상하지 않았을까  대략 50일 후 ,  박스를 개봉해보니....빵실 웃네요.  그래서 안심하고 둔 것이 또 시간이 흘러 오늘 100일째 쯤 되는 날,

드디어 마음을 다져먹었다지요  이러다가 아까운 감자 썩히겠다 싶어서 마침 멸치반찬 볶을 때가 되었는데 꽈리고추가 없어서 전전긍긍하던 중,

묘안이 반짝  '그래! 칼라감자를 쓰는거야~~'

 

칼라푸드가 대세인 요즘, 하루에 일곱가지 칼라푸드를 먹는 게 바람직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늘, 바쁜 핑계를 대는 나 자신을 힐책하며   우려속에 박스를  열어보니.. 세상에나~~

이런~ 빵긋 웃으며 날 올려다보는군요, ㅎ~ 푹 잠을 자고난 동화속의 백설공주처럼.... 뽀송뽀송 뽀사시한 얼굴로~ ㅎ`ㅎ`

칼라 감자가 무척 단단하고 야무지나봅니다. 다른 감자같았으면 늦여름을 견디고 실온에서 벌써 싹도 나고...거의 절반이 썩어 버렸을지도 모를 일인데 말입니다. 기쁜마음으로 요리 들어갑니다. 

 

 

보통 감자 빛깔로 보이는 령이/보통 감자와 속을 비교하면 확연히 노랗다.

자주빛감자/껍질이 까맣게 보이는 자령이 

분홍감자/껍질이 붉어보이는 홍령이 

 

 

 

 

칼라감자는 깍아먹을 수 있는 날로먹는 감자다.

전분이 과당으로 변하면서 달콤 아삭하다.

실온에 두어도 다른 감자와는 달리 싹이 잘 나지도 않고 싱싱한 그대로다. 

 

 이 사진은 이전의 칼라감자 요리시  준비했던 사진이고 이번에는 깜빡 잊었다.

 재료 

자령이(자주감자) 1개, 하령이(노란감자) 1개,  홍령이(분홍감자) 2개, 양파 1개, 잔멸치 180g

양조간장 4~5큰술, 황설탕 2큰술, 매실청 5큰술 깨,조금 식용유 1큰술 절임소금 2큰술정도

 

 칼라감자를 썰어서 소금물에 담근다. 

그 이유는  전분을 빼고  감자 자체의 빛깔도 열에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멸치와 볶았을 때 형체가 일그러지지 않고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다.

 팬을 달궈서 폰즈 포도씨유 한 큰술을 넣고

양파 한개를 너무 잘지않게 썰어서 씻은 감자와 함께 볶아준다.

진간장을 조금 넣고  매실청과 단맛을 맞추고...익혀준다. 

다른 후라이팬에 그냥 슬쩍 말리듯 소독하듯 덖어낸 멸치 

 멸치를 볶은 감자에 넣고 함께 버무리듯 잠깐 볶아준다. 

참깨를 뿌리고 나면 완성...

기호에 따라 참기름? 들기름을 가미 시켜주면 풍미를 돋구어준다. 

칼라감자가 쫀득쫀득  단맛이 돈다. 

 

 

 

 

 

 

 

칼라감자가 멸치맛을 품어서 아주 맛있네요.

 

글/이요조 

 

칼라감자볶음채 마리아주
http://blog.daum.net/yojo-lady/1374546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