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항 안목 카페거리가 시작된다.

 

유난히 더 넓어보이는 동해바다,

강릉 바다엔  테트라포트가 어째 더 커 보이고

유난스럽게 크다만 커피집들이 많고.....카페거리까지 생겨났다.

 

바다와 커피, 그 둘의 상관관계는 뭘까?

난 바다하면....

입 근처에도 얼씬하지 않는 쐬주가 생각나던데...

 

바다에 가면

모든 시름들이 침몰한다.

 

바다로 나가

모든 잡념들을 수장시키고

싱싱한 회 한 점 초고추장에 푹 찍어

 쐬주 한 잔 곁들인다면

그 이상의 카타르시스는 없을 것 같은데,

 

바다의 짭쪼롬한 갯내와 쐬주가 어울릴까?

커피향이 어울릴까?

아무래도 바다로 다시 돌아가서

곰곰 생각해보고 와야겠다. 

 

바다야~ 바다야~

 

 

어느 부부(년전에 기장바다에서)

 

 

 

 

 

 

통영, 미륵도의 우중낚시!

 

어두컴컴한 날씨,

천지간에 먹구름 조짐이 수상스럽다.

어디서 용이 승천하듯 구름 기둥  한 줄기가 솟아 오를 것만 같다.

바다에서 종종있는 현상이라는데....

아무튼 춥고도 무섭다.

 

 

이런 날씨에 왜 남자들은 바다로 나갈까?

도대체

뭘 낚으려는 것일까?

 

 

음산한 바다가

곧이라도

쯔나미처럼 두 팔을 벌려 곤두서서 달려와

모든 것을 집어 삼킬 것만 같은 날씨다.

 

 

다음 날  쾌청!!

그 자리에 또 나갔다.

어라....날씨는 맑은데, 먼-데 섬들이 사라졌다.

아항.....어제 심술궂더니 집어 삼켰나보다. 그 먹짱구름떼가,

언제 그랬내는 듯,

시침떼고 누워 자나보다.

 

ㅎ~

이야기는 다시     우중낚시,  로 되돌려서~

 

소파(消波)블럭이 삼발이만 있는 줄 알고 있다가

방파제에 얹혀진 이런 구조의 테트라포트가 있는 곳! 

 

통영의 미륵도 한귀퉁이에 자리잡은 4월 중순경의 우중의 낚시~

 

여름의 문턱이라는 소만인데...어찌나 그 날은 춥던지, 옛말 하나도 안틀린다.

속담에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느니, 소만 추위에 소 대가리 터진다느니...

 

완연한 봄나들이삼아 여행을 떠나와서 내친김에 낚시를 따라나온 설늙은이 

저, 참말이지 얼어죽는지 알았슴돠.

불과 한 달포 전인데....어찌나 춥든지, 

글을 쓰는 지금은 이거야 원, 더워서 난리도 아닌데,

사람이 간사한건지....날씨가 변덕이 심한건지 종잡을 수가 없으니....원,

 

 

 

 

 

 

 

 

날씨가 잔뜩 흐렸습니다.

이런 날씨에 남자들은 웬 고생을 싸서 하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할일없어 무료해진 줌마는 자동차를 공회전시키기도 뭣해서 산책을 나갔지만...

춥기도 하려니와 그만 후두둑

쏟아지는 거센 빗발 덕에 우산도 없으니 꼼짝 없이 차에만 갇혀서

차창을 때리는 빗방울만 세고 앉았지요.

 

 

 

 

가게에서 라면에 뜨거운 물도 부어주더군요. 

 

아무튼 (춥고) 출출할 때 그저 꿀맛인 모양입니다. 라면은.... 

 

차안에서 먹는 라면

맛! 끝내줘요!! 

특히 새우탕 큰사발라면! (ㅋㅋㅋ)

  

비가 오지않을 때 산책중에  만난 한 낚시꾼은 낚시대를 접고 있었습니다.

 

숭어가 떼로 몰려지나갔다는군요.

그 모습이 보인다는데,.,,그 장관을 놓쳐서 아쉽습니다.

대신 숭어 한 마리 주시길래 덜렁 받았습니다.

맨입으로 고기 낚았노라고 의기양양해서 돌아와

상기된 목소리로 한껏 자랑했더니 

갯가 사람들은 숭어는 고기로 쳐주지도 않는다는 면박에.... (칫!)

 

 

숭어낚시법은 채서(?) 낚는다고 합니다.......통영말로는 훌쳐서? @#$%#??

 

당근, 청개비(청갯지렁이)를 사오는 심부름도 했습니다. (징그러~) 

 

<도다리>

비오는 날, 잡아올리는 사진은 못찍었고요,

그 담날 또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날씨맑음) 

 

 

▲ <우럭> 

ㅎㅎ 얼떨결에 뭉쳐 얼떨결 원정 낚시라 신발하고는.....

