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바라보며 기차, 소나무와 함께

 

걷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날씨도 적당히 상쾌하고 운동화 끈을 조이고 바깥으로 나가보자
며칠만 있으면 정월대보름 달맞이로 또 한 번, 경치 좋고 전망 좋은 곳은 수런거리게 생겼다.
정월대보름 달맞이 나들이 나온 차들로 거리는 메워지고,
해운대 달맞이 고개는 이맘때면 늘 그렇게 입추의 여지없는 인파로 북적인다.
명절연휴, 고향에 내려가 가족단합대회 삼아 미리 해운대에서 달맞이 고개~ 송정구간을 트래킹코스로 정하였다.
천혜의 절경을 배경으로 달리는 동해남부선.. 
아름다운 바다의 수평선~ 그리고 아름다운 야경이 함께하는 단선철길..
너른 바다를 보노라면 바다가 하늘인지, 하늘이 바다인지 ....실로 그 경계를 알 수 없는
절세절경의 아뜩함에 난데없는 한숨이 절로 새어나올 정도다.
해송(海松) 아름드리 우거진 사이로 바다가 어른거리며 보이는가 싶다가 이내 시야가 환하고 푸르게 트인다.
뻗은 듯싶어 내달리면 어느새 휘감아 도는 구비절경 하늘 끝과 맞닿아 차라리 눈부신 수평선 해안도로 따라 이어지는 파란바다와 기찻길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있고 수평선에 걸린 하늘, 그 하늘을 이고 걷다 보면 온 몸이 푸른색으로 물 든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3등급 철길인 이곳도 2010년이면 울산~부전 구간이 복선 전철화로 탈바꿈하며 동해남부선 구간 중 가장 아름답다던
송정~해운대 구간은  도심 쪽 직선 구간화로 폐선 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포항~부전 전구간이 완전 복선 전철화가 될 예정이며 경주역도 경주도심 통과구간의 부도심 통과
이설공사로 대부분 폐선 되어 앞으로 20~30년 뒤면 동해남부선은 옛 투박스런 모습의 낭만도 추억에서나 찾아야 하게 될 것 같다.
기차는 이전 학창시절 여름방학으로 접어들면 곧바로 실시되는 해양훈련 (송정 혹은 진하까지)차 지겹도록 다녔던 터~
아슴아슴  철길을  따라 해운대 백사장에서 달맞이 길로 접어들었다.
트래킹 하는 내내 기찻길은 사라질듯 끊겼다가 불현듯 나타났다가...소나무 사이로 숨바꼭질 하듯 나란히...
한 발 조금 떨어져 지켜보는 듬직한 보디가드처럼 평행선을 그으며 내내 함께 따라왔다.
 
 
글:사진/이요조 
이 사진은 전에 찍어두었던 것으로 동백섬 뒷편 '누리마루' 마당에서 광안대교를 보며
해운대를 걷다가 달맞이 고개를 오른다.
 달맞이 고개를 오르며 내려다본 해운대 해수욕장, 예전에는 백사장이 무척이나 넓었다. (많이 좁아진 백사장)
 이 경치가 바로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고 바라볼 수 있는 바다풍경이다. 소나무와 기차...
 
줌인으로 당겨본 광안대교
달맞이 고개 타일벽화 
 달맞이고개를 오르다가...우측에 보이는 흰 건물이 24시 온천 찜질방입니다. (베스타/051-743,4455)
24시 찜질방엔 가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통유리창에서 바다가 바로 바라보이고 일출 일몰을 감상하실 수가....
 ▼ 이런 장관을....(그 부근쯤에서 이전에 찍었던 일몰사진 하나,)

 

▼ 달맞이 고개의 해월정에 걸린 달! (일출이면 일출, 멋진 일몰, 밤이면 뜨는 달을 잘 볼수있다.)

 

달맞이 고개 카페거리의 '꼬마갤러리' ..바로 이 곳, 맞은편에서 아주좁은 나무계단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날만한 곳이니 자칫 놓쳐버리기 쉽상입니다.
이런 소나무 숲길이 이어집니다.(미포에서 청사포까지)
해송(海松) 아름드리 우거진 사이로 바다가 어른거리며 보이는가 싶다가 이내 시야가 환하고 푸르게 트인다.
뻗은 듯싶어 내달리면 어느새 휘감아 도는 구비절경 하늘 끝과 맞닿아 차라리 눈부신 수평선 해안도로 따라
이어지는 파란바다~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사이로 비치는 바다~ 그 수평선에 걸린 하늘, 
그 하늘을 이고 걷다 보면  온 몸이 푸른색으로 물 든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오른쪽으로는 바다를, 왼쪽으로는 소나무를 끼고 달리는 기차!
 전망대 쉼터에서 바라 본..
숲사이로 기찻길은 여전히 뻗어있고... 
 
 
 '힘내세요' 등산로의 팻말
동해남부선...달리면 그 끝은 포항! ...이제는 안동까지!
망망대해!
 초소도 보이고
 바닷바람을...소나무를 스치는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차!
 
청사포에서....위로 바라다 보이는 곳이 달맞이고개 카페거리!
 해월정사가 나오고....
 다시 오른쪽으로....
 
 산불감시초소에서...
 
