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오후 7시경,
갑자기 마당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고...
예민한 마리가 짖기 시작한다.
자세히 들어보니...쥐소리다.

순간..설마!!!!

몽이 쥐를 잡다,
마당에 똘이, 몽이 밥이 있으니..쥐가 있나보다.
찍찍...나 죽는다는 소리에 징그러워 밖에도 못 나가고 창문을 통해보니...
고양이처럼 갖고 논다.
쥐가 죽었는지...30분 쯤 후에 문을 조금만 열고 보는데...입에 물고 있다.
[으악!!!]

아주 새앙쥔(새끼)가보다.
몽이 입 가로 작은 꼬리가 얼핏 보인다.
재빠르게 현관문을 닫아버렸다.
며느리 호들갑에
어머닌...몽이 재주를 신기해 하시면서
어머님이 비닐 장갑을 끼고 나가셔서 쥐를 뱉게 하시려는데,..
아마도 새끼쥐는 삼켜 버렸을까...
때 아닌 왕 뼈다귀를 한 개 물고있다.

"짜쓱,
그 걸 삼켜?
삼켰다만 봐라...이제..널 보지도 않을껴~~"
내일 날 밝으면 잘 살펴봐야겠다.
징그러운 넘...
본시 맹인 안내견, 이전에 '골든 레트리버'는 사냥개였다는데...
털도 이중 구조직이라... 얼음물에 들어가기도 하는.....
그래서 운동도 늘 시켜야한다는...

그 걸 그냥 통채로 삼켜?
이구..징그런 넘~
낼부터...몽이랑...눈도 안 마주칠껴...

전에 ..길에서 줏어왔다고 이름 붙여진...비루먹은 '젤소미나'는

업둥이라...타 식구(犬)들에겐 왕따만 당하고 맨날

내가 만들어 놓은 연못? 윗 돌을(담장벽에 붙여서) 잽싸게 타고

 

             .

 

고양이처럼 담장위에도 잘 올라가고...
귀신같이 참새나 쥐를 잡아 언제나 나 보라고 현관앞에 자랑삼아 전시도 잘 하더만...

그래서 그 걸 제놈 보은이라 생각하고 그냥 저냥 두었던 적이 있었는데.,...



에구...
징그러워 어쩌나??

몽이...끔찍한 넘!!


21;00 pm

혹시나 하며 살그머니 문을 열자..역시나...먹진않고
주인님 보시라고..그래서 칭찬을 바라며
현관 앞에다 잘 전시를 해두었다.
몰랐으면 꼭 발에 밟힐 뻔한 지점에다가,
침에 젖어 축 너브러진...거무죽죽한~~
아주 작은 꼬맹이다.
부삽으로 얼른 떠서 꽃밭에다 던져 두었다.
밝은 날 묻어줘야지....

몽이 소행이 그리 반갑지 않고 징그럽다.

제놈은 [주인님께 충성!]인데
나는 [저리 가!! 징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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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3일 목요일

  추석이라(가을이라?) 1차  마당 설거지를 했다.

  까지꺼...분에다 키우는 토란을 캐내어 보니...내년 종자밖에 안된다.

  난, 연꽃이나 수련...토란같은 넓은 잎 식물을 좋아한다.

  몇 알 캐내어 내년에 다시 심을 생각에 땅속 깊이 묻어놓고 토란은 두 군데 나눠

  물병에 담아 놓았다.

  습지에 사는 것이라 뿌리채 두어두면 한참을 살리라.

  자잘한 소국이나 사 와서 명절 꽃꽂이나 해 두어야지.

 

              .

 

  들깨 부각을 해야는데(찹쌀풀 발라 말려서)

 ** 요즘처럼  꽃이 피어있거나 진 열매를 따다가 튀기면 들깨개 그 사이 사이 들어있어 씹히는 맛.. 일품이다. 지난 밤에 씻어서 바구니에 건져 두었던 깨잎 열매***

 

 그 공정을 일일이 다 할 수도 없고 그냥..튀김을 하려고 몇 개 있는 걸 뽑으러 들어 갔더니...

 세상에나 먹다 만 대추가 말도 못하게 많다.

 쥐가 대추나무를 타고 오른 모양이다.

말 못하는 몽이가 동안 얼마나 눈꼴시렸으면.....그랬을까? 이해도 된다.

그러고 보니..요즘 대추가 부쩍 줄어든 것도 같다.

 

 마당에 개가 있으면 파리도 꾀고 쥐도 꾄다.

 돌멩이 사이에 토굴 쥐집을 발견하고는 돌멩이로 입구를 막아버렸다.

 (쥐가 웃겠지만... 일단 싫어한다는 나으 마음 표시라도 해둬야지...새끼 잃고 상심한 황망중에  조금 미안한 일이지만.......

 그래야 우리집에서 정이 떨어져 얼른 방빼서 나가겠지....)

 춥기전에 다른 집을 구해야 할텐데....

 아직 애기들도 어린데...(몽이에게 참수당한 아그를 보아하니..)

 

  호박은 왜 덩달아 떨어지고 난린고야(하루나 이틀 쯤만 더 견뎌주지...)

  우띠..아까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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