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 마니아 아들(막내)을 두었다.
이른 아침에도 콩국수?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친구들은 놀린단다. 야....할아버지같이 왜그래 냉면 먹자~~
나는 그런 아들을 위해 가을이면 아주 좋은 콩을 팔아둔다. 그래서 저장해두는 토기항아리도 있다. ㅎㅎㅎ
오늘은 장남이 느지막히 일어나길래 잠 도 덜 깬 아들보고 콩국수? 했더니 고개를 주억거린다.
콩을 갈아둔 게 좀 되었다, 챤스를 살피느라...한 번 끓여두고....두 번 끓여두고 ....그냥 지나쳤다. 그래서 어제는 뭔 맛이 있으랴 싶어 검은깨를
가득 넣고 갈았다. 깨라서 그리 곱게 갈 필요가 없지싶어 건성 갈았더니 흑임자가 좀 어쎄어 보인다.
그래도 맛은 역시 구수하다.
.
체리가 생겼다.
전엔 아까워서 술을 담았는데...술을 그림으로만 보는 내겐....체리도 함께 그림으로 변했다.
이 번에는 내가 다 먹어야지 다집했다. 체리, 혼자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 맞아 맨날 콩국수에 방울토마토만 앉지 말고 이 기회에 마지막 남은 체리로 장식을 해보자!!>
콩국수가 갑자기 격조가 높아졌다. (헐~)
아침 잘 먹었는데....옆에서 조금만 아주 조금 또 콩국수를 먹었다. 콩국순지....깨국순지..... 원~~ *.*;
사온 녹차생면/이래찍으나 저래찍으나 면발은 기름끼 자르르르~~좋아보인다.
↖갈아둔 콩+흑임자
곡식이 변질없는 토기항아리
우리집 여름 콩국수를 위하여 늘 대기중인 국산콩!!
아침먹고 요만큼 또(11시에) 얻어먹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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