 

낚시바늘 빼는 법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동영상을 찍어두는 건데,

나무젓가락 들고 있는 거 보이시지요?

 

아예 그림으로▼ 대체했읍니다.

이렇게 입에다 넣고는 뱅뱅 돌려줍니다.

오래 돌리는 것도 아닙니다. 두세바퀴만 낚시줄과 싸잡아 쥔다음

뱅글뱅글 돌리면  콱 뱉어내는군요!

이상하게 바늘이 쏙 빠지데요. 거참.....

그러게 뭐든 배워야한다니까요!!  

 

 

비가 오는데....우산 쓰고 ▼

이 짓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찬조출연인 손 임자는 일행인 친구와이프!

프로낚시꾼 아내답게 칼질도 노련......

이거이 하루 이틀에 되는 게 아닙니다.

회 친 고기는 경상도 사투리로  감�이라네요.  ...표준어로는 감성돔!!  토영어로는 감시!

통영분들은 편안하게 받침을 잘 빼 잡숫더라고요. 토영!

 

감쉥이 曰!

<내가 밍쳤찌...밍쳤어...>

 

참 기특도 합니다.

죄없는 비만 후들겨 맞으며 내내 빈손이다가

소경 문고리 턱하니 잡은 남편曰!

<난, 감성돔 아니면 안잡어!!>

어디 눈-먼

감�이가 하, 불쌍혀 크게 보시했나 봅니다.

 

 세세토록 전해질 중요한 찰라를 찍어뒀어야 하는데...

그만 이 몸이 마실겸 출타중이라....

숭어 한마리 얻어오니 의기양양 큰 소리로 <그것도 고기라꼬?>핀잔만!!!

<내가 몬산다카이~>

 

 

 

 

서로 먹겠다고 젓가락 전쟁이 났습니다.

 춥고 비오는 날.....

웅크리고 앉았지만 역시 감�이!!  그  맛은 대단했습니다.

통영, 바다맛이라고나 할까요?

 

  

자, 아~~ 해보셔요.

한 저럼 입에 넣어드릴께요.

어찌 우덜만 입인감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제야 자리를 떴습니다. 

 

미륵도를 돌아나오는 길입니다.

저는 앞 글에 산양도라고 했었는데....

이 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미륵도> 

 

 

 회 잘 쳐(?)먹고도 비님 오시는 날

쿨러에 남은 조황은? 도다리 세? 마리에 놀래미......?

 

당근 <도다리쑥국>을 끓였지요. 

거야 말해 뭣해요 식당보다야 엄청 맛있지요.

 

 

제 국에는 놀래미살이 보이는군요.

ㅠ,ㅜ  남자들 국을 넘겨보고 찍었어야 제대론데...  

 

오는길에 강구안 중앙시장에서 해산물 먹거리를 더 사왔지요.

 

멍게(우렁쉥이)도 샀습니다.

그런데...통영 멍게 손질은 좀 이상하지요? 

 

요렇게 통채로 들고 먹으면 됩니다.

 

향이 독특하고 맛이있어 한 번 맛을 알게되면

중독성? 이 매우 높습니다. 

 

 

들큰한 새조개 데침(샤브샤브?) 

<자네 참말로 조개가 맞는공?>

 

 속을 가르고 개뻘주머니만 �어내면 된다.

 

봄에만 잠깐, 새조개가 제 철이라네요. 

새조개 

참으로

달고도 부드러운 조갯살 맛입니다.

 모양이 새부리 같이 뾰족해서 그렇게 부르는 줄로만 알았는데...

어부들 말로는 바다에서 새조개들이 움직일때

 마치 새떼가 나는 것처럼 무리지어 옮겨다닌답니다.

 

그리고 철새처럼 봄철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군요.

 

유난히 단 맛이 짙고 부드러워 달큰한 뒷맛이 그만인데...

날회로 먹거나 살짝데친 샤브샤브로 먹고난 뒤

그 국물에 라면이나 국수를 넣어 먹는 맛이 일품이라는........새조개!!

 

테트라 포트(TTP)(tetrapod)  [일명 소파(消波)블럭 또는 삼바리 라고 함] 

방파제의 유실과 월파를 방지하기 위해 많이 사용됩니다. 작은 것이 5톤에서부터 큰 것은 100톤 이상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테트라포트는 파도의 힘을 소멸시키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주로 방파제에서 지속적으로 파도의 영향을 받는 부분에 설치하여 방파제 구성요소인 물밑에 던져 놓은 기초 돌과 방파제 블록을 보호합니다.

테트라포트사이에 주낙(줄낚시)로도 뽈락을 너끈히 잡을 수 있다네요.

 

뽈락은 만조때에 이런 으슥한 곳을 의지하여 무리로 모여 쉰다고 하네요,

 

 거짓말같이 10~ 20마리씩 떼로 잡을 수 있는 낚시라는데....

 

다음 이야기로 한 번 더 할께요.

 

<계속>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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