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간장오이는 너무 새카맿다.

그래서 올해는 약간 가므스름하게만....딱 중간색!  쓴오이 맛을 잡는데는 간장이 일등공신!

 

맛이 쓴 오이

 

오이를 좀 얻었다.

오이가 튼실하니 너무 좋은데...오이맛이 전체가 다 쓴맛이 돈다.

꼭지만 쓴 게 아니라....살피도 아주 쓰다. 오이가 아주 싱싱해서 보기엔 너무 탐나는데,

빛 좋은 개살구다.

쓴오이 어떻게 하면 안쓰게 되어 먹을 수 있을지 검색을 했다.

오이지를 담아도 여전히 씁단다.

오이가 쓴 것은 가믐탓! 즉 물을 충분히 못먹고 자라면 그렇다는데....아닌 것 같다.

이렇게 쪽쪽 곧게 튼실하게 우량품으로 자랐는데..? 물이 적었다니?

더욱 더 세분화 검색을 해보니....

 

쓴오이의 맛을 없애려면 간장, 식초 등이 나온다.

간장식초가 든 장아찌?

검색은 해보았지만, 설마? 하는 노파심에서

노력이 허사가 될까 무서웠는지? 엄두가 안나선지 며칠을 지하실에 내박쳐두었다.

금방 딴 듯 싱싱해서 그렇지~~ 아니면 썩었을 것이다. (사진도 며칠 지나서 장아찌 하기 직전)

4~5일 그냥 내버려 둔 것 같다. 으례 쓰려니 하고 입에도 대지 않았는데....

칼로 자르다가 조금 먹어보니 이런 일이?? 회복됐다.

그냥 며칠 내싸두는 것도 쓴맛에 효과가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오이가 너무 커서 오이지나 피클용으로는 부적합하지만

이렇게나 큰 오이지만 씨도 없다.

간장 물이나 곱게 들라고 그냥 아무케나 이리저리 잘라주었다.

 

 

재료

 아주 크고 실한 오이 17개 (일부러 이런 오이를 살 필요는 없음)

오이가 잠길만한 물에 4.5 리터에(패트병 3개) 소금을 한 컵  풀고 색을 내기위한(쓴맛도 감한다는) 진간장 4컵 보통식초 1컵만 부어 팔팔 끓였다.

간은 조금 짭짤.....오이크기가 다르고 물의 양이 약간 다를 수 있으므로 간을 봐가면서 장아찌 간장을 끓인다.

 

방법

1/오이를 소금에 문질러 씻어서 물을 빼고 칼로 잘라주었다.(너무 커서)

2/장아찌물이 팔팔 끓을 때 오이를 넣고 골고루 뒤적이다가(1~2분정도) 불을 끈다.

3/3일 뒤 간장을 따뤄내어 끓여서 식힌 뒤 오이에 부어준다.

4/한 번더 ③번처럼 끓여 식힌 뒤 부어주고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5/먹을 때는 물에 헹궈내어 마늘 풋고추 참기름 깨등을 넣어 버무려 낸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도 좋고~

 

1차 감장소스를 끓이려는 중,

까만색의 오이는 재작년 간장오이장아찌,

옅은 색깔은 담은지 바로 그 담날 꺼내어 함께 버무린 것!!

통이 너무 큰가?

아삭아삭하다 찡그려지도록 오이전체가 무지 쓴맛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신기하다.

2차,3차 끓이는 물은 반드시 식혀서 붓는다.

1차는 물이 끓을 때 입수.....아래위를 고루 뒤적인 다음(1~2분 지체) 불을 꺼준다.

미지근하게 식은 간장을 붓고~

떠오르지 못하도록 무거운 접시로 눌러둔다. 

 오늘 먹을 꺼 무쳐보다.

 

간장오이지는 피클형으로 담았기에 24시간만 지나면 바로 먹을 수가 있다.

담근지 바로 다음날 꺼낸 간장오이와 재작년 간장오이지가 함께

섞여서 모양은 별로지만 맛은 고소하고 아작아작....

엑설런트!!!

짜지않지만....나트륨 섭취를 피하는 다이어트중이니,

아주 잘게 잘게 썰어서 ....무치고,

 

김놓고 김나는 밥 한술 떠올리고

오이 한 두개 올리고....도르르 말아 입으로 쏘옥!!

오물오물....아주 맛난다!!

꿀꺽!!

(야밤에 내가 이러믄 안되는데....거 참~)

 

고추파프리카를 썰어 넣어  색감을 살렸다.

 3일 뒤 오늘 다시 끓여서(마지막) 식혀 다른 용기로 담아 저장하다.

아마 다음에 꺼낼 때는 색깔이 좀 더 짙어져 있겠지~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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