구덕포마을
 
 
 어장
 숱한 소나무가 재선충에 베혀지고 스러졌다.
 쪽빛 바다 저 끄트머리에서도 봄은 오고있나 보다.
 
 체육공원으로 내려가는 산길
체육공원길
 멀리- 바라보이는 송정바닷가!
 
송정카페거리
 시가지 모습
 금호횟집 입구..나무데크 통로 사이로 바다가 바라다 보인다.
 
해운대에서▶ 달맞이고개 ▶ 송정리 마을 식당가...그리고 드디어 송정바닷가! 
천천히 걷다가 쉬다가 하다보면 거리 25리(10km정도)
트래킹 총 소요시간은 3시간 너머 걸렸다.
학창시절 해운대만큼이나 많이 변모한 송정바닷가
학창시절엔 기차타고 해양훈련 다녔던 한적한 시골 해수욕장이 많이 변모했다.
 
송정, 망월정
 
 

기차여행  

 

여행을 한다는 즐거움은 낯 선 곳을 간다기보다 낯 선 이들을 만난다는 부푼 기대가 더 없이 좋아~

젊어서는 젊어서 그런 줄로만 알았었는데....

나이 들어서 보니 단지 그런 것만도 아냐. 역시 여행이란 뭔지 모를 것들로 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 일상에서 떠나본다는 건, 모든 게 신선해서 좋아.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지, 언젠가도 그랬지만, 주부라서 그런지 언제나 나는 대문을 벗어나는 일,

자체가 여행이라 간주하고 싶어~  언제나 길을 나서면 가슴이 설레~

그런 마음가짐으로 나는 집을 나서지 태어나고 자란 곳이 부산이라서 늘 바다는 내 가슴 속에 살아있지

시퍼런 바다, 그대로 철썩이며 부딪쳐와 굉음을 내는... 

 

동해남부선, 절경을 따라 달리는 기차 그리고 소나무 , 어느새 내 마음에 그어지는 수평선 하나~

그리고 펼쳐지는 끝이 없는 하늘...바다...바다!  

 

 

 

오래전 써 둔 글에서...이요조

 

 

 

 

 

 

이규석-기차와 소나무

기차가 서지않은 간이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남겨진 이야기만 뒹구는 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낮은 귀를 열고서
살며시 턱을 고인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 되어
기적 소리없는 아침이면
마주하고 노랠 부르네
마주보고 노랠 부르네
 
 
 
 

 

 

 
 교통편 참고(기차여행은 부산역에서 동해남부선을 타시면 됩니다)
 
 
동해 남부선 시간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사이즈로 보실수 있습니다]
 

 

 

 

■ 승용차 이용시 
1.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 원동IC 방향 -> 해운대 방향으로 나오십시요.
2. 해운대 해수욕장 방향으로 오시면 송정방향 표지판이 나옵니다.
-> 송정해수욕장 안내판을 따라 오십시요.
3. 송정 해수욕장입구에 동해남부선 철길이 나오면 해변방향으로 직진
-> 해수욕장 입구까지 약 150m정도 직진하여 오십시요.
■ 지하철 이용시 
1. 부산역 지하철에서 서면방향 1호선을 타시고 서면역에서 하차후 2호선으로 갈아타세요.
2. 장산역방향의 2호선으로 갈아타시고 해운대역에 하차 하십시요.
3. 해운대역 3번출구로 나오셔서 송정방향 버스를 타시고 (버스노선; 100번,141번, 142번,181번,139번,140번 203번) 송정해수욕장 입구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4. 택시이용시는, 종점인 장산역에서 하차후 2번출구로 나오셔서 택시를 타시고(5분정도 소요) 해변입구에서 바다가 보이면 내려 달라고 하십시요.
■ 버스 이용시 
1. 남포동,부산역 방면 승차시 :
- 부산역에서 서면쪽 방향으로 20m 정도 오시면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 일반버스 : 139번, 140번
- 좌석버스 : 239번, 302번
- 송정해수욕장역에 하차 하십시요.
2. 서면 방면 승차시 :
- 일반버스 : 141번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승차)
- 좌석버스 : 142번 (서면 동보프라자 앞에서 승차)
- 송정해수욕장역에 하차 하십시요.
3. 고속버스 터미널, 동래 방면 승차시:
-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시고 동래역에서 하차후
- 일반버스(100-1번, 100번)로 갈아 타시고 송정해수욕장역에 하차 하십시요.
 
송정◀▶도시고속도로◀▶노포동터미널 

노선번호: 530
간략노선: 송정~대림아파트~장산역~해운대역~벡스코~홈플러스~재송동~반여동~삼어부락입구~도시고속도로~구서동~두실~범어사입구~노포동터미널 
버스차종: 슈퍼 에어로 시티, 저상버스, 굴절버스 
차량대수: 31(예비차량 1대 포함) 
첫차 시간: 차고지→회차지:4:30 / 회차지→차고지:5:55 
막차 시간: 차고지→회차지:23:30 / 회차지→차고지:24:55 

'여행발전소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산하는 봄볕이 온통 하얀 배꽃을 그러안고 ~  (0) 2007.04.20
여행중....  (0) 2007.04.18
북상하는 꽃소식  (0) 2007.02.20
立春, 봄이 오는 소리  (0) 2007.02.03
산사의 기원, 신년 여행/대원사  (0) 2007.01.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