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민물매운탕 킬러다.
어디서 잘한다하면 찾아가는 수준이 아니라...직접 찾아낸다.
그리고 맛집 블로그 사진은 절대 믿지 않는다.
어쩌다 순수하게 그냥 핸폰으로 찍어진 보통 블로그에 찾아들어가서 그 집을 분석하면 그림만 보고도 얼마나 제대로 된 매운탕인지 알아낸다.
그렇게 찾은 민물매운탕집이다.
민물매운탕 하면 한탄강...임진강변 다 꿰고 있는데 이 집은 화려한 간판조차도 없다.
다 쓰러져가는 전봇대 둘레에 그물망이 전부다.
ㅎ 이번이 두 번 째 방문인데 그물이 그 때보다 좀 많아졌다. (흠...컨셉인가?)
오늘도 갑자기 <매운탕 할래?> 해서 점심을 준비하다 말고 내동댕이칠~~
<콜!!>하고 따라 나선 길이다.
LED 등이 전부다.
작은 샷시 출입문에 당기세요.
나 역시 핸폰사진이지만...
입구라고 씌여진 게 전부다.
그리고 삼각대에 아마 <장단매운탕>이라고 씌어진 듯...
일전에는 그나마 벽지도 제대로 발린
네모 반듯한 방에 들어갔는데
이번에 들어간 방은 비뚤어졌다.
ㅎ 손님이시지만....할아버지만 선명하고(메뉴판 찍다가)
다른분은 채 나오지 않고 어쨋든 보기좋은 한 가족이다.
<맛있다..맛있다>를 연발
그리고는 마지막에 볶음밥을.....?
엥? 매운탕에 볶음밥을?
주방에서 볶아 나오자
<이거 안먹고갔음 억울해서 어쩔뻔 했누?> 하신다.
메뉴~~
반찬...요래봬도 시골반찬으로 알차게 맛난다.
요래요래 까불다가
먹보 나는 막상 들어온 매운탕 첫 사진을 놓치고 만다
중간쯤 냄비가 쫄아갈 때 쯤
배가 거의 다 찼으므로
<옴마야 오늘은 꼭 사진 찍을라캤는데.....>
다행이다. 메기가 살아있다(남아있다 ㅋㅋㅋㅋ)
내가 메기킬러~
난 향어도 좋아라하는데....부드러운 물고기 살을 선호하는 내 입맛!!
먹으면서
<음~~> 앓는 소리가 저절로...
오늘은 메기가 실하다.
나오면서 사장님을 만나 물었다.
왜 이리 크냐고? 한겨울엔 그물을 드릴 수 없어 양식장 고기를 가져오기땜에
클 수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난 왜 이렇게 미끄덩한 부분이 좋지?
다른 이들은 징그럽다고 싫어하는뎅~
점심마련하느라...
냉이를 씻다말고 따라온지라
한주먹 넣어왔다가 슬그머니 투하!!
못마땅해 눈쌀찌푸리던 남푠왈!
<어 냉이가 달다 달어~~ 이 집에 비법 갈차주고 가자!! 냉이 넣으라고~>
ㅎ 게도 한 마리 들었네...
맛있다. 쩝쩝!!
이 맛에 매운탕이쥐~~
매운탕엔 수제빈데
우리도 볶음밥을 시켜봤다.
잘 눌려서 긁어야쥐~
음마야~ 배터지겠다.
나...<배불러>운전 못하겠씨요!!
남푠왈,,,,<술 먹은 내가 하리?>
배도 슬슬 꺼줘야겠기에....괜히 핸폰질~~
기러기가 떼로 지나가는데...셔터찍자
시야에서 사라졌다.
<넘 부른 배 탓이다 모...>
이때 트럭이 들어온다. 청둥호박이 잔뜩 실렸다.
오잉? 매운탕집에 웬 호박? 했더니 다대기에 쓴단다
싸장님이세요? 계면쩍게 그렇다며 씨익 웃으신다.
서정길님(49)
오호라....그래서 맛있었구나!!
맛집 비법 득템!!
그런데...매운탕이 멋지게 야채를 얹고 그 위에다 다대기를 머리에 이고 들어오는
사진을 그만 놓치고 말았다.
매월 첫째주는 정기휴일이다.
주말은 나처럼 매운탕을 즐기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장단매운탕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금파2리 397-1
☎ 031) 958-